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상반기, 40%를 뛰어넘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화제를 몰고 온 국민 드라마를 알고 계시나요? 바로 MBC 수목드라마 <해를 품은 달>입니다. 가상의 시대 상황을 토대로 한 궁중 로맨스를 다루고 있는 <해를 품은 달>은 <뿌리 깊은 나무>에 이어 또 한 번의 사극 열풍을 이끌어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인기 있는 드라마에는 후속 작품에 대한 기대가 따르기 마련인데요, 해품달의 후속으로는 <더킹 투하츠>가 방송된다고 합니다.
<더킹 투하츠>는 <베토벤 바이러스>의 이재규 PD와 홍진아 작가가 또 한 번 의기투합한 작품으로 하지원-이승기-윤제문-이윤지-조정석 등의 화려한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남한 최고 뺀질이 왕자와 북한 최강의 여전사가 세계장교대회 WOC에서 만난다! 우여곡절 끝에 사랑에 빠진 두 사람! 통일에 대한 생각은 눈꼽만큼도 없는 그들이 자신의 사랑과 가족을 위해 고군분투, 결혼을 향해 달려가는 가슴 찡하고 유쾌한 휴먼멜로 블랙코미디!
의외인 점은 바로 이 드라마 여주인공인 하지원 씨가 맞게 된 역이 북한 특수부대 교관이라는 것입니다. 북한 특수부대 중에서도 최정예 특수부대의 교관인데요, 북한 최고의 여군 그리고 전설의 마녀교관으로 묘사됩니다.
그런데 북한 최정예 특수부대라뇨? 이것이 실제로 존재할까요?
▲ 1·21 사태
▲ 제11군단의 최경성 군단장 손을 꼭 잡은 채 걸어가고 있는 김정은
11군단은 1969년 창설된 특수 8군단을 모체로 합니다. 특수 8군단은 1968년 1·21 청와대 습격사건을 일으킨 124부대를 중심으로 만들어진 특수부대인데요, 북한은 1983년 이 부대를 지속적으로 확대·개편해 군단급으로 승격시켰습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생전 이 부대를 매년 한 차례 이상 방문하면서 군인들을 격려하고 이 부대 소속 군인들의 예술 공연을 관람해왔습니다. 그리고 김정일의 뒤를 이은 김정은 당중안군사위 부위원장도 11군단을 자주 방문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11군단의 최경성 군단장 손을 꼭 잡은 채 걸어가고 있는 그의 모습이 사진에 찍혔습니다. 이들이 11군단에 관심을 쏟는 이유는 이 군단의 중요성 때문일 것입니다.
11군단은 한국의 특수전사령부(특전사)와 성격은 비슷하지만 규모가 훨씬 크고 임무도 다양합니다. 전문가들은 적게는 4만 명, 많게는 8만 명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11군단은 '번개'로 불리는 경보병여단과 '우뢰'로 불리는 항공육전단, '벼락'으로 불리는 저격여단 등 10여개 여단을 두고 있습니다.
북한의 특수부대에 대해서 조금은 알게 되셨나요?
다소 엉뚱하다고 생각될 수 있는 21세기에 이루어지는 남북남녀의 로맨스. 하지만 탄탄한 연출자들과 실력파 연기자들을 보면 왠지 기대가 됩니다. 더불어 저는 이 드라마로 인해 사람들이 북한에 더 관심을 가지게 됐으면 합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 통일에 대해 관심 없는 북한 남녀가 만나 결혼을 하게 되는 것처럼 지금 서로 대립 관계에 있는 남북이 하나가 됐으면 하는 큰 소망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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