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칙칙한 겨울 오후. 광화문의 어느 낡은 카페 안으로 날씨만큼이나 칙칙한 청년 한명이 들어옵니다. 어두운 스웨터, 고지식해 보이는 셔츠, 헐렁한 청바지에 헝클어진 머리까지.

"여어 영준군. 이미 와 있었군? 히사시브리.

오늘도 고된 언론사 인턴생활로 몸이 녹초가 된 그는 발을 무겁게 끌듯 걸어와 털썩 자리에 앉습니다.

"너 아픈 것 같은데 내가 무리한 부탁한 거 아니야?"

금방이라도 쓰러 질것 같은 기색에 놀라 물었지만 그는 괜찮다는 듯 배시시 웃어 보입니다.

"... 너가 도와 달라는 건데 당연히 도와줘야지그리고 결과적으론 통일을 위해서잖아. 그걸로 무리할 이유는 충분해."

친구와 통일을 위해 제 건강도 생각하지 않고 달려온 이 순수청년의 이름은 이태호. 재작년부터 지금까지 열성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제 7기 통일부 대학생 기자단원입니다.                                            

네 기사를 읽고 너를 알고 싶어졌다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말이야. 어쩔 수 없이 이렇게 인터뷰 요청까지 하게 됐다.”

이태호 기자는 그 순수한 성정과는 반대로, 칠흑처럼 깊이 있는 필력을 지녀 통일부 블로그의 조앤 K 롤링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이는 그의 기사들이 마치 치밀하게 짜여 진 문학 작품처럼 재밌다 하여 붙여진 별명이기도 합니다

안중근 의사 서거 105주기 남과 북.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요' 부터 통일을 기다리는 문화재의 수호자 일본의 간송 정조문 선생 이야기까지. 그가 역사와 통일을 버무려 적은 몇몇 기사들은 독자들의 사랑은 물론 이달의 우수 기사상까지 수상하며 그 작품성까지 인정받았습니다.

 오늘 저는 인성과 실력 열정까지 모두 갖춘 이 시대의 엄친아, 수많은 독자들이 궁금해 하는 그 화제의 인물. 이태호 기자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수많은 기사 뒤에 가려져 미처 발견하지 못한 인간 이태호의 모습을 이제부터 만나보시죠!



1.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해요.

안녕하세요. 통일부 7기 기자단 이태호입니다. 2014년 봄에 기자단의 한 사람이 되어 그 뒤로 1년 간 통일에 대한 다양한 활동을 함께해왔습니다. 작년에 기자단 활동을 마무리하고 현재는 다시 학생으로서 공부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2. 통일부 기자단엔 왜 지원하게 됐나요?

저는 201449일에 군 복무를 마치고 전역했는데 마지막 휴가를 나왔을 때 통일부 기자단 모집 공고를 지인으로부터 전해 듣게 되었습니다. 원래부터 역사, 통일과 남북문제에 대해 관심이 많았던 것도 있었고 전역 후 대외활동을 하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 교류하고 싶은 생각이 간절했기 때문에 망설임 없이 기자단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3.기자단 활동 중 제일 기억 남는 건 뭔가요?

아무래도 같은 7기 기자단들과 함께했던 순간들이 아닌가 싶습니다. 여름 및 겨울 워크숍은 물론이고 기타 당일 워크숍 등을 통해 우리들끼리의 친분과 결속을 다지고 한명한명 즐겁게 이야기할 수 있었던 것이 아직까지도 머릿속에 생생하게 기억납니다. 또한 친했던 형들, 누나들, 친구들 그리고 동생들과 날짜를 정해 사적으로 모여 함께 수다를 떨며 밤새 이야기했었던 추억도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4.  통일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여전히 많이 부족합니다. 통일부 기자단으로서 어떻게 해야 좀 더 통일을 알릴 수 있을까요?

제가 7기로 활동하면서 느낀 점은 생각보다 훨씬 더, 그리고 대다수의 사람들이 통일에 대해 관심이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제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가장 큰 이유는 

아무래도 '먹고 살기 바빠 그런 문제까지 신경 쓸 겨를이 없다' 는 사회적 인식이 팽배해 있기 때문입니다. 남북관계가 어떻게 돌아가든지 간에 당장 내 연애사업에, 학점에, 취업문제에 아무런 도움이 안 된다고 생각하는 것이죠. 하지만 무조건 그들만을 탓할 수만은 없는 게 사회가 그런 걸 어떡하겠습니까. 우리가 단순히 통일 대박을 외치고 다닌다고 해도 듣는 사람들이 각자 딴생각에 팔려 귀를 닫아버리면 아무 소용이 없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무조건 부르짖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로 하여금 자연스럽게 '이런 문제도 중요하겠구나'라고 느끼게끔 점진적으로 접근해가야 합니다. 


5. 언론학도로서 보는 통일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또 우리나라 언론이 통일을 대하는 방식이 어떻다고 봐요?

사실 한반도의 통일 문제는 순간순간 우리가 당면하게 되는 남북간의 정치적 이슈들과 분리해서 떼어놓고 볼 수 없는 문제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각 언론이 그 정치 이슈들을 다루며 통일 문제와 어떻게 엮어서 보도하는지, 그리고 전반적으로 어떠한 기조를 가지고 보도하느냐는 때로는 국민들이 생각하는 통일이라는 단어에 대한 느낌 자체를 아예 바꾸어 놓을 수도 있는 큰 힘을 지닙니다. 전 아직 언론에 대해 공부중인 학부생이기에 전체 언론에 대해 이렇다 저렇다 제 마음대로 단정짓는 것은 어불성설입니다. 그러나 어떻든지 간에 궁극적으로 언론은 개별적인 '사건'들을 통해 그 이용자들에게 '통일'의 메시지를 전달하는데 있어서 철저히 중립을 지켜야 하겠지요.


6. 아 그렇군요. 분위기를 바꿔볼까요? 요즘 뭐해요?

작년 8월부터 연합뉴스에서 임시직으로 7개월가량 근무하다 어제(2016.2.26.) 그 기간이 종료되어 이제 다시 학교로 복학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즐겁게 대화 중인 김영준 기자와 이태호 기자. 먹고 있는 것은 파니니.>

                             

7. 그럼 꿈이 뭔가요?

아직 저를 매료시키는 이렇다 할 확실한 직업은 찾지 못했습니다. 마케팅이나 PR 계열로 진로를 잡고 있긴 하지만 언제든지 제 마음을 사로잡는, 제가 도전해보고 싶은 일이 생긴다면 망설임 없이 도전해보고 싶습니다.


8. 오 그렇군요. 요즘 이태호 기자의 필력에 대한 찬사가 대단합니다. 혹시 비결 같은 게 있나요?

글쎄요. 잘 쓴다고 생각해 본 적이 없어서요.  아! 혹시 책을 많이 읽어서 그런가? 핫핫핫


9.  많은 분들이 궁금하시는 부분인데 혹시 여자친구 있나요? 요즘 마음이 많이 허하다는 얘길 얼핏 들은 것 같은데.

없습니다. 사실 마지막으로 연애를 해본지가 3년이 넘어서. 핫핫핫그 당시의 감각도 무뎌지고 가끔씩 외로운 마음이 들기는 합니다. 마음은 허하지만 좋은 인연이 아직 나타나지 않아서 지금은 꾸준히 '준비 중'이라고 해두겠습니다. 언제든지 놀러오세요. 제 마음에


10. 저는 예전부터 북한 여성과의 아름다운 로맨스를 꿈꿨습니다양국의 큰 간극을 사랑으로 좁히는 영화 같은 그런 사랑 말이죠태호씨는 어때요? 통일부 기자단으로 활동하면서 그런 상상 해 본 적 없나요?

남남북녀라는 말이 있습니다. 남쪽은 남자가 외모가 뛰어나고 북쪽은 여자가 그렇다는 뜻으로 알고 있습니다. 일단 제가 훈남이 아니라 신빙성이 있는 말인지는 모르겠는데(웃음) 통일부 기자단으로 활동할 때 그런 상상을 해본 적이 있어요. 만약 통일이 된다면 말씀하신 남북 간의 로맨스도 충분히 이루어질 수 있지 않나 싶습니다.


11. 있으시군요. 하지만 북한 여성 중 일부는 군복무를 오랜 기간해야 합니다. 만약 통일 후 북한 여자친구가 생긴다면 그리고 그녀가 군복무를 해야 한다면 고무신으로서 지고지순하게 기다릴 수 있나요?

저는 제가 정말 좋아하고 아끼는 사람이라면 그 사람이 현재 어디에 있는지, 그리고 무엇을 하고 있는지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중요한 건 서로가 서로를 얼마만큼 신뢰할 수 있는지 거든요. 이런 게 진짜 남자죠.



<진짜 남자, 이태호 기자>

                                                       

12. 남자인 제 가슴이 다 떨리네요. 좋아요. 질문을 바꿔서 올해 목표가 있다면?

올해 저는 3학년이 됩니다. 아직 졸업까지는 2년여 가량이 남아있지만 저도 주위 사람들처럼 슬슬 취업을 위한 준비를 본격적으로 시작해야겠죠. 그러한 준비를 성공적으로 추진하고 싶으면서도 한편으로는 내 스스로 나를 위한 것이 무엇인지, 내가 진짜 즐거워하는 일이 무엇일지 탐색해보고 조금 더 제 자신을 위한 1년을 보내고 싶은 게 솔직한 심정입니다. 물론 통일부 활동도 열심히 이어나가고 싶고요.


13. 마지막 통일부 기자단 단골 질문입니다. 태호 씨에게 통일이란?

남녀관계로 따지면 '결혼', 그리고 요즘 우리 같은 일명 'N포세대'들에게는 '취업'과 같은 의미를 지니지 않나 싶습니다. 남녀가 만나서 인연을 맺고 결혼하기까지, 그리고 우리 같은 청년들이 성공적으로 취업을 하기까지는 역경과 위기 그리고 포기하고 싶은 순간이 수없이 도사리고 있을 겁니다. 그렇지만 결혼을 한다고 해서, 취업을 한다고 해서 그 것이 최종적인 목표를 이룬 것은 아니겠죠. 그 뒤로도 우리가 겪어보지 못한 고난이 펼쳐져 있을 겁니다. 그렇지만 남자와 여자가 결혼을 하는 이유, 우리들이 취업을 향해 도전하는 이유는 그 것을 이루었을 때 기대해볼 수 있는 '행복'이 있기 때문이죠. 통일도 이와 같은 맥락에서 이해하면 좀 더 경직되지 않게 사람들이 받아들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지금까지 통일부 블로그 계의 조앤 K 롤링 이태호 기자에 대해 간단히 알아보았습니다. 어처구니없는 질문 공세와 짧은 인터뷰 시간에도 불구하고 훌륭한 답변을 해준 이태호의 기자의 모습을 보면서 앞으로 제가 남은 통일부 기간을 어떻게 보내야 하는지 사뭇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멋진 모습 끝까지 보여드리겠습니다. 실망 시키지 않을게요.”

이제 언론사 인턴을 마친 후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겠다는 이태호 기자. 그의 행보가 기대 되는 건 비단 저 뿐만이 아니겠죠? 앞으로 더욱 멋진 모습 기대해 보겠습니다이상 제 8기 통일부 기자단 김영준 기자였습니다.     

여러분의 공감 하나가 통일부기자단에게 큰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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