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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미래 길잡이/현장과 사람

'아산 북한회의 2013', 세계 최고의 북한전문가들이 모이다! (2)

 '아산 북한회의 2013'이 1일차에 이어서 2일차에도 이른 아침부터 많은 사람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되었습니다. 학생, 교수, 북한전문가는 물론이고 각국의 주한대사 및 외교사절단을 포함한 '북한문제'에 관심있는 400여 명의 참석자들이 한자리에 모여서, 회의장 분위기는 한층 열기를 띠었습니다. 또한, 60여 내외신의 취재진 11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띤 취재경쟁과 인터뷰도 이뤄졌답니다. 1일차에는 북핵문제와 국제사회의 대응책을 중심으로 회의가 진행되었는가하면, 2일차에는 북한의 체제와 경제, 그리고 대외정책을 중심으로 심도있는 발표가 이어졌습니다. 저와 함께 '아산 북한회의 2013' 현장으로 가보시죠!

 

▲ 아산정책연구원▲ 아산정책연구원

 

 참석자 등록을 마치고, 오전 9시부터 회의가 시작되었습니다. 오전에 진행된 5세션, 6세션에서는 '김정은 체제의 현황', '북한의 대외관계'라는 주제로 토론이 이루어졌습니다. 미국 해군분석센터(CNA) 켄 고든 국제관계국장은 "김정은 제1위원장이 북한 최고 지도자 자리에 올랐지만, 권력과 체제를 공고히하기 위해서는 최소 1년 이상의 시간이 걸릴 것이다."라고 주장하며, "이 과정에서 숙청 등이 이뤄질 것이며, 내부적 갈등이 많이 야기될 것이다. 따라서 체제에 불안요소가 상존한다."라고 덧붙였습니다. 국민대 안드레이 란코프 교수는 "북한의 중앙 주도의 계획경제가 주변국과의 경제적 격차를 키우는 것이며, 이는 체제의 불안으로 이어질 것이다."라고 설명하며, "장기적으로 바라보면, 비공식경제인 암시장이 제도권으로 들어올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개혁개방을 하면 체제의 불안성이 따르고, 개혁개방을 하지 않으면 체제는 지속되겠지만 차후의 정권붕괴가 더 크게 올 것이다."라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중국 중산대 웨이즈장 교수는 "김정은 제1위원장이 북한의 권력을 장악했으며, 이미 어느정도 안정된 상태에 이르렀다."라고 주장하며, "과거 김정일 시대에는 시장경제를 배척하는 노선이 주를 이뤘던 반면에, 김정은 시대에는 시장경제를 사실상 승인하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 아산 북한회의 2013▲ 아산 북한회의 2013   ▲ 아산 북한회의 2013▲ 아산 북한회의 2013

   

 뜨거웠던 오전 회의시간이 끝난 후, 맛있는 점심식사를 하고 오후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다시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오후에 진행된 7세션과 8세션에서는 "북한 경제 현황"과 "북한 체제 전망"이라는 주제로 북한의 현황을 진단하고 예측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7세션의 사회를 맡은 미국기업연구소(AEI) 니콜라스 에버스타트 선임연구원은 "북한은 다른 나라와 다르지 않다."라고 이야기하며 토론을 시작했습니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이석 연구위원은 "2000년대 초반부터 북한 경제는 평양과 비평양, 시장경제와 지하경제, 그리고 빈부격차로 양극화되었다."라고 설명하며, "북한정부는 달러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고, 달러를 북한 주민에게서 얻고자 한다. 따라서 시장에서의 소비를 장려하며, 평양에서의 부패를 용인한다. 공식경제에서 얻을 수 없는 달러를 얻기 위해선 시장경제를 용인해야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평양에서는 소비붐이 일어나고 있지만, 다른 지역에서는 찾아볼 수 없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서 아산정책연구원 고명현 연구위원은 북한의 정권교체의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하며, 앞으로 내전으로 인한 북한의 난민과 폭동의 기간과 그 범위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 아산 북한회의 2013▲ 아산 북한회의 2013   ▲ 아산 북한회의 2013▲ 아산 북한회의 2013

 

 8세션을 마친 뒤, 폐회사를 마지막으로 '아산 북한회의 2013'이 끝났습니다. 이틀에 걸쳐 아침 일찍부터 저녁까지 짜여진 회의 일정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의 참석과 관심 속에 회의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답니다. 이번 회의는 세계 각국의 유수한 북한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서 북한의 현재를 진단하고, 앞으로의 미래를 예측한다는 점에 큰 의의가 있었습니다. 북핵문제, 북한의 경제와 체제문제 등 회의에서 다뤄진 내용은 다소 어려웠지만, 책에서 보지 못했던 여러 전문가들의 다양한 견해와 분석 등을 들을 수 있어서 매우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이번 1회에 이어서 '제2회 아산 북한회의'가 어서 빨리 개최되어서, 더 많은 것을 보고듣고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북핵문제가 없는 한반도의 평화를 꿈꾸며, 이상 6기 통일부 대학생기자단 한솔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