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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미래 길잡이/북한 전망대

체력이 국력! 북한의 소학교에서는 어떤 '체육교육'을 할까요?

 안녕하세요! 양다혜 기자입니다. 지난 8월 15일 북한에서는 일명 '체육 텔레비전'으로 불리는 체육 전문 채널을 개설하여 첫 방송을 하였습니다. 평소 스포츠에 관심이 많은 김정은 제1위원장의 영향으로 이와 같은 채널이 신설된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전문 채널을 만들 만큼 북한의 체육에 대한 관심은 대단한데요, 특히 체육 활동을 통한 체제 결속, 국위 선양 등의 효과를 중요시 여긴다고 합니다. 이러한 분위기는 바로 북한의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체육교육'으로부터 시작됩니다!  북한의 '소학교' 학생들은 어떻게 체육 교육을 받고 있는지 지금부터 함께 알아보시죠!  

 

                                                               출처 : 연합뉴스

  북한의 체육정책

 북한 학생들이 어떤 체육 교육을 받고 있는지 알아보기 전에 먼저 북한에서는 체육이 어떤 개념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으며 어떠한 체육정책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지 알아봐야겠죠?

 북한에서의 체육 이념은 사회주의적 정치 이념과 유사합니다. 북한에서의 체육이란 '신체를 다방면적으로 발전시키며 집단주의 정신과 혁명적 동지애, 굳센 의지, 규율 준수에 대한 자각성과 책임성 등 고상한 사상과 도덕적 품성을 개발함으로써 국방력을 강화하고 사회주의 공산주의 건설을 성과적으로 수행하는데 이바지하지 위한 것'으로 정의되고 있습니다.

 남한에서는 체육을 개인의 건강증진과 여가생활이라는 목적에 중점을 두는 반면, 북한에서는 이러한 목적보다는 사상적 목적을 위한 가치에 주목한다는 점이 놀랍습니다.

 북한 체육 정책의 기본 방향은 '국방체육의 강화, 체육교육의 강화, 군중체육의 강화, 엘리트 체육의 강화, 집단체육의 강화'와 같이 다섯 가지로 요약됩니다. 여기에서도 알 수 있듯 북한에서는 체육교육을 매우 강조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체육교육은 청소년들에게 지덕체가 겸비된 혁명가로서 실천적인 투쟁으로 공산주의 혁명과 건설에 이바지하는 공산주의형 인간을 육성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잠깐! 북한의 <학교 제도>에 대해 아시나요?

북한의 학교 제도는 다음과 같습니다!

3세까지는 '탁아소'

4 ~ 5세는 '유치원'

6 ~ 9세는 '소학교' (4년 초등교육)

10 ~ 15세는 '고등중학교' (6년 중등교육)

16세 이상은 '대학교' (고등교육) 혹은 군입대

 

  북한 소학교의 체육 활동 

 북한의 체육교육은 청소년들의 체력을 증진시켜 그들을 노동과 국방에 튼튼히 준비시키는데 그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소학교의 체육과 교과의 '목표'는 다음과 같습니다. ① 아동의 건강 증진과 성장하는 유기체의 정상적 발육 및 육체단련을 촉진시킨다. 아동들에게 집단주의, 용감성, 적극성, 완강성, 동지애, 창의성, 규율성, 조직성, 자립성 등 공산주의 도덕 품성을 배양한다.  아동들이 육체운동과 유희에 대하여 흥미와 애호감을 가지게 한다. 학교와 가정 및 공공장소에서 필요한 개인 위생과 공중 위생 습관을 형성시킨다. 이와 같은 목표를 바탕으로 소학교 학생들이 주로 어떤 체육활동을 하는지 구체적으로 알려드리겠습니다!

 

  질서 운동

 1~2학년의 질서 운동은 가장 간단한 구령을 듣고 그것을 수행합니다. 차렷 자세, 쉬어 자세 연습, 경례 행진 및 정지, 간단한 대열 형성, 제 자리에서 방향 전환 등이 있습니다. 3~4학년의 질서 운동은 점차 복잡해지는 것이 특징인데요, 횡대 대형에서의 정돈, 대열의 증가 및 감소, 행진간 방향 전황 등이 있습니다. 이러한 질소 운동은 학생들의 올바른 자세를 교양하고 교원의 지시를 잘 수행하도록 하며 조직성을 발전시키는 효과 있습니다.

 북한 사람들을 다룬 사진이나 영상 등의 자료들을 보면 정확한 대열을 맞추어 곧은 자세로 동작을 형성하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는데요, 그러한 자세가 나온 이면에는 이렇게 어린 시절부터 중점적으로 이루어진 교육이 있었군요!

 

  전신 발달 운동

 전신 발달 운동은 1학년부터 4학년에 이르기까지 매 학년에서 취급됩니다. 부위별 도수 운동, 줄넘기, 체조 봉 운동 등이 포함됩니다. 전신 발달 운동은 전체적으로 유기체 전반의 근육과 관절에 영향을 준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학생들은 전신 발달 운동을 수행하면서 여러 가지 운동들을 알게 되고 점차 힘과 운동에 대한 정확한 인식을 하게 된다고 합니다.

 

   걷기와 달리기

 걷기와 달리기도 1학년부터 4학년까지 매 학년에서 진행됩니다. 걷기는 보통 걷기, 발끝으로 걷기, 여러 가지 팔 동작을 하며 걷기, 보폭을 넓히면서 걷기, 무릎을 높이 들며 걷기 등으로 이루어집니다. 달리기는 둘씩 달리기, 셋씩 달리기와 집단으로 달리기, 발끝으로 달리기, 방향 바꾸며 달리기, 장애물을 넘으며 달리기, 50m 달리기, 30m를 걷기와 교대하며 달리기 등이 포함됩니다.  단거리 질주와 인내성을 요하는 긴 달리기는 소학교 상급이 되어야 할 수 있습니다.

 걷기와 달리기는 가장 흔한 운동이기도 하지만 북한의 달리기에서는 특이한 점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바로 '집단 달리기'인데요, 그 중에서도 단순히 체력증진을 넘어 유일사상을 고취시키기 위하여 실시하는 '붉은기 쟁취를 위한 혁명 전적지 달리기', '김일성 원수님 배움의 천리길 이어 달리기' 등이 눈에 띄는 사항입니다. 북한이 유일사상에 대한 교육을 매우 중요하게 여긴다는 사실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그 범위가 이처럼 이른 시기의 체육활동에도 접목되어 있다는 점이 놀라웠습니다. 

 

   조약(도약)

 조약도 1학년부터 4학년까지 매 학년에서 취급합니다. 매 학년별로 일정한 높이에서 아래로 내려 뛰기, 높이 뛰기. 넓이 뛰기 등이 포함됩니다. 조약운동은 하지의 근육과 관절을 강하게 만들고 물질 대사를 개선합니다. 또한 속도, 대담성, 결단성 및 운동 조절 능력을 발전시킵니다. 구르기를 옳게 하며 공간에서 자세를 올바르게 유지하며 정확하게 땅에 착지하는 숙련을 형성시켜주는 것이 핵심이라고 하네요!

 

   던지기

 던지기 또한 1학년부터 4학년까지 매 학년에서 이루어집니다. 교수 요강에는 멀리 던지기와 목표물에 던지기 두 가지 종목이 있습니다. 던지기 기구로는 작은 고무 볼, 모래주머니, 눈덩어리 및 가벼운 단봉 등이 사용됩니다. 하급 학년에서는 주로 제자리에서 던지며, 상급 학년에서는 걷다가 또는 달리다가 던지며 그의 거리가 점차 멀어집니다. 던지기는 어깨와 팔 및 손가락의 근육과 골격을 강하게 하고 다른 운동에서 보다 운동의 일치성과 정확성을 발전시킨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북한의 던지기 활동의 특징은 향후 성장하여 '수류탄 투척' 을 위한 체육적인 목적이 있다는 점입니다. 익히 알려져 있듯이 북한의 군 복무 기간은 무려 10년입니다. 군사력을 중요시하는 북한의 분위기에 비추어 본다면 소학교 활동에서부터 군사적 교육이 시작된다고 볼 수도 있겠네요. 분단의 현실을 또 한 번 체감하게 되어 씁쓸합니다.

   오르내리기

 오르내리기는 1학년부터 4학년까지 매 학년 실시됩니다. 늑목 및 기타 기구들에서 실시되는데요 상급 학년에서는 등반 줄을 이용하기도 합니다. 전신의 근육이 이용되는데 특히 팔과 어깨의 근육이 주로 사용됩니다. 이에 따라 힘이 발달되고 일정한 높이에서 운동을 수행하는 능력을 배양 수 있습니다. 늑목 이이에도 사닥다리, 등반 줄 등이 도구로 쓰인답니다!

 

 평형운동

 평형운동도 1학년부터 4학년까지 매 학년 실시합니다. 1학년부터 약 30m의 평형대에서 운동을 하고, 다음 학년부터 기구의 높이를 점차 높이며 점점 복잡하고 힘든 단계로 나아갑니다. 평형운동은 작은 지지점에서 몸을 유지하며 수행되기 때문에 기민하고 정확한 동작을 연습해야합니다. 따라서 주의력과 공간 내 방위 판단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합니다.

 

  남한과의 비교

 북한의 소학교에서 이루어지는 체육 교육은 비록 그 기본 정책의 핵심에는 차이가 있지만, 실제로 행해지는 활동에는 남한과 유사한 것들이 굉장히 많았습니다. 막연하게 다른 교육을 받을 것이라고만 생각했었기 때문에 의외의 동질성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활동 부분에도 세세한 차이점들은 존재할 수밖에 없겠죠? 때문에 여러분께서 남한과 북한의 체육활동의 어떠한 점이 비슷하면서도 다른지 아실 수 있도록 간단히 표로 정리해보았습니다!

 

 

 남한

 북한

 걷기와 달리기

   <걷기>

 · 몸 모양을 달리하여 걷기

 · 방향, 보폭을 달리하여 걷기

 · 빠르기, 힘의 세기를 달리하여 걷기

 · 팔과 다리의 흔들기를 달리하여 걷기

  <달리기>

 · 위의 걷기 형태와 동일 

 

  <걷기>

 · 보통 걷기   · 발끝으로 걷기

 · 여러 가지 팔 동작하며 걷기

 · 무릎 높이 들며 걷기

  <달리기>

 · 왕복 달리기 : 25m · 트랙 달리기 : 200~300m

 · 개별 달리기  · 계주 형식 달리기  · 집단 달리기

 · 장애물 달리기 (V자 S자형 뛰어 넘기)

 질서 운동

 제 5차 교육과정부터 질서 운동 제재가 별도 영역으로 설정되비 않음. 교사의 임의대로 필요에 의해 자유롭게 실시함.

· 수업을 시작할 때와 끝날 때 3~5분 실시.

 · 차렷, 열중 쉬엇, 행진과 정지 제자리에서 방향전환

 · 상급 학년 : 횡대 대형에서 대열 정돈의 증감, 행진 간 방향 전환

 던지기 운동

 · 모래 주머니, 콩 주머니

 · 각종 공 류

 · 던지기의 원리 이해로 멀리 정확하게 던지기 기능 습득

 · 모래주머니 및 각종 공 류

 · 모의 수류탄, 단봉 등

 · 목표물에 정확히 던지기

 · 상급 학년 : 큰 공, 단봉, 수류탄 등으로 무게와 거리를 정하여 정확하게 던지기

 · 하급 학년 : 공, 모래 주머니 등으로 정해진 자리에 정확히 던지기

 오르내리기 운동

· 늑목, 구름사다리, 늘임봉이나 느림줄, 정글 짐

 · 철봉 운동 : 3학년부터는 매달리기, 흔들기, 4~6학년은 매달리기,오르내리기, 돌기

 · 구름사다리 매달려 이동하기

 · 늘임봉이나 느림줄 오르기

· 하급 학년 : 낮은 철봉에서 매달리기, 매달려 팔 굽혀 펴기, 흔들기

 · 상급 학년 : 40도 사다리 오르기, 가는 봉 오르기, 수직 봉 오르기

 방학기간 운동

 실시하지 않음

 · 혁명 전적지 답사

 · 1, 2 학년 : 5~6km  · 3, 4학년 : 7~8km

 · 4학년부터 행군 실시

 해양 체육

실시하지 않음

 · 매년 6~7월을 해양 체육보급기간으로 정함

 · 수영, 수구, 각종 배타기 도강 및 해상 수기 신호

 · 수영은 장거리로 모든 학생들이 1~2km 정도로 숙달 하도록 함

 키크기 운동

 실시하지 않음

· 매년 연간 계획을 세워 학생들의 키를 점검하여 일정한 목표를 도달할 때까지 지속적으로 전개

 · 실시종목 : 집단 체조 달리기, 멀리뛰기, 높이뛰기, 철봉, 배구, 농구, 평행봉, 줄넘기, 수영 등

 체육대회 경기 종목

 육상, 축구, 농구, 배구, 핸드볼, 테니스, 연식 정구, 탁구, 양궁, 태권도, 씨름 등 다체 및 개인 경기

· 육상, 축구, 농구, 탁구, 궁도, 체조, 배구 등

 · 계절운동 : 수영, 스케이트, 그네, 널뛰기

 · 국방체육 : 사격, 수류탄 던지기, 모형 항공기, 화기 분해, 독도법

 체육 행사

 · 학교 단위로 하는 행사

 · 교내운동 경기 대회

 · 학교 대운동회

 · 지구별 대회  · 시·도 대회

 · 전국 체육 대회

· 학교 단위로 하는 행사

 · 당 창건 기념일, 김일성 부자 생일 때 하는 집단 체조

 · 사회 체육으로 하는 대규모 군중 체육과 국방체육

 

  이질성 극복을 위한 방법

 스포츠는 국경을 초월하여 사람 사이의 유대감을 형성해주는 중요한 매개체입니다. 그렇기에 스포츠 교류를 통해 남한과 북한의 이질성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품게 됩니다. 남북 간의 이질성을 좁히기 위해 여러 가지 교류 사업이 진행되는 가운데 특히 스포츠교류협력은 여러 차례 긍정적인 선례를 기록한 바가 있습니다. 91년의 세계청소년축구 단일팀 구성 참가, 91년 세계탁구선수권 대회 단일팀 우승 등의 눈에 띄는 성과가 있으며, 최근에는 지난 5월 19~20일 중국 장쑤성 난징 방산 체육훈련기지에서는 최초로 '남북 양궁 교류전' 열리기도 했습니다!

 

 이 양궁 교류전은 남북체육교류협회가 나서서 성사되었는데요, 이번 대회를 계기로 경기도와 평양을 오가는 정기전을 정착시킬 계획이라고 합니다. 민간차원의 스포츠 교류였지만 경색되어있던 남북 관계에도 긍정적인 변화의 바람을 몰고 왔다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앞으로도 이러한 소소한 교류를 포함하여 민간 청소년 스포츠 대회, 합동 훈련 등 다양한 교류방안을 마련하여 실천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지금껏 남북관계는 끊임 없는 긴장과 이완의 연장선상에 있었습니다. 특히 최근은 마치 한 여름 장마처럼 비바람이 몰아치고 태풍이 휩쓸고 지나가는 것 처럼 어두운 나날들이었습니다. 통일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어린 시선이 다시금 깊어진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로 마음이 무겁습니다. 그러나 이제 비가 그쳤으니 다시 무지개가 뜰 차례이겠죠...? 참 어려운 통일문제, 어려운 문제일수록 다른 한편으로 사고를 전환하여 가볍게 다가가보는 것은 어떨까요? 남과 북의 온 국민이 열광하는 스포츠! 함께 땀을 흘리고 경쟁하고 또 응원하는 과정을 통해 우리는 분명 한 걸음 더 가까워질 수 있을 것입니다.

 북한의 소학교에서 이루어지는 체육 교육을 살펴본 결과, 남한과의 공통점도 많았지만 역시 북한의 사상을 교육하기 위한 목적이 짙게 나타나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체육 활동이 자라나는 아이들의 신체적 건강뿐 아니라, 정신적인 건강에도 커다란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미루어 보았을 때, 남한과 북한의 체육 교육에서도 이질성을 좁히고 공동으로 실시할 수 있는 여러 가지 활동들을 연구하는 일이 중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앞으로는 남북 체육 교육의 공동 연구를 비롯하여 더욱 많은 사람들이 같이 마음을 모을 수 있는 다양한 스포츠교류가 전개되기를 희망합니다.  

 

* 참고 자료 *

- 글 : 성문정, 「북한의 체육실태」, 2007, 통일부 통일교육원. 

김남주, 「남·북한 체육교육 비교 분석을 통한 이질화 극복 방안」, 2000, 세종대학교.

남충기, 「남·북한 체육교육 비교 분석을 통한 이질화 극복 방안」, 2010, 서울교육대학교.

- 사진 : 연합뉴스 / 아시아뉴스통신 / KBS 뉴스광장 / 뉴시스

http://blog.naver.com/forza4u/130159796370   http://cafe.naver.com/rodem2009/798  http://cafe.naver.com/200026/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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