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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미래 길잡이/통일로 가는 길

책 소개 <북한, 조선으로 다시 읽다>

북한, 조선으로 다시 읽다



 안녕하세요. 9기 통일부 대학생 기자단 김지훈입니다. 오늘은 지난 '비운의 남자, 장성택' 책 소개에 이어 또 다른 책을 하나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그 책은 바로 '북한, 조선으로 다시 읽다'입니다. 이 책은 저와 황주룡 기자가 작년 가을학기 때 들었던 서강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김영수 교수님의 수업인 '북한정치특강'에서 교재로 쓰였습니다. 요즘 북한관련 자료와 정보가 홍수처럼 쏟아지는 상황에서 북한을 제대로 파악하는 데 이 책만한 것이 없다고 판단하여 소개를 하고자 합니다.


 책의 저자인 김병로 교수님은 1991년 남북한 비교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은 이후 통일연구원에서 김일성, 김정일 저작해제부터 북한의 주체사상, 인권, 체제와 계층, 문화, 종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를 깊이 천착했습니다. 북한관련 책과 논문 등을 100여 편 넘게 썼고 20여 회 가까이 평양과 청진, 남포, 봉산 등 북한의 여러 곳을 방문하여 관찰하셨고 해외 학술세미나에서 북한학자들과 수차례 열띤 토론과 대화도 나누어 보는 등 북한 연구를 위해 쉼없이 달려오신 분입니다.


△ 책의 저자인 김병로 교수님


 책은 한국전쟁 이후 북한의 폐쇄적 사회체제가 형성되고 진화하는 과정을 4부로 구성해 한국전쟁 이후 전시체제의 형성, ‘주체’ 사회주의체제 구축, 탈냉전 이후 ‘조선’ 사회의 분화, 그리고 사회체제의 미래전망의 네 시기를 차례로 펼쳐 보이고 있습니다. 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은 “이 책에서 저자는 북한사회에 고착돼 있는 집단집착의 심리와 구조를 드러낼 수 있는 개념과 분석틀을 새롭게 구성했다. 이러한 분석틀로 북한사회의 심층을 들여다보면서 발견해낸 특성, '지역자립체제 발달, 전쟁피해 보상에 따른 계층구조, 종교화한 주체사상'은 독자들이 북한을 보는 시각을 한층 높여주는 독창적·종합적·사실적 결과물이 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 실제 저의 책입니다.


 책 제목인 '조선'으로 북한을 읽는다는 말은 북한을 객관적이고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평가해야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우리에게 '북한'이라는 이미지는 너무 부정적이며 두려운 존재로 각인되어 있어서 실재하는 북한을 편안하게 이해하기는 어렵습니다. 남한은 남한 국민이 스스로 생각하고 일체화하는 '대한민국'이라는 역사와 정체성이 있듯이, 북한도 그들 스스로 정체감을 갖는 '조선'의 역사와 정체성이 있게 마련입니다. 한반도에 건설된 남북한의 실체를 객관적으로 이해하려면 북한이 그 스스로 색깔을 입힌 '남조선'이 아닌 실재하는 '대한민국'을 더 깊이 알아야 하듯, 우리도 편견이 덧씌워진 '북한'이 아닌 있는 그대로의 '조선'을 더 가까이 알아 가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