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통일부 대학생 기자단의 이수민 기자입니다. 얼마전 한겨레 고등학교를 견학하였을 때 한 탈북민 학생이 물어보았습니다. ‘대학생들 사이에서 탈북민에 대한 인식은 어떠 한가요?’ 사실 저 또한 평소에 생각해 보지 못한 문제였기 때문에 선뜻 답해주기가 어려웠습니다. 올해 누적 탈북민 수가 3만명을 돌파했다고 하지만 저는 한겨레 고등학교 이전까지 탈북민을 마주친 적도 소통해 본 적도 없었습니다. 그래서인지 현재 남한 대학생들이 탈북민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볼 기회가 적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아가 우리가 분단국가라는 사실은 어렸을 때부터 배웠지만 분단국가임을 현실에서 체감하고 통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은 상대적으로 다른 일에 비해 매우 드물다는 느낌도 들었습니다. 이에 따라, 오늘 날 대학생들은 통일에 대해 또 북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가벼운 대화를 통해 진솔한 이야기를 들어 보기로 하였습니다.

 

 

-연세 국제학부 15학번 이*경 학생

Q. 안녕하세요? 인터뷰에 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어렸을 때 한국 이외의 러시아에서도 거주했던 경험이 있으시다고 들었는데 통일에 관한 교육을 받아 본 적이 있었나요?

 

A 아니요 거의 전혀 없었던 거 같아요. 외국에서 대한민국 통일에 관해 이야기를 나눌 기회는 더더욱 없었고 한국에 와서도 특별히 없었던 거 같아요.

 

Q 가정에서 부모님과 대화한 적도 없었나요?

 

A 네 가족들과도 통일에 대한 이야기는 보통 안 하지 않나요? 아 너무 안 좋은 이야기만 하는 것 같아요 하하

 

Q 평소에는 통일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있나요?

 

A 언젠가는 일어날 거라고 생각해요. 한 나라이니까요

 

Q 본인이 생각하는 통일 모델이 있나요?

 

A 북쪽이 무너지고 북한 사람들이 알아서 우리나라로 흡수되지 않을까요.

 

Q 북한 정권이 무너졌을 때 남한으로 오는 것보다 오히려 중국으로 넘어갈 거라는 전망, 왜냐하면 중국과 더 공통된 정서와 문화를 공유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예측이 있는데 이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A 그럴 수도 있는 것 같네요. 그래도 북한과의 교류 통로가 열리면 남쪽에서도 북한으로 넘어가는 사람들이 많을 테니까 그런 부분은 또 통일에 용이 할 것 같고 또 요즘 탈북자들 중에 남한으로 오는 사람들도 많고 정치적 고위층 인사들도 많이 오니까요, 아예 남북 통일이 불가능할 것 같지는 않아요

 

Q 장래희망이 공무원이라고 들었는데 나중에 통일부에서 일하실 생각 있나요?

 

A 아니요 통일부에서 일할 생각은 아예 없어요 하하 왜냐하면 그래도 우리가 살아있을 때 통일이 될 것 같은데 그러면 통일부의 역할은 없어지는 거니까. 저는 좀 더 오래 일할 수 있는 부서로 가서 다른 영향력을 펼칠 수 있으면 좋겠네요

 

 

네 좋은 인터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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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대 초등교육과 16학번 최*혜 학생

 

 

 

Q 어렸을 때 통일에 대한 교육을 받아 본 적이 있나요?

 

A ! 가장 기억에 남는 게 통일 염원 포스터 그리기 대회에 나가서 수상을 했던 기억 이에요. 그 때 생각보다 큰 상을 받아서,, 물론 미술 선생님이 거의 다 해 주시긴 하셨지만 하하하 문상(문화상품권)을 많이 받았어요. 초등학교 6학년 때 였어요.

 

Q 초등학교 이후에는요?

 

A ,, 교과서에 뒤쪽에 주로 나왔던 것 같아요. 그래도 독도 역사 교육보다는 덜 배운 거 같아요. 왜냐하면 독도는 아예 관련 책자가 따로 나왔었거든요.

 

Q 평상시 대학생활 하면서 통일이나 북한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은 있나요?

 

A 네 제가 왜냐하면 교회를 열심히 다니는데 기독교에서는 통일을 되게 긍정적으로 생각해요. 왜냐하면 기독교의 이념으로 봤을 때 독재자 한 명 때문에 국민들이 자유를 통제 받고 종교의 자유까지도 억압 받으면 안 되는 거잖아요. 그래서 통일이 빨리 되어야 종교의 자유도 주어지니까 통일은 바람직하다고 생각해요. 실제로 교회의 한 친구는 북한에서 온 청소년들을 가르치는 교육봉사를 하고 있어요. 그래서 그거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듣고 그 친구가 저한테도 할래?” 하고 물어봤었는데 저는 시간이 안 나서 못했었어요. 그래도 여유가 생긴다면 꼭 한 번 해 보고 싶은 마음이 있어요.

 

Q 혹시 학교 생활 할 때 탈북민 만나 본 적 있었어요?

 

A 학교생활 할 때는 없었어요. 그런데 통일 염원 포스터 그리기 대회에서 상 탔었다고 했었잖아요. 그런데 그 때 구청에서 상을 받았었는데 포스터 대회 말고도 통일과 관련된 행사가 같이 있었어요. 그 때 상받으러 가서 피난민(?) 친구들 3명 정도 나와서 연설하는 걸 봤었어요. 저랑 비슷한 또래인 초등학생처럼 보였어요. 그 때도 굉장히 신기하게 봤던 게 한 번도 학교에서 본 적 없는 친구들이었으니까.. 직접 피난 과정 이야기도 듣고 어떻게 사는지, 북한 생활은 어땠는지 이야기도 들었어요. 그 후로는 딱히 탈북민을 만나 대화 한 적은 없어요.

 

Q 우리나라가 곧 통일이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나요?

 

A 그 부분은 저는 솔직히 잘 모르겠어요. 왜냐하면 우리나라가 가면 갈수록 자본주의와 이기주의가 심해지는 사회로 빠져드는 것 같아서요. 솔직히 통일이 경제적으로 큰 이득이 되지는 않자나요. 우리나라 사람들이 자국민 이익을 가장 중요시 하면 할수록 통일 가능성이 줄어들 것이라고 생각해요. 사실 지금 세대에 이산 가족 세대들이 남아 있지만 많이 연로하셨고 이후 이 세대가 사라지면 통일의 연결고리가 더욱 없어지지 않을까 싶어요.

 

Q 장래희망이 초등학교 교사라고 들었는데 혹시 학생들한테 통일을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알려줄 수 있을지 생각해 본 적 있으세요?

 

A 사실 통일에 있어 역사 교육이 중요 하다고 생각해요. 역사에서 배우는 게 우리 민족, 우리민족이 향유해 온 시대와 역사 문화를 배우기 때문에 우리나라에 대한 자의식, 국민의식을 북한과 공유할 수 있는 중요한 통로라고 생각해요. 함께 한 과거가 있기 때문에 우리는 엄연히 다른 국가라고 주장하기 어렵지 않을까요 역사를 제대로 배운다면! 무슨 말인지 아시겠어요? 하하하

 

네네! 무슨 말인지 알겠어요 하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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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분야를 전공하고 있는 두 친구를 인터뷰 했지만 역시 살아 온 환경, 그리고 지금 공부하고 있는 것에 따라 답변이 정말 다르게 나왔던 것 같았습니다. 이번 인터뷰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더 다양한 직종에 있는 사람들에게 통일에 대한 보편적인 질문을 던져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민간인이 느끼는 통일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가 저마다 어떻게 다를지, 또 다른 가운데 일관된 공통 분모도 있을지 궁금해졌습니다. 다음 달 기사에서는 이부분에 대해서도 보다 깊이 있게 다루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상 이수민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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