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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미래 길잡이/통일로 가는 길

내가 관광 통역 안내사가 된다면??

 

 

 

내가 관광통역안내사가 된다면??

 

 

나는 지금 달리는 기차 안에 앉아있습니다.

 

창밖너머엔 온 들판을 가득 수놓은 민들레가 이제 완연히 봄이 찾아왔음을 알려주고 있고

그 들판을 뛰노는 잘생긴 말들은 온 세상을 다 가진 마냥 행복해 보이기만 합니다.

높이 솟아 있는 파란 하늘은 바라보는 것만으로 마음을 정화시켜주는 것만 같습니다.

한국의 요즘 날씨는 4월에 눈이 오는 예측 불가능한 상황이라지만, 나는 알고 있습니다.

한국의 봄날이 얼마나 따뜻했었는지.

 

통일부 상생기자단으로 활동하면서 나와 세상을 보는 시각, 그리고 나와 우리를 보는 시각에는 참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전쟁이 만들어낸 비극을 보았고 남한과 북한이 보이지 않는 끝없는 다툼을 하고 있음을 지켜보았습니다.

그리고 그 비극을 끝낼 세대가 나의 세대이고 싶다는 큰 희망을 품게 되었습니다.

 

대학생활을 졸업하기 이전에 제가 이루고 싶은 꿈은 관광통역안내사로 활동해 보는 것입니다.

기사를 작성하기 위해 아버지를 졸라 전국 방방곡곡을 돌아다니면서 우리 민족이 살아 온 이 땅위의 흔적을 경험했고

그러면서 우리나라를 찾아온 많은 외국인들에게 우리의 역사와 우리의 문화를 알리는 역할을 해보고 싶다는 작은 다짐을 하게 되었습니다.

 

나는 지금 네덜란드에 와 있습니다.

관광통역안내사로 활동하기 위해서는 실무지식뿐만 아니라 우리 문화를 설명하기 위한 유창한 외국어 실력도 필요로 하기 때문입니다.

나는 이 곳에서 다문화를 경험하고 다양한 언어를 경험하고 다양한 사고를 받아들이는 열린 가슴을 배우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전 세계에서 건너온 외국학생들을 만날 때면 가슴이 두근두근 설레기도 하지만 한국을 아냐고 물어보는 나의 질문에 “북한”과 “남한”의 분단 상황을 먼저 떠올리는 그들의 대답은 가슴을 아프게도 합니다.

 

독일에 사는 친구 verena에게 현재의 독일의 상황에 대한 몇 가지 질문을 해보았습니다. -------------------

번역에 오역이 있을지 몰라 verena로부터 온 편지 전문을 함께 첨부하였습니다.

 

 

 

중간에 브이를 멋지게 하고 있는 사람이 verena입니다.

 

 

 

Introduction

My name is Verena Huster . I am a 25 year old girl from Germany and I study Tourism Business at the University of Applied Sciences in Wilhelmshaven. Prior to this I have been working as an hotel specialist and I travelled through Australia and New Zealand. At the moment I am spending a semester abroad at the NHL in Leeuwarden.

 

소개

나의 이름은 verena huster입니다. 나는 독일에서 왔으며 25살입니다. 나는  Wilhemlmshaven 대학교에서 관광경영학을 전공하고 있으며 이전에는 hotel specialist로 일했고 오스트리아와 뉴질랜드를 여행한 경험이 있습니다. 현재는 Leeuwarden에 있는 NHL 대학교에서 한 학기를 보내고 있는 중입니다.

 

Korea

When I think about Korea the first thing that comes to my mind is my history teacher . I know that we talked about the whole conflict between South and North Korea but I only remember the main points about it as there were so many factors playing a role. I remember that they were split up after the second world war and that for example  people from North Korea are not allowed to travel.

 

한국에 대한 생각

내가 한국을 떠올렸을 때 처음으로 생각나는 것은 나의 역사 선생님입니다. 나는 우리가 남한과 북한 사이의 커다란 분쟁에 대해서 얘기했었던 사실을 기억하지만 주로 기억하는 바로는 다른 요소들이 그에 대해 많은 역할을 하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나는 남북이 이차 세계 대전 후에 분단되었으며 현재는 북한의 사람들이 외부로 여행하지 못한다는 사실에 대해 알고 있습니다.

(물론 일부 북한 사람들은 국부의 증진을 위해 외부로 보내진다는 사실에 대해 설명해주었습니다.)

 

East and west

 

독일 통일에 대한 생각

As I am still very young I did not really realized that something was changing. I grew up in the western part of Germany so nothing changed for me. Further I didn´t had any family living in the East.  The only really remarkable thing you recognize when travelling to the east of Germany is that some cities look really shabby.  There was not much done while the DDR was still existing. Nowadays Germany still needs to pay a lot of money to rebuild the whole area. Further I know that the unemployment rate is still higher in the eastern parts of Germany.

 

나는 아직 어리기 때문에 통일 후에 무엇이 변했는지 잘 알지 못합니다. 나는 서독에서 자랐으며 이 때문에 나에게 바뀐 것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더욱이 나는 동독부근에 살았던 친지들이 없습니다. 다만 동독 부근을 여행할 때  당신을 놀라게 하는 것은 몇 몇 도시들이 매우 초라하다는 사실입니다. 그 곳은 DDR(독일민주공화국, 동독을 지칭하는 용어, Deutsche Demokratische Republik)이 존재했던 때와 많이 변한 것이 없습니다. 현재 독일 정부는 여전히 전체 지역을 재건하는 데 많은 돈을 필요로 합니다. 뿐만 아니라 나는 동독 부근의 실업률이 더욱 높다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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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일은 여전히 많은 문제점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독일 통일이 된 지 벌써 약 20년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그럼에도 독일 정부는 이를 재건하는 데 많은 돈을 사용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기억해야 하는 것은 독일이 GDP 대비 세계경재규모 4위의 대국으로 성장했다는 사실입니다. 전쟁 후의 하이퍼 인플레이션으로 엄청난 경제적 고통에서 헤매던 그들이 지금은 세계의 경제를 주름잡는 대국이 된 것입니다. 반세기만에 세계 13위의 경제대국으로 성장한 한국이라면, 그리고 같은 역사를 걸어왔던 북한과 함께라면 독일만큼 거대한 경제 선진국으로 거듭날 수 있지 않을까요? 물론 우리의 아픔이 치유되는 데는 독일보다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입니다.  

 

 

가까운 미래에 통일이 되면 반세기동안 가보지 못했던 북녘 땅의 방방곡곡을 돌아다니며 그 속에 내재한 더 많은 역사와 흔적을 경험하고 싶고 그 안에서 살아온 사람들을 만나고 싶습니다. 그래서 함께 발전하는 남과 북의 역사를 전 세계에 사는 사람들, 한국을 방문한 모든 사람들에게 재미있고 즐거운 이야기를 전하는 “이야기보따리할머니”로 늙는 것이 나의 꿈입니다. 전세계인들을 상대로 "이야기보따리"에서 한반도에 관련된 재미있고 즐거운 이야기를 몽땅 풀어내는 것,

그러기 위해 나는 오늘도 열심히 외국어 공부뿐만 아니라 다문화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epilogue---- 마지막 기사를 끝내며 -------------------------------------------------

 

오랫동안 꿈을 그리는 자는 그 꿈을 닮아간다고 했습니다.

통일부 상생기자단으로 활동하는 1년 동안 통일을 바라고 그렸으며 앞으로도 이를 위해

책임감 있고 미래를 그릴 수 있는 시민으로서 성장할 것이니 언젠가는 꼭 통일이 된 한반도의 모습을 볼 수 있을거라 저는 굳게 믿습니다.

 

내가 장차 어떤 사람으로 자라날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나의 이십대에 품었던 다짐들과 소망들은 잊지 않고 성장할 멋진 어른이 될 것이란 사실만큼은 놓치고 싶지 않은 나와의 약속입니다.

 

그동안 많이 부족했지만 제 기사를 읽어주시고 지켜봐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지금까지 통일부 상생기자단 박 기자였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