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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미래 길잡이/통일로 가는 길

국민여러분, 남북 통일이 시작됐어요!

 

 

 

 

 

통일은 이미 시작되었다

 

 

 

 

 

 우리의 소원은 통일, 꿈에도 소원은 통일~”.

이 곡은 통일을 염원하는 다수의 국민들에게 많은 공감을 샀다. 그러나 노래에서 조차 '소원'이라고 칭하는 통일. 즉 현재에도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통일의 필요성에 대한 논의부터 시작해서 구체적인 방안에 대한 논의에 이르기까지 통일을 아직 오지 않은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

 

그러나 통일이라는 용어에 대한 인식을 약간만 달리 하면 통일이란 말은 미래형이 아닌 현재 진행형임을 알 수 있을 것이다. 한 국가는 크게 정치ㆍ경제ㆍ사회ㆍ문화 적인 면으로 구성되어있다. 그래서 서로 다른 국가가 하나가 된다는 것은 이 네 가지 영역의 통합을 의미한다.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정치ㆍ경제 체제의 통합이 (우선되는 것이) 통일이라고 생각하고, 그것이 전부라고 믿고 있다. 하지만 위의 네 분야는 어느 것이 다른 어떤 것보다 더 중요하다고 단정지을 수 없으며 꼭 무엇을 먼저 통합해야 한다는 식의 우선 순위는 정해져 있지 않다. 시대의 흐름에 맞춰 어느 한 분야가 다른 분야보다 먼저 통합 될 수도 있는 것이다. 실제 역사적으로 살펴봐도 두 국가가 정치ㆍ경제와 같은 제도적인 하나됨 만으로는 완전한 통합을 이룰 수 없음을 알 수 있다. , 통일은 사회와 문화 같이 사람들의 직접적인 삶의 모습이 비슷해지는 것으로 완성 되는 것이다 

 

이러한 구체적 사례는 중국의 모습에서 찾을 수 있다. 중국 역사에는 북방 유목민족으로서 중원에 진출한 북위의 한화정책이 등장한다. 북위는 소수 민족이었을 뿐만 아니라 문화의 발전 정도가 한족에 비해 낮았기 때문에 다수의 한족을 통치하기 위해서는 그들과 동화되는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수 밖에 없었고, 문화적 동일성을 확보한 뒤에야 국가적으로도 안정을 찾을 수 있었다. 이런 과거 사례와 반대로 현재 정치ㆍ경제적으로는 하나지만 서로 상이한 문화 때문에 국가 내부적으로 갈등을 겪는 곳 역시 중국이다. 중국에는 55개의 소수민족이 있으며 그들은 중국이라는 같은 국가에 속해 있지만 언어, 인종, 종교, 풍습 등이 판이하게 다르다. 때문에 2008년에는 티베트의 분리 독립운동이 일어나기도 했다.

 

 

이처럼 사회ㆍ문화적인 통합은 두 나라가 하나되는 통일에 매우 중요한 역할임을 알 수 있다. 그리고 현재 남한과 북한 역시 그 정도는 미미하지만 사회적으로, 문화적으로 하나가 되어가고 있다. 먼저 사회적으로 다수의 북한 이탈주민이 국내에 들어오고 있다. 북한을 탈출해 현재 한국사회에 거주 중인 북한이탈주민의 수는 약 2만 명(2009년 12월까지 총 17,984명, 통일부자료) 이며, 한국에 입국하지 못한 채 중국 등 세계 각지에 흩어져 있는 북한이탈주민까지 합하면 30만 명 가량(북한자유주간, 수잔숄티 美 디펜스포럼대표 주장인용). 그리고 이러한 탈북자는 날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문화적으로는 남한의 드라마, 영화 등이 중국을 경유하여 북한으로 들어가고 있으며 한 대북소식지의하면 북한사람들은 남한에서 방영중인 드라마를 일주일도 안 돼서 볼 수 있다고 한다. 그들은 우리가 알고 있는 것과 달리 이미 남한에 대해 많이 알게 되었고, 수령 중심의 국가체제가 잘못된 것임을 깨닫고 있다. 최근에는 장마당을 막으려는 국가 세력에, 시장에서 생계를 이어가는 주민들이 단체로 항의를 했으며, 특히 화폐개혁 실패 이후 김정일 정권의 무능함에 대한 불만이 팽배해 있다고 한다.

 

 

이런 정황으로 볼 때 남북통일이 결코 '우리의 소원'이라고 할 정도로 이루기 힘든 것도, 먼 나라 이야기도 아님을 알 수 있다. 우리는 통일 미래에 대비하여 준비해야 한다. 통일에 대비하는 방법은 이미 국내에 들어온 북한이탈주민들과 남한 사람이 서로 조화를 이루며 살도록 여러 제도를 개선하고, 사회적인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다. 북한이탈주민들은 남한이 인정하는 기술이나 여러 자격증을 취득하고도 북한 출신이라는 점 때문에 취직에 불이익을 당하고 있다. 또한 어린 탈북 청소년들은 학교에서 따돌림을 받는 추세에 있으며, 이뿐만 아니라 수많은 문제점에 직면하여 살아가고 있다. 이제는 남한 사회가 이들을 위해 진정으로 도울 수 있는 사회적 합의를 도출하고 추진해 나가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