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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미래 길잡이/통일로 가는 길

북한에서 '슈퍼스타K'가 열린다면?

 

 

 안녕하세요, 저는 상생기자단 4기 홍지윤 기자입니다.^^  비와 함께 보낸 여름방학과 휴가가 이제 정말 끝나가네요... 벌써 뉴스에서는 남부지방에 가을 장마가 시작된다면서, '가을'을 이야기하네요. 참 시간이 빠르죠?  이제 2011년 상반기가 완전히 끝났다고 볼 수도 있겠네요.

 

그렇다면 2011년 상반기, 여러분은 누군가로부터 2011년 상반기 우리나라에서 가장 유행했던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을 받게 된다면, 어떻게 답하실 건가요? K-POP열풍, 아이돌 열풍, 야구 등 스포츠 관람 열풍... 하나하나 생각해 보니, 우리나라의 2011년 상반기는 문화적으로 참 풍족하고 많은 사랑을 받는 기간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 중에서 가장 '열풍'이 되었던 것을 선택해 보자면, 저는 '오디션 열풍'이라고 말 하고 싶습니다. 사실 서바이벌식 오디션 프로그램은 과거에도 존재했지만, 최근엔 '광풍'이라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정말 많은 오디션 프로그램들이 생겨났고, 또 지금도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작년에 통일부 홍보대사를 맡은 '슈퍼스타K'부터 '위대한 탄생' 등의 가수 선발을 위한 오디션, '기적의 오디션', '댄싱 위드 더 스타', '코리아 갓 탤런트', '신입사원' 등 연기, 춤, 심지어는 포괄적인 자신의 '장기'에 관한 오디션까지...헤아리기 조차 어려운 다양한 분야, 많은 수의 오디션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그리고 요즘에는 그 무대를 세계로 확장하여, 세계 각국의 사람들 에게도 오디션의 기회를 주고 있지요.

 

 

 

 서바이벌 형식의 오디션 프로그램,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긴장감 넘치고 생동감 있는 도전자들의 실력 발휘, 꿈을 이루어가는 과정들을 보며 흥미와 교훈을 얻을 수도 있지만, 일각에서는 이런 넘치는 오디션 프로그램들을 보며 '경쟁'의 스트레스를 간접적으로 느낀다며 기피하기도 합니다. 물론 이런 오디션 프로그램에는 단점도 많이 존재 하겠지만, 현재 계속해서 만들어지고 또 참여자 수도 꾸준히 늘어나는것을 보면, 인기가 있다는 것은 확실해 보입니다.

 

그렇다면, 만약에 오디션 프로그램이 북한에서 열리게 된다면, 어떤 일이 펼쳐질 지 한 번 상상해 보실래요? 북한 청소년들은 이런 오디션 프로그램을 부끄럽고 남사스러운 일이라 기피할까요? 아직도 그렇게 생각하시는 분들은 없을거라 생각합니다. 요즘 북한 청소년들은 몰래몰래 남한의 대중문화를 접해서, 동경하고 있습니다.

 

 

 

지금 북한에서 오디션 프로그램이 펼쳐진다고 가정하면, 남한 만큼, 아니 어쩌면 남한보다 더 큰 인기를 끌 지도 모릅니다. 북한에도 '연예계'가 존재하고, 또 인기 직업 중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도 연예인을 지망하는 사람에 비해 인기있는 연예인이 되는 사람의 수가 너무 적은 것이, 북한에서는 더욱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연예인'이라는 그 소수집단에 들어 갈 수 있는 기준이 우리 나라는 본인의 '실력'이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데 반해, 북한은 자신의 '출신 성분' 등이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북한은 일 년에 만들어지는 영화나 드라마의 수가 남한보다 훨씬 적기 때문에 그 치열한 자리를 얻기 위해서는 '실력'하나만 가지고는 부족하다고 합니다. 노동당 출신이어야 함은 기본이고, 심지어는 간부들에게 몸을 바치는 등의 노력도 필요하다고 합니다.

 

http://blog.daum.net/mounification/8768834

(북한에서 배우가 되려면? - 박채연 기자님 기사를 참고해주세요!^^)

 

 

그런 면에서 볼 때, 최근 남한에서 불고있는 오디션 프로그램 열풍은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평범한 사람, 가난하지만 '실력'하나만큼은 뛰어난 사람들이 주목받고, 자신이 하고싶은 연기나 노래 등을 하며 인정받을 수 있는 길이 확대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볼 때, '기적의 오디션', '슈퍼스타K' 등이 북한 지역에서 열린다면, 간절하게 꿈꾸는 평범한 북한 주민들에게도 분명 큰 기적이 될 것입니다. 지금 당장으로서는 정말 실현 불가능한 가정을 해 본것일 뿐이지만, 하루빨리 북한의 슈퍼스타를 만나보고 싶습니다. 통일이 되어 북한 주민들도 이제 더이상 자신의 '출신 성분'이 아닌, '실력'으로 평가받고 자신의 꿈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