통일송, 누리꾼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일상의 반복, 분단의 역사
우리가 떨어져서 서로를 미워하고, 오해하고 다투었던 슬픔의 과거.
통일이 밥 먹여주냐고, 더 고달파지는 것은 아니냐고.
이제 같이할 정(情)도 없다고. 아니, 그런 것 생각해 볼 여유가 없다고.
반 세기 넘은 우리네 슬픈 상처는 그렇게 무덤덤해져 갑니다.
노래가 우리의 생각을 바꿀 수 있을까
포스트모더니즘 사회에서 살고 있는 우리는,
더 이상 생각의 강요나 이념의 주입은 불가능해져 버렸습니다.
그렇다면 이 당연한 통일이라는 과제도, 우리에게 더 이상 국민적 담론의 개념이나 집단적 공동의 가치를 띈 문제가 되기는 어려워졌습니다.
그것이 21세기의 상황입니다.
그러나, 개인의 생각 하나 하나가 바뀔 때 우리 모두의 생각이 바뀐다는 생각으로
부드럽지만 명확한 주제를 알리는 노래를 하나 만들었습니다.
바로 통일송입니다.
'우리의 소원은 통일~ 꿈에도 소원은 통일'처럼 습관적으로 애절하게 불렀던
통일 노래가 '그 날이 멀리 달아나지 않게 다 함께 준비해요. 행복한 통일'을 부르는
시대로 변화한 것입니다.
이런 생각을 모아,
젊은 청년들에게 가장 어필하고 있는 슈퍼스타K2의 멤버들이
통일노래를 부른다는 것은 굉장히 신선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들이 부르고 있는 통일송을 과연 누리꾼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요.
(통일송 촬영 모습 ⓒ통일부)
요즘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SNS 중 트위터에서
'통일송'으로 검색해 나온 310건의 트윗을 바탕으로 몇 가지 이야기를 나눠볼까 합니다.
통일송, 들어보니 어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통일송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좋아하는 가수가 불렀기 때문에, 뮤직비디오가 맘에 들어서,
막상 들어보니 멜로디가 좋아서 등
통일송이 마음에 드는 이유는 천차만별이었는데요.
한 트위터 사용자는
"재인양의 즐거운 통일송을 들으니 전쟁걱정이 없어지긴 하네요 ^^"라며
밝은 분위기의 노래를 좋아하였으며,
"음원으로 공개되어 구입할 수 있으면 좋겠다."라는 의견 등도 있었습니다.
우려섞인 얘기들도 많아
다른 정부부처들도 마찬가지겠지만,
통일부는 민감한 현안들이 때때로 생기곤 합니다.
그래서 국민들이 부처에 대해 갖는 생각은 다양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것이 민주주의 사회니까요.
이번 역시 케이블 방송을 통해 데뷔한 가수, 또는 가수 지망생들을 활용해 통일을 갈망하는 뮤직비디오를 만든다고 하니,
우려섞인 이야기들이 나올 수 밖에 없었는데요.
한 트위터 사용자는
"순수한 노래를 불러야 할 가수가 정책홍보에 대한 수단으로 전락해 버릴 것" 이라는
우려를 표했습니다. 또 다른 트위터 사용자는 경색된 남북경협 및 지원을 언급하며
뮤직비디오 촬영으로 인해 사용되는 예산이 낭비라고 비난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뮤직비디오가 공개되고 그 촬영과정이 알려지면서
이러한 우려는 점차 해소 되는 듯 합니다.
많은 이들이 아시다시피 이번 통일송 뮤직비디오는 아직 데뷔하지는 않았지만
국민적 관심을 가지고 있는 슈퍼스타K2의 출연진들을 캐스팅하여,
최소한의 재정으로 최고의 효과를 기대 하였습니다.
또한 뮤직비디오의 내용이나 가사, 멜로디 역시 '맹목적인 통일'을 강조하기 보다는
통일로 인해 모두가 행복해질 수 있다는 것에 초점을 맞춰
'행복한 통일'을 준비하자는 주제를 자연스럽게 알리려고 제작 되었습니다.
현재 공개된 통일송 영상은 총 네 편,
장재인, 김지수, 이보람, 앤드류 넬슨에 이어 마지막 주자는
바로 슈퍼스타K2의 최종 우승자 허각인데요.
청년층의 통일에 대한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상기시켰다는 점에서
통일부의 통일송 뮤직비디오, 외면하지말고 앞으로도 더욱 관심 갖고 지켜봐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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