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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미래 길잡이/현장과 사람

북한의 기아 문제를 '생각'하는 T.H.I.N.K.(Topple Hunger In North Korea) 프로그램

 

안녕하세요, 제7기 통일부 대학생기자단 임혜민입니다. 여러분은 요즘 어떤 '생각'을 하고 지내시나요? 저는 오늘 북한의 기아 문제를 '생각(THINK)'하고, 이를 해결하려 노력하는 프로그램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이는 한미연합회'(Korean American Coalition)'라는 단체에서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한미연합회는 북한주민들이 일상적으로 접하는 기아 문제를 논의하고 이들을 지원하기 위하여 고군분투하고 있다고 합니다.

 

 THINK = Topple Hunger In North Korea

#임혜민▲ THINK는 Topple Hunger In North Korea의 약자이다.(출처:THINK 페이스북 페이지)

'Topple Hunger In North Korea(T.H.I.N.K., 이하 THINK)'는 한미연합회가 2008년에 구성한 프로그램으로 대중들에게 북한의 기아와 인도주의적 문제를 전달하고, 미국의 한인사회가 이에 더욱 참여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있습니다. 한미연합회는 북한에 돈·음식·의류 등의 물질적인 지원을 하지는 않으며, 단지 북한주민들이 겪는 고통에 대한 인식 제고에 초점을 맞추어 활동한다고 합니다.

한미연합회는 THINK 프로그램을 통하여 참여자들이 북한 관련 현안에 대하여 깨달을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또한 수많은 이들이 기아 문제로 고통 받고 있다는 것을 정치 지도자들에게 알려서 대응책을 마련하도록 촉구하고 있습니다. 국제사회가 언제까지나 북한 관련 이슈에 대해 꾸준한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기대할 수 없기 때문에, 북한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이 축소되지 않도록 THINK 프로그램으로써 주의를 환기시키는 것입니다.

예전에 소개드렸던 LiNK의 취지처럼, 북한 문제를 정치적인 시각으로만 바라보지 말고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북한주민들에 시선을 돌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THINK 프로그램의 목적입니다. 미국이나 다른 나라의 영화·드라마나 뉴스를 보더라도 북한인권보다는 북핵 문제 등의 정치적 이슈들이 빈번하게 거론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물론 북한인권 문제에만 주목하여 정치적 현안을 보지 못하는 것은 문제가 있겠지만, 역으로 정치적 이슈에만 주목하여 고통 받는 북한주민들을 외면하는 것은 더 큰 비극일 것입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THINK 프로그램은 미국의 한인사회가 북한인권의 실태를 잊지 않고, 균형 잡힌 시선으로 북한 문제를 바라볼 수 있도록 합니다. 한미연합회는 '북한 기아 해결 세미나' 등을 개최하는 등 다양한 방법을 이용하여 THINK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한미연합회는 THINK 프로그램 이외에도 탈북자 70여명의 증언과 인터뷰를 토대로 ‘김정일리아{Kimjongilia)'라는 다큐멘터리를 제작하여 상영회를 개최하고, 정치수용소 등 북한의 인권 실태를 알리는 등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THINK Ambassadors ?

#임혜민▲ 북한의 실상을 알리고 지원책을 강구하는 THINK Ambassador의 모습(출처:중앙일보)

THINK Ambassador(THINK 사절)는 기아와 인권남용 등 북한 문제 해결에 앞장설 수 있는 학생들을 양성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이는 참여자들이 보다 전문적으로 북한에 대한 실상을 파악하고, 각자 이에 대하여 기여하도록 돕고 있습니다.

THINK Ambassador가 되기 위해서는 어떤 요건을 충족시켜야 할까요?

한미연합회는 다섯 가지 요건을 충족하고, 지원서를 작성한 뒤 지원할 경우 THINK Ambassador 활동을 할 수 있는 훈련 프로그램에 가입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그 요건은 다음과 같다고 하네요.

THINK Ambassador 자격요건

1) 다음 중 두 권의 책을 읽으세요.

탈북민 신동혁 씨의 이야기 'Escape from Camp 14(국내제목:14호 수용소 탈출)'

탈북민 강철환 씨의 'Aquariums of Pyongyang(국내제목:평양의 수족관)'

- 다른 권장도서:

Barbara Demick의 'Nothing to Envy(국내제목:세상에 부럼 없어라)'

마이크 김 씨의 'Escaping North Korea'

 

2) 다큐멘터리를 시청하세요.

'김정일리아(Kimjongilia)' 혹은 '서울 기차(Seoul Train)'

 

3) 한미연합회 THINK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이루어진 전문가 세미나 중 최소 세 개에 참석하세요.

스테판 해거드, UCSD 교수(Stephan Haggard, UCSD professor)
데이비드 강, USC 교수(David Kang, USC professor)
강철환, 북한전략센터(Cheol Hwan Kang, NK Strategy Center)
필립 윤, 플라우쉐어스(Philip Yun, Ploughshares)
시드니 사일러,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한반도담당 보좌관 (Sydney Seiler, White House National Security- NK Director)
머시코/글로벌 리소스의 북한 전문가들(Agency NK experts from Global Resources and/or Mercy Corps)

4) 북한주민들의 곤경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정보를 전달하는 데에 도움이 될 만한 THINK 프로젝트를 스스로 선택하여 수행하세요.

 

5) THINK Ambassador로서 활동하기에 적합한지 증명할 수 있도록 서술/구술 시험에 통과하세요.

THINK Ambassador 자격요건 중에서 권장도서 목록이 저의 눈길을 끌었습니다. 예전에 기사로써 소개해 드린 바 있는 마이크 김 씨의 책과, 저의 친구 폴이 북한인권 문제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였던 'Escape from Camp 14(국내제목:14호 수용소 탈출)'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북한인권 문제는 분단 상황에서 지속되는 우리 모두의 문제이기 때문에 THINK Ambassador에 지원하지 않더라도 한 번 쯤 읽어볼 만한 책인 것 같습니다.

이처럼 북한인권 관련 현안에 관심을 가지고, 독서·관련 자료 시청·세미나 참석 등의 다양한 방법으로 이를 알고자 노력해온 이들이라면 누구나 THINK Ambassador로서 활동할 수 있다고 하네요. 미국에서 통일 미래의 꿈 블로그를 방문한 독자 여러분 중 관심 있는 분들은 이에 도전해볼 것을 추천합니다.

 

제가 미국에서 대학생 기자 활동을 하면서 느낀 점은, 10시간 이상의 시차를 가지고 있는 머나먼 이곳에서도 통일 관련 활동이 왕성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북한인권 및 통일 관련 이슈는 비단 남과 북만이 아니라 국제사회가 모두 주목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 문제를 주도적으로 이끌고 관심을 가져야 하는 것은 한국인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해야만 통일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그리고 통일이 된 미래에 한국이 주도권을 지니고 당당하게 국제사회에서의 입지를 굳힐 수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남북의 문제에 더욱 관심을 가지고, 알고자 하는 노력은 한국인이 지닌 책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노력의 일환으로써 통일 미래의 꿈 블로그의 기사에 관심을 가지고 종종 방문해주신다면 북한 관련 이슈를 보는 여러분의 시야도 한층 넓어질 것 같습니다. 저 또한 더 유익한 소식으로 여러분의 방문에 부응하겠습니다. 이상 대학생 기자 임혜민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