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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미래 길잡이/북한 전망대

북한의 표준시, 남한의 표준시와 왜 다른가?

북한의 표준시, 남한의 표준시와 왜 다른가?
-북한의 광복70주년 맞이 '평양 표준시'선언-

'김정은', 출처: 구글코리아, '김정은'

안녕하세요 통일부 대학생기자단 노도희기자입니다!!! 혹시 남한의 표준시와 북한의 표준시가 다르다는 것을 알고 계십니까?? 많은 분들이 북한과 남한의 표준시각이 같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계시겠지만, 작년 2016년 8월 15일부터 남한과 북한의 표준시간은 30분 차이나게 되었습니다. 북한의 평양과 남한의 서울의 경도상 위치가 거의 동일하지만 왜 이렇게 차이가 나게 된 것일까요?

그에 앞서 먼저 시간의 설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시간의 설정은 경도를 기준으로 하게 됩니다. 지구본을 보았을 때, 가로줄과 세로줄이 그어져 있는 것을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실 것입니다. 여기서 세로줄이 위도, 가로줄을 경도라고 합니다. 이때 위도은 기후와 날씨 등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설명하게 됩니다. 위도가 낮은 국가, 즉 적도(위도 0도)에 근접하여 위치한 나라는 매우 더운 날씨가 지속되는 나라인 경우가 일반적입니다. 그에 반해 위도가 높은 국가는 날씨가 매우 추운 날씨가 지속되는 지역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이지요. 이렇게 위도에 따라 날씨와 기후가 변하게 되는 것이고, 그에 따라 그 나라, 그 나라의 사람들이 살아가는 삶의 모습과 문화도 가지각색이라고 말 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에 반해 경도는 각 국가의 시차를 설명하는데 사용됩니다. 기준이되는 것은, 즉 경도 0도인 곳은 바로 런던의 그리니치 천문대라는 곳인데요, 이곳을 기준으로 동쪽으로 몇도만큼 차이나느냐에 따라 이제 시차가 난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동쪽으로 갈 수록 시간이 빨라지는 것입니다. 그래서 경도상으로 보았을 때 가장 동쪽에 있는 나라는 일본(물론 엄밀히 따지면 러시아지만, 많은 사람이 거주하고 있는 곳을 기준으로 말하겠습니다)이고, 그 결과 일본이 시간상 세계에서 가장 빠르므로, 가장 먼저 해를 보게 되는 나라인 것입니다.

'한국의 표준시간 변경 역사', 출처: 구글코리아, '한국의 표준시간'


우리나라의 표준시는 일본과 동일합니다. 왜냐하면, 우리나라의 표준시가 대한제국 말기, 1908년에 최초로 설정되었지만, 2년후 한국은 일본에 합병되어 버려서 일본의 표준시를 따르게 된 것입니다. 그리하여 일본이 동경 135도를 기준으로 시간을 설정하여 일제 시대 내내 사용하였습니다. 하지만 1945년, 광복한 후 한국은 일제시대 때 일본을 따라 동경 135도를 설정한 것을 광복 이후에도 계속 사용하다가 1954년에 잠깐 동경 125도로 변경하여 1961년까지 사용하다가, 1961년에 다시 일본의 표준시로 변경하여 그 이후 계속 사용하고 있는 것입니다.


'북한의 표준시간 변경', 출처: 구글코리아, '북한 표준시간'


하지만 작년 2016년 8월 15일에 북한은 광복 70주년 행사를 진행하면서 북한이 평양 기준시를 사용하겠다고 선포하였습니다. 즉, 일본의 표준시였던 동경 135도를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동경 125도를 사용하겠다고 선언한 것입니다. 그리하여 한반도에는 두 개의 시간이 공존하는 꼴이 되어버렸습니다.

사실 평양과 서울, 그리고 북한과 남한이 경도상 위치로는 거의 동일하다고 보아도 무방한데, 북한이 일방적으로 기준 경도를 변경해버려서 시차가 약 30분이 차이나게 된 것입니다. 물론 엄격하게 말하면 일본과 시차를 두고 우리 한반도를 기준으로 한 동경을 사용하는 것이 실제적인 경도상으로 보았을 때 타당하지만 일방적으로 북한의 김정은 정권이 평양시간을 설정해 버려서 다소 혼란이 야기되기도 하였습니다.


'북한의 뉴스에 보도된 북한의 표준시간 변경 뉴스', 출처: 구글코리아, '북한의 표준시간'


전문가들은 이러한 북한 김정은 정권의 행보를 김정은 독재 체제 강화의 용도로 사용하였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슬로건인 '우리민족', '우리끼리' 등의 고립주의식, 독자적인 자신들의 행동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며, 김정은 정권이 민족성을 더욱 강화하는 듯한 조치를 취함으로서 김정은 정권의 정당성과 명분을 얻기위한 행위였다고 분석하는 것입니다. 겉으로 보기에, 일제의 잔재를 없애기 위해 노력하는 듯한 민족적인 행동으로 보일 수도 있는 것이지만, 결국 자신의 독재 체제 정권을 강화하기 위한 수단이었던 것입니다.


지금까지 통일부 대학생 기자단 노도희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