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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미래 길잡이/통일문화공간

다큐 <홀리데이 인 평양> 보니

 

 

 

 

안녕하세요? 상생기자단 4기 '정영훈' 기자입니다.

 

혹시 지난 6월에 National Geographic 채널에서 방영된 '2011 북한을 가다 - 홀리데이 인 평양' 이라는 다큐멘터리를 보셨나요? 9월 중에 재방영이 예정되어 있다고 해서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이 다큐멘터리는 6ㆍ25 한국 전쟁 61주년을 맞아 특별기획으로 NGC에서 독점 공개되었는데요. 다큐는 정치적, 이념적인 목적이 없는 평범한 외국인 여행객의 시선에서 바라 본 북한의 모습 담고 있습니다. 이 다큐멘터리가 주목 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매년 북한을 방문하는 외국인의 수가 수 천명이 채 되지 않는데다가, 북한을 방문하는 것이 가능해진 것도 불과 10여년 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캐나다 출신의 배낭 여행객 스콧 윌슨(Scott Wilson)과 저스틴 루카크(Justin Lukach)가 떠난 평양 여행! 이들이 중국 베이징 공항을 출발해 평양으로 들어가는 과정도 상세하게 보여주는데요. 그들은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북한의 가이드를 만나게 됩니다.

 

(왼쪽 - 김원익,  오른쪽 - 채옥민)

 

두 여행객에게 북한을 안내해 줄 가이드이지만, 항상 옆에 붙어 있는 이들의 동행 없이는 숙소 밖 조차 자유롭게 돌아다니지 못하기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들은 감시관으로 여긴다고 합니다.

 

'2011 북한을 가다 - 홀리데이 인 평양' 1부에서는 비무장지대(DMZ), 조국해방전쟁승리기념관, 김일성 묘역 등 북한 내 역사적, 정치적 명소가 소개 됩니다.

 

 

 

 

두 여행객이 평양에 와서 가장 먼저 방문하는 곳은 '김일성 동상' 입니다. 평양으로 관광을 오는 모든 관광객의 첫 번째 코스라고 해요. 김일성 동상 앞에서 참배를 해야하는 것입니다. 보통 헌화와 묵념을 하는데, 우리로서는 쉽게 이해할 수 없는 광경입니다.  또 이 곳에서 촬영을 할 때에는 반드시 김일성 동상의 전신이 나오도록 촬영해야 한다고 합니다. 김일성 동상을 반으로 자르거나 일부를 자르는 행위는 아주 무례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다음으로 북한의 비무장지대, 최전방을 방문하는데요. 이 곳에서 두 여행객은 현역 대령으로 부터 남북한의 현 상황에 대한 설명과, 북한군이 어떻게 최전방을 지키고 있는지에 대한 설명을 듣습니다. 여기서 가장 흥미로운 부분은 북측에서 바라보는 대한민국의 헌병 초소 모습이 공개 되는 것입니다. 대한민국 헌병 초소에 있는 태극기와 유엔기를 보고, 두 여행객은 자신들이 지금 있는 이 곳이 어디인지를 다시 한번 실감하기도 합니다. 

 

 

 

우리나라에도 전쟁기념관이 있듯이 평양에도 6ㆍ25 한국전쟁기념관이 있습니다. 하지만 북한에서는 '조국해방전쟁승리 기념관'이라고 부르고 있는데요. 이 명칭에서부터 6ㆍ25 한국전쟁을 보는 관점이 우리와는 확연히 다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전쟁기념관에는 전쟁 동안 미군이 평양에 떨어뜨린 포탄들을 수집해 전시하고 있고, 전쟁 당시 사용 됐던 무기와 차량, 전투기 등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또, 북한이 승리했던 전투를 중심으로 하여 3차원 투시화를 전시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잠깐, 위 사진에서 보듯이, 전쟁 동안 미군이 평양에 떨어뜨린 폭탄은 42만 8천개에 이른다고 하는데요. 당시 이 포탄들 때문에 평양은 건물이 세 동 밖에 남지 않을 정도로 초토화 되었었다고 합니다.

 

 

 

 

원래 평양 시내를 이동하는 버스에서 외부를 촬영하는 것은 금지되어 있다고 하는데요. 그 이유는 군 부대 시설의 위치가 노출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실제로 평양 시내만 해도 엄청 많은 군 시설들이 위치하고 있다고 하네요.

 

두 여행객은 평양 시내를 이동하면서, 평양의 교통 안내원을 보고 신기해 합니다. 신호등이 있음에도 교통 안내원이 수신호로 계속하여 안내를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안내원들은 비가오나 눈이오나 항상 자리에 위치하여 교통안내를 한다고 합니다.

 

또 이들은 우리에게 김일성 시신이 있는, 금수산 기념 궁전으로 흔히 알려진 '김일성 묘소' 방문합니다. 하지만 내부를 촬영하는 것이 금지되어 있는 관계로, 본 프로그램에서는 볼 수가 없습니다.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 사진을 준비했습니다.

 

   <'금수산 기념궁전' 외부 전경>

 

  <'금수산 기념궁전' 내부>

 

  <'금수산 기념궁전' 궁전 중심홀에 위치한 김일성 동상>

 

<궁전 내부에 안치되어 있는 '김일성 시신'>

 

 이 곳은 총부지 면적은 350만㎡, 지상 건축면적은 3만 4910㎡에 달하며, 광장 앞마당 넓이는 한번에 20만 명이 운집할 수 있는 10만㎡로, 김일성 광장의 두 배에 달한다고 합니다.

 

궁전 주변에만도 30여 개의 감시 검문초소가 있어 일반인의 접근은 통제되고 있다는데요. 김일성 시신보관의 위생과 편의를 위해 궁전 내부에 수억 달러를 들여 자동 공기청정기, 자동 신발털이 기계와 에스컬레이터를 설치했다고도 해요. 식량난 등으로 해마다 많은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는 북한에서, 이미 죽은 한 사람을 위해 이렇게 막대한 돈을 쏟아 붓는 모습은 우리의 시선으로 볼 때 쉽게 납득하기 어려운 모습 중 하나가 아닐까 합니다.

 

다시 '홀리데이 인 평양'으로 돌아가겠습니다!!

 

 

 

두 여행객이 이동 중에 만난 북한의 어린이들입니다. 소풍을 온 듯한 이 어린이들은 큰 소리로 노래를 부르고 있었는데요. 그 노래는 바로 '발걸음'이라는 곡으로, '김정은'을 찬양하는 곡이라고 합니다. 설명에 따르면 '김정은'을 지도자로 내세우기 위하여 이 곡을 만든 후, 아이들이 이 노래를 많이 부르도록 했다고 합니다.

 

 

 

 

 

쉽게 접할 수 없는 북한-평양의 모습을 평범한 두 외국인의 시각에서 소개하는 <홀리데이 인 평양>,  <홀리데이 인 평양>은 제가 소개한 것 이외에도, 몇 몇 장소를 더 소개하는데요. <홀리데이 인 평양> 1부는 강에서 배를 타고 이동하며, 여행객들에게 민요 '도라지'를 불러주는 장면에서 마무리 됩니다.

 

이 다큐는 저에게는 단순히 북한의 모습만을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많은 것을 느끼게 했는데요. 분단에 대한 남북한의 시각 차이를 느낄 수 있었고, 한편으로는 하루 빨리 통일이 되어 아름다운 북한의 자연 경관을 직접 보고, 북한 곳곳을 돌아다녀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이 프로그램이 9월 중에 재방영 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번 기회에 여러분도 한 번 챙겨보시는 건 어떨까요?^^

 

**<참고> '홀리데이 인 평양 2부'에서는 두 여행객이 만나는 북한의 문화를 소개하는데요. 북한 학생들의 공연 모습, 학교 수업 모습, 세계 최대 집단 체조라고 불리는 '아리랑 공연' 등이 소개 됩니다.**     

 

 

 

내셔널지오그래픽 채널 홈페이지

    http://www.ngckorea.com

'홀리데이 인 평양' 소개 페이지

    http://www.ngckorea.com/board/free_board_view.asp?curPage=&idx=148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