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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이야기/통일부는 지금

제 37대 류길재 통일부장관 이임식

통일부는 2015.3.13(금) 17:00 서울청사 대회의실에서 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제37대 류길재 장관의 이임식을 가졌습니다.

제37대 류길재 장관 이임사

 

사랑하는 통일가족 여러분,

 

저는 지난 2년 동안 참으로 행복했습니다.

 

개성과 연천 한반도통일미래센터에서부터,

서해와 동해에 있는 전방의 출입사무소에서부터,

화천과 안성의 하나원에서부터,

수유리의 통일교육원에서부터,

삼청동의 남북회담본부에서부터,

광화문의 6.25 사무국과 본부에 이르기까지

널리 퍼져서 일하고 있는 여러분과 함께 한 것은

지금까지 제가 살아온 날들 중에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여러분들은 제가 아는 그 어떤 공직자들보다

치열하고, 열정적인 자세로 국민들께서 부여한 사명을

묵묵히 수행해 온 최고의 공직자들이십니다.

 

여러분들이 최고인 만큼,

저도 역시 덩달아 최고가 되지 않았나, 그렇게 생각합니다.

 

다들 잘 아시듯이

분단은 우리 민족에게 마치 천형처럼 부과된 질곡입니다.

 

이것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보통의 노력으로는 안 될 것입니다.

 

역사의 무게만큼을 견딜 수 있는 비상한 노력이 있어야 합니다.

 

 

분단이라는 질곡을 극복하는 것이야말로

여러분들에게 내려진 소명입니다.

 

그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러나 여러분, 통일가족이 있기에

저는 통일이 반드시 이뤄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지난 2년 동안 저는 여러분들이 통일을 위해

어떠한 일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국가와 민족의 먼 미래를 투사하면서

장기적인 안목과 긴 호흡으로 통일을 위한 전략을

늘 고민하고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북한에 대한 깊은 지식과

남북관계를 다룰 수 있는 전문성을 갖추고 있음을

또한 알게 되었습니다.

 

이것만으로도 여러분들을 통일을 위한 최고의 일꾼들이십니다.

 

다만 한 가지 여러분께 부탁드리고 싶은 것은

통일은 결국 사람들을 변화시키는 것이고,

사람들을 모으는 것이고,

사람들을 하나의 지점으로 이끌고 가는 것이기 때문에

사람에 대한 이해와 공감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만 개성공단 기업인들이

대북 교류협력 사업을 하는 민간단체들이

탈북자 정착을 돕고 있는 조력자들이

그리고 일반 국민들이 갖고 있는 마음을

여러분들이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소통, 공감, 연대, 이런 것들은

바로 이런 지점에서부터 생길 수 있을 것입니다.

 

제가 재임 시 늘 강조했던 바이기도 한 이러한 사실을

오늘 다시 한 번 헤어지는 자리에서 여러분께 강조합니다.

 

통일부와 통일 가족 모두 앞으로

제가 살아있는 동안 제 마음 속에 남아 있을 것입니다.

 

여러분들에게 제가 통일부를 진짜 사랑했던 사람으로

기억됐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