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김정일의 손자로 알려진 김한솔(17)군이 핀란드 방송과 인터뷰를 해서 큰 화제가 되었다. 김한솔은 김정일의 장남인 김정남의 아들로서 현재 보스니아에 위치한 국제학교인 ‘유나이티드 월드칼리지 모스타르(UWCiM)’에 재학 중이다. 이날의 인터뷰는 전 핀란드 국방장관인 엘리자베스 렌(77)이 약 30분가량 진행했다.
핀란드 전 국방장관인 엘리자베스 렌과 인터뷰를 하는 김한솔군
(출처 : http://article.joinsmsn.com/news/article/article.asp?total_id=9633416&ctg=1004)
김한솔은 1995년에 평양에서 태어난 뒤 마카오로 이주했다고 한다. 그는 어린 시절 자신의 특별한 신분 때문에 고립된 환경 속에서 자랐으며 정확히 자신의 할아버지가 어떤 사람인지 몰랐다고 한다. 하지만 마카오로 이주해오면서 다양한 친구들을 만날 수 있게 되었고, 그 중에는 북한과 갈등 관계에 있는 미국과 남한 친구들도 있었다고 한다.
무엇보다 김한솔은 자신의 할아버지와 삼촌(김정은 제1비서)을 독재자(dictator)라고 표현했다. 이것은 그가 북한의 상황을 상당히 객관적으로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러면서 김한솔은 대학 졸업 후에 인도주의 활동을 할 것이라는 포부도 밝혔다. 그는 커가면서 북한의 열악한 현실을 알게 되었으며, 자신의 부모로부터 지금 누리고 있는 것에 감사하라는 교육을 받았다고 한다. 그래서 장래에는 북한에 돌아가 그들의 삶을 개선시키고 싶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김한솔은 통일에 대한 꿈도 밝혔다. 그는 남한의 친구들과 남한에서 만날 수 없는 것이 안타깝다며 세계평화와 남북통일을 위해 일하고 싶다고 말했다.
‘유나이티드 월드칼리지 모스타르(UWCiM)’에 재학 중인 김한솔군 (출처 : http://www.47news.jp/korean/korean_peninsula/2011/10/027284.html)
인터뷰를 통해 본 김한솔의 모습은 북한 최고지도자의 가족이라기보다는 여느 남한의 청소년과 다르지 않다는 느낌을 준다. 특히 독특한 신분과 배경을 가진 그가 남북문제에 대해 비교적 객관적으로 인식하고 있고, 또 통일을 위해 일하고 싶다는 꿈을 밝혔다. 물론 그가 보통의 북한 청소년들과는 다른 상황에 놓여있지만 북한의 청소년이 통일을 위해 일하겠다는 것은 분명 통일의 미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조너선 리 군(왼쪽)과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오른쪽) (출처 : http://www.yonhapnews.co.kr/special/2012/01/02/1431000000AKR20120102205500071.HTML?audio=Y)
또 다른 통일 꿈나무가 있다. 바로 한국계 미국인 조너선 리(15)다. 어린이 환경운동가로 유명한 조너선 리는 1월에 있었던 공화당의 대선 후보 경선인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뉴트 깅리치와 미트 롬니 후보에게 남북통일에 대해 질문해 큰 관심을 끌었다. “대통령이 된다면 남북통일을 지지하겠냐는 조너선의 질문에 깅리치는 “평화로운 방식으로 통일되는 방안을 찾을 것”이라고 답했고, 롬니는 “전 세계가 자유로운 세상이 되는 걸 보고 싶다”고 답했다.
코엑스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였던 조너선 리 군 (출처 : http://article.joinsmsn.com/news/article/article.asp?total_id=7716573&ctg=1200)
조너선 리는 지난 3월에 서울에서 열린 핵안보정상회의에서도 1인 시위를 벌여 주목을 받았다. 그는 ‘남북은 한 가족입니다’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목에 걸고 남북평화를 호소하는 1인 시위를 했다. 그는 시위를 통해 비무장지대에 어린이 평화 숲을 조성하고, 북한 어린이들에게 인도적 지원을 촉구하는 메시지를 전했다. 뿐만 아니라 조너선 리는 북한의 어린이날인 국제아동절과 소년단 창립일을 기념하여 북한 어린이들에게 선물을 보내는 등 남북평화와 관련해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의 선물은 유엔주재 북한 대표부를 통해 전달되었다고 한다.
통일 꿈나무는 한국에도 있다. 바로 통일미래 어린이기자단이 그들이다. 통일미래 어린이기자단은 대학생 기자단인 상생기자단과 마찬가지로 블로그에 기사를 게재한다. 우수기사들은 따로 소식지로 나오는데,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춰진 기사이다보니 통일교육에 대한 효과가 우수하다고 한다.
“허기자가 간다! 저의 꿈은 통일부 상생기자단이에요!”
(출처 : http://blog.unikorea.go.kr/2641)
지난 9월 28일자 기사였던 “허기자가 간다! 저의 꿈은 통일부 상생기자단이에요!”(http://blog.unikorea.go.kr/2641)편은 대학생 상생기자단 사이에서 화제가 된 기사였다. 어린이기자단으로 활동 중인 을숙도 초등학교 신은주 기자는 소식지에 벌써 두 편의 기사를 실은 우수기자다. 신은주 기자는 통일에 대해 친구들이 잘못 알고 있는 부분들을 바로잡고 싶다는 마음에서 소식지가 나오면 친구들에게 나눠준다고 한다. 또한 신은주 기자는 상생기자단이 되는 것이 꿈이라고 밝혀 활동 중인 5기 상생기자단이 더욱 큰 책임감을 느끼도록 했다. 신기자뿐 아니라 통일 캠프 때 만난 어린이 기자들이 모두 상생기자단이 되기로 약속했다고 하는데, 지금도 통일을 꿈꾸는 어린이들이 계속해서 자라나고 있다는 것이 상생기자단의 일원으로서 뿌듯하지 않을 수 없다.
김한솔 군, 조너선 리, 통일부 어린이 기자단. 전 세계 각지에 통일 꿈나무들이 있어 우리의 통일 미래가 더욱 든든하다.
[참고자료]
http://www.mt.co.kr/view/mtview.php?type=1&no=2012032609378273682&outlink=1
http://www.munhwa.com/news/view.html?no=2012010301072032301004
http://news1.kr/articles/858544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2/10/18/2012101801955.html
http://www.kyongbuk.co.kr/main/news/news_content.php?id=585102&news_area=040&news_divide=&news_local=&effect=4
http://news.sbs.co.kr/section_news/news_read.jsp?news_id=N1001209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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