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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기자단/톡톡바가지

웹드라마 '미싱코리아(Missing Korea)'에 담긴 특별한 통일이야기!

  요즘 온라인을 중심으로 웹드라마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웹드라마는 기존 TV의 고정적인 편성에서 벗어나 다양한 소재의 드라마를 온라인을 통해 간편하게 시청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각광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인기를 반영하듯이 최근에는 남과 북을 소재로 한 특별한 드라마가 방영되고 있습니다. 바로 '미싱코리아(Missing Korea)'인데요. 11월 3일에 첫 방영을 시작으로 11월 12일까지 총 6부작으로 이루어진 이 드라마는 남한의 남성과 북한의 여성 사이에서 발생하는 좌충우돌 스토리를 담고 있습니다.

  KBS 웹드라마 '미싱코리아'는 2020년의 대한민국을 배경으로 제1회 남북미스코리아 대회에서 북한미스코리아 대표단이 개성공단 여직원으로 바뀌는 상황 속에서 벌어지는 남녀 주인공들의 도전기를 내용으로 하고 있습니다. 로맨틱 코미디를 컨셉으로 제작된 이 드라마는 김정훈(김정훈 역)과 산다라박(리연화 역)이 주연으로 캐스팅되어 화제를 모으기도 했습니다. 남북한의 화해 분위기가 조성되어 문화교류를 목적으로 실시된 '남북미스코리아 대회'를 실수 없이 마무리하기 위한 두 주인공의 이야기는 무척 흥미롭게 느껴집니다.



 1. 남남북녀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웹드라마 '미싱코리아'


△ 개성공단 직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리연화(산다라박)은 본의 아니게 남북 미스코리아대회 북한대표단으로 참가하게 된다.△ 개성공단 직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리연화(산다라박)은 본의 아니게 남북 미스코리아대회 북한대표단으로 참가하게 된다.

  드라마의 특징을 살펴보기 전에 간략하게 지금까지 방영된 드라마의 내용들을 먼저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아래의 줄거리는 11월 3일부터 5일까지 방영된 1~3화에 관한 내용을 요약한 것입니다).

  드라마 속 주인공 김정훈(극 중 인물과 이름이 동일함)은 미스코리아 대회 조직위원회 실장으로 등장합니다. 드라마의 첫 화 'Who are U?' 에서는 제1회 남북 미스코리아 대회를 개최하는 과정에서 북한 대표단이 바뀌는 웃지 못 할 일이 벌어지게 됩니다. 특히 개성 공단의 여공들은 영문도 모른 채 미스코리아 대회에 참가하는 불미스러운(?!) 일을 겪게 됩니다.


△ 수수한 외모를 지닌 리연화(산다라박), 박난주(하은설), 김은혜(이지현)의 모습.△ 수수한 외모를 지닌 리연화(산다라박), 박난주(하은설), 김은혜(이지현)의 모습

  제 2화 'Welcome to miss Korea' 에서는 어색한 분위기 속에서도 대회를 준비해야하는 조직위원회의 김정훈 실장 강단장(김정석)이 리연화(산다라박)박난주(하은설), 김은혜(이지현)를 기존 북한대표단의 참가 후보자처럼 만들기 위해 훈련에 돌입합니다. 이들을 미스코리아 후보자로 탈바꿈하기 위해 헤어스타일과 의상을 고치고, 지속적인 운동을 실시하도록 지도하는 등 변화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게 됩니다. 


△ 제3화에서는 남한대표단과 북한대표단 간의 미묘한 신경전과 갈등이 나타난다.△ 제3화에서는 남한대표단과 북한대표단 간의 미묘한 신경전과 갈등구조가 나타난다.

  하지만 이러한 일들이 생각만큼 쉽게 풀리지 않았습니다. 제3화 'Sleeping with the enemy'에서는 적과의 동침이라는 제목처럼 남한과 북한의 미스코리아 대표단끼리 갈등을 겪게 됩니다. 비록 정식으로 선발된 대회 후보자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북한 대표단의 모습에 남한 대표단은 질투를 하는데요. 이에 남한 대표단 후보자들은 리연화(산다라박)에게 '동료들이 사라졌다'는 거짓말을 하게 됩니다. 결국 이를 들은 리연화는 동료들을 찾기 위해 밖으로 나가게 됩니다.

 


 2. 남북 간의 갈등과 화해, 그리고 로맨스 : 웹드라마로 대변되는 한반도의 미래모습


△ 북한에서 사용되는 용어에 대해 설명하는 장면. 이질화된 남북한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는 대목이다.△ 북한에서 사용되는 용어에 대해 설명하는 장면. 이질화된 남북한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는 대목이다.

△ 북한식 표현에 대해 설명하는 장면. 드라마 속 주인공들은 북한식 말투와 용어를 활용하여 대화를 주고 받는다.△ 북한식 표현에 대해 설명하는 장면. 드라마 속 주인공들은 북한식 말투와 용어를 사용한다.

  '미싱코리아'는 남북한의 모습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드라마라고 생각됩니다. 70년이라는 세월동안 분단된 시절을 보낸 남과 북은 문화적, 그리고 사회적으로 이질화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남북한의 사회적 동질감은 서서히 낮아지고 있고, 서로를 이해하는 공감대도 제대로 형성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러한 사회적 이질감이 심화된 미래의 한반도에서 남과 북의 주민들은 갈등상황을 겪을 지도 모릅니다. 

  이처럼 남한과 북한주민들이 사회적 이질감으로 겪게 될 갈등을 간접적으로 볼 수 있는 드라마가 바로 '미싱코리아'라고 생각합니다. 앞서 리연화(산다라박)와 남한 대표단 사에이서 발생하는 미묘한 신경전과 갈등 구조는 흡사 남북이 현재 경험하는 정치적, 군사적 갈등을 여실히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판단됩니다. 이와 같은 상황 속에서 주인공들이 해결해야할 문제점이 무엇인지, 그리고 악화된 상황을 어떻게 바꿀 것인지가 앞으로 남아있는 회차에서 보여줄 내용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 김정훈(김정훈)과 리연화(산다라박) 사이의 로맨틱한 분위기가 드라마 속에서 등장하고 있다.△ 김정훈(김정훈)과 리연화(산다라박) 사이의 로맨틱한 분위기가 드라마 속에서 등장하고 있다.

△ 리연화(산다라박)를 설득하고 있는 김정훈(김정훈) 실장의 모습. 갈등하고 있는 리연화에게 남북 미스코리아대회에 참가할 것을 설득하고 있다.△ 리연화(산다라박)를 설득하고 있는 김정훈(김정훈) 실장의 모습. 갈등하고 있는 리연화에게 남북 미스코리아대회에 참가할 것을 설득하고 있다.

  또한 이 드라마는 남한 남자와 북한 여자라는 컨셉을 활용하여 로맨틱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습니다. 남남북녀라는 말이 일반적인 상식으로 통하는 요즘 사회에서 남한 남성과 북한 여성 간에 발생하는 로맨스는 특별한 즐거움으로 다가옵니다. 특히 투박한 말투와 행동을 지닌 개성공단의 여공과 세련되고 매너를 갖춘 남한 남성의 모습은 전혀 어울리지 않는 조합으로 느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이질감 속에서도 숨겨진 매력을 발휘하기 시작하는 여자 주인공과 이러한 모습에서 새로움을 발견하는 남한 남성 사이의 미묘한 애정관계는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요소로 작용한다고 생각됩니다. 무엇보다 다른 환경에서 살아가는 두 주인공이 어떠한 방식으로 관계를 발전시키는가 하는 점은 드라마를 더욱 재미있게 만들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특징들은 남한과 북한의 관계가 어떻게 나아가야할지, 남북의 교류가 활성화되는 미래의 한반도는 어떠한 모습을 띄고 있을 지를 간접적으로 살펴보는 요소가 될 것입니다.



  '미싱코리아'의 제작진들은 이번 드라마를 계기로 향후 남북 간 다양한 교류의 가능성에 대해 의미 있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10월 달에 개최된 이산가족상봉과 맞물려 웹드라마가 방영된 것도 이러한 깊은 의미를 전달하기 위함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2020년이라는 멀지 않은 미래를 배경으로 하는 이 드라마에서 남녀 주인공들은 남겨진 과제들을 어떻게 해결할 지가 무척 궁금한데요. 마지막화를 포함하여 11월 10일부터 12일까지 방영될 나머지 3화에서 숨겨진 이야기들이 밝혀질 것입니다. 

  분단의 상황 속에서 오늘날의 남북 관계는 드라마 속의 주인공들처럼 갈등을 겪고 있습니다. 지속되는 분단으로 인해 민족적 동질감이 점차 낮아지고 있으며, 상호간의 교류도 점차 줄어들고 있습니다. 이러한 부정적인 상태를 변화시키기 위해선 현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국민들의 노력이 필요할 것입니다. 통일에 대한 우리 국민들의 열망처럼, 그리고 긍정적인 관계로 발전하고 있는 드라마 속의 주인공들처럼 앞으로 남북 간의 관계도 점차 개선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지금까지 제8기 통일부 대학생 기자단의 백상민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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