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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기자단/톡톡바가지

모건 부부의 모터사이클 남북 종단기 '발칙한 여행자' 통일을 맛보다.

 안녕하세요 여러분!

 학생들은 2학기가 되면 수학여행이니 졸업 여행이니 전국의 방방곡곡을 다니며 여행을 하지요! 이제는 국내 뿐 아니라 세계를 발판 삼아 여행을 다니기도 합니다. 학생 때가 아니더라도, 여러분은 어디 어디를 여행 보셨나요?



  우리가 여행하기에 가장 가깝지만 먼 곳은 아마도 북한 땅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대한민국의 국적으로는 북한 땅을 쉽게 밟을 수 없으니까요. 그런데 우리가 꿈에나 그리는 북한 여행을, 아니 북한에서 남한까지의 여행을 이루어낸 사람들이 있습니다! 비록 우리나라 사람은 아니지만, 대한민국을 너무나 사랑하는 뉴질랜드의 모건 부부인데요. 이들은 러시아 마가단에서 출발하여 두만강을 넘어 평양을 찍고 DMZ를 넘어 대한민국의 제주까지 9,000여 킬로미터를 여행했습니다. 말 그대로 '비무장지대를 건넌 최초의 여행자'라 할 수 있는데요, 그들은 모터사이클로 세계를 누비다가 분단 된 한국에서도 그들의 두 바퀴로 여행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모건 부부의 모터사이클 남북 종단기, 발칙한 여행자"라는 책을 통해, 우리가 가보지 못한 북한의 실시간 모습들을 외국인 여행자의 눈으로 담담하게 사랑을 담아 써 내려 갔습니다. 


△ 모건 부부의 모터 사이클 남북 종단기, 발칙한 여행자 책 사진


발칙한 여행자ㅣ개러스 모건·조앤 모건 지음 | 이은별·이은샘 옮김 | 넥서스BOOKS 펴냄 | 292쪽 | 2015년 8월 10일 출간

< 책 내용 >

  Part 1. 블라디보스토크에 서서 한반도를 바라보다

  Part 2. 모터 사이클을 북한 행 기차에 싣다

  Part 3. 평양의 하루는 오차가 없다

  Part 4. 남과 북은 DMZ를 사이에 두고 훈련하다

  Part 5. 서울의 방송국은 여행자를 따라다닌다

 1980년에 처음 한국을 방문함으로 시작된 조앤의 한국 사랑은 마침내 모건 부부의 남북 종단기에 도전하기에 이르렀다. 그들은 세계를 모터사이클로 여행하는 모험가인데, 그들에게 한국은 세계에서 유일한 분단국가로 남아있는 새롭고도 마음 아픈 나라였다. 러시아 마가단에서부터 시작하여 제주의 한라산까지의 종단을 계획하고, 북한으로 들어가기 위해 비자를 발급 받고 입국 허가를 받는 까다로운 과정은 여행의 시작에 불과했다. 북한으로 들어간 그들은 북한 군인의 삼엄한 경비를 뚫고 내륙 깊숙이 들어가 생생한 북한 주민들을 보게 된다. 두만강에서 시작해 청진, 백두산, 칠보, 함흥, 원산, 금강산, 평양을 누비며 시계처럼 돌아가는 북한 농촌에 놀라고, 또 잘 보존된 자연환경에 감탄한다. 또한 북한 주민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그들의 순수함을 느끼고 동시에 국가의 획일적인 통제에 괴로워하는 북한의 모습에 놀란다. 그들은 북한에서 먼저 제의함으로써 드디어 비무장지대(DMZ)를 통과하여 대한민국으로 넘어오게 된다. 한국인들은 할 수 없는 여행임을 느끼고, 마지막으로 백두산에서 가져온 돌 하나를 한라산의 돌 옆에 두며 여행을 마무리 한다. 그들은 북한으로 들어가고, 북한에서 남한을 통과하여 한반도를 종주한 것, 그리고 고립된 사회에서 살아가는 북한 주민들의 삶과, 일반 북한 사람들과 교감한 것이 여행의 '하이라이트'라 말했다.

△ 뉴질랜드 경제 전문가 개러스 모건(60) 박사(오른쪽에서 두번 째) 등 일행△ 뉴질랜드 경제 전문가 개러스 모건(60) 박사(오른쪽에서 두번 째) 등 일행 5명이 러시아 극동지역에서 두만강 철교를 넘어 북한으로 입국, 오토바이 여행에 나섰다. 사진은 국경을 넘기 직전 러시아 땅에서 찍은 일행 모습. 2013.8.17 <사진=연합뉴스>


   모터사이클을 타고 세계를 탐험한 뉴질랜드 부부인 개러스 모건 조앤 모건의 한국과의 인연은 조앤이 남한과 무역 사업을 하며 시작되었는데요, 개러스 모건은 뉴질랜드의 은퇴한 금융 투자 전문가로 경제학자이자 시사 평론가입니다. 또한 모터사이클을 타고 세계 곳곳을 누비는 모험가이며 자선 사업 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고, 아내인 조앤 모건도 박애주의를 실천하며 살아가고 있는 모터사이클 모험가이자 산악인입니다. 이들 부부는 유니세프 친선대사로, 모건 자선 재단을 운영하며 사회 복지, 공익 연구, 그리고 환경 보호 운동에 힘쓰고 있습니다.

  그들이 본 한국은 세계 유일한 분단국가이며, 민족의 3분의 1이 비무장지대 북쪽에 살고 있는 대단히 특이한 상황에 있는 나라였습니다. 북한을 직접 보고 싶다는 생각은 2001년부터 시작한 세계 여행 '모터사이클로 세계를(World by Motorcycle)'이란 프로젝트를 하면서 였다고 합니다. 그들은 2012년에 북한을 종단하고 싶다는 의사를 북한 당국에 전달한 후, 오토바이와 함께 북한행 기차에 오르게 됩니다. 사진은 개러스 모건(60) 박사(오른쪽에서 두 번째)와 조앤 모건(왼쪽에서 두 번째) 등 일행 5명이 러시아 극동 지역에서 두만강 철교를 넘어 북한으로 국경을 넘기 직전 러시아 땅에서 찍은 일행 모습입니다.

△ 모건 부부 일행의 한반도 여행 경로 사진 

 

 

 

  모건 부부와 그 일행은 위 사진과 같이 여행을 제주도의 한라산에서 마무리하였습니다. 백두산에서 가져온 돌멩이를 한라산 돌 옆에 둠으로써 한반도 여행의 의미를 담은 상징을 남겼지요. 


< 당시 보도 된 뉴스 >

 

   당시의 생생한 현장을 느끼기 위해 관련 뉴스 영상을 참고하세요!

 

 

 

  모건 부부가 약 한 달 반의 기간에 걸쳐 한반도를 종주한 이 여행은 대한민국에게, 그리고 우리의 민족 북한에게도 통일에 대한 염원을 다시금 심어주는 중요한 포인트가 되었습니다. 또 외국인이라는 제 3 자의 시선으로 북한 내부의 주민들의 모습을 담담하게 써내려 간 그들의 글에서, 70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헤어져 보지 못한 우리 민족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아무런 사심 없이 반가운 마음에 흔드는 손 인사에 화답하던, 북한 시골 주민들의 환한 웃음과 인사는 그들의 글을 통해 생생하게 그려집니다. 하지만 모건 부부 일행이 인사하는 것을 좋아한다는 것을 알고서 주민들에게 강압적으로 웃으며 손을 흔들라는 경찰 호위대의 고함은 가슴 아픈 북한의 실상을 여실히 보여주는데요. 비록 한국인은 아니지만 그들의 여행으로 인해 잠시나마 통일 한국의 모습을 짐작하며 꿈꿔 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책 읽기 좋은 가을, 그들의 여행에 함께 참여해보는 건 어떨까요? 이상으로 조나리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