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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기자단/톡톡바가지

다보스 포럼, 통일 비전을 거론하는 장

안녕하세요, 제7기 대학생기자단 임혜민입니다. 지난 한 해 동안 여러분은 박근혜 대통령이 언급한 '통일 대박론'을 수도 없이 들었을 것입니다. 이 개념은 박 대통령이 작년 기자회견에서 처음 언급한 이후에도 국제 석상에서 재차 이야기한 바 있습니다. 그가 국제사회 인사들에게 '통일 대박론'으로 알려져 있는 통일 비전을 제시한 곳은 스위스에서 개최되는 다보스 포럼입니다.

올해는 다보스 포럼에서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통일 비전을 피력하면서 정부의 통일 의지를 또 한 번 어필하였습니다. 다보스 포럼이 어떤 자리이기에 매년 통일 비전이 거론되는 것일까요?

 

▶ 다보스 포럼이란?

다보스 포럼(Davos Forum)은 매년 스위스에서 개최되는 세계경제포럼으로, 세계적으로 저명한 기업인·경제학자·저널리스트·정치인 등이 모여 경제문제를 토론하고 국제적 실천과제를 모색하는 장입니다.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 Davos Forum)

세계 각국의 정계(政界)·관계(官界)·재계(財界)의 수뇌들이 모여 각종 정보를 교환하고, 세계경제 발전방안 등에 대하여 논의한다. 공식적인 의제는 없으며, 참가자의 관심 분야에 대해 자유롭게 의견 교환이 이루어진다.
민간 재단이 주최하는 회의이지만, 세계 각국에서 총리, 장관, 대기업의 최고경영자 등 유력 인사들이 대거 참가한다. 매년 2,000명에 가까운 참가자들이 약 1주일에 걸쳐 정치·경제 및 문화에 이르는 폭넓은 분야에 걸쳐 토론을 벌인다. 주요 인사의 중대 발언이 나오기도 하고, 극비의 수뇌회담이 열리는 등 국제적 영향력을 가진 살롱의 역할을 한다.
회의를 주최하는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은 1971년 독일 태생의 유대인으로, 제네바대학교 교수로 재직한 바 있는 슈바프(Klaus Schwab)가 설립한 비영리 재단이다. 재단은 법인 회원제로 운영되는데, 현재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1,200개 이상의 기업체와 단체가 가입하고 있다. 본부는 스위스 제네바에 있으며, 격월간으로 기관지 《월드링크 World Link》를 발행하고 있다. 이밖에도 매년 《세계경쟁력 보고서》를 발간한다.
- 두산백과

남북통일에 관한 사안을 다보스 포럼에서 논의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이는 통일이 한국 경제, 나아가 세계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북한은 다른 곳에 비하여 성장 가능성이 크고, 남북이 통일할 경우 한반도는 유라시아 대륙과 연결되어 인근 국가들과의 교류가 활발해질 것입니다. 한국은 이러한 경제적 가능성을 국제 사회에 인식시키고, 통일에 대한 의지를 피력하기 위하여 '다보스 포럼'에서 이와 같은 논의를 해 오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 박근혜 대통령의 '통일 대박론'

#임혜민▲ 2014 다보스 포럼에 참석한 박근혜 대통령(출처:컨슈머타임스)

작년 1월 박근혜 대통령은 다보스포럼의 개막 기조연설에서 “통일이 되면 북한 지역에 SOC를 중심으로 대대적인 투자가 일어나게 될 것"이라며, “북한뿐 아니라 주변국 예를 들면 중국의 동북아 3성에도 어떤 투자 활성화가 이뤄지고 러시아의 연해주 지방에도 투자가 연계가 됨으로써 주변국도 큰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라고 하였습니다. 이는 통일의 긍정적인 효과를 언급한 것으로 통일이 되면 한국뿐만 아니라 주변국까지도 소위 '대박'을 맞게 된다는 것을 그 요지로 합니다.

특히 러시아 지역과 동북아 지역을 언급한 것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구상이 진전된 점과 연관지어 볼 수 있습니다.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Eurasia Initiative)

세계 최대 단일 대륙이자 거대 시장인 유라시아 역내 국가 간 경제협력을 통해 경제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의 기반을 만들고, 유라시아 국가들로 하여금 북한에 대한 개방을 유도함으로써 한반도 긴장을 완화해 통일의 기반을 구축한다는 박근혜 대통령의 구상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2013년 10월 18일 서울에서 열린 유라시아 국제 콘퍼런스 기조연설에서 공식 주창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하나의 대륙 ▷창조의 대륙 ▷평화의 대륙 등 세 가지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를 제안했다. 이를 위해 부산-북한-러시아-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관통하는 '실크로드 익스프레스'을 실현하고, 전력ㆍ가스ㆍ송유관 등 에너지 네트워크 구축 필요성을 역설했다.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시사상식사전, 박문각)

이와 관련하여 러·북 합작사업 중 하나인 '나진-하산 프로젝트'에 우리기업이 참여한다는 양해각서가 체결된 바 있습니다. 이 사업이 마무리될 경우 중장기적으로는 동북아 지역의 수출 화물이 나진항과 나진-하산 철도, 시베리아횡단철도(TSR)를 통해 유럽까지 운송되도록 본격적인 물류사업이 이루어질 것으로 관측됩니다.

 

#임혜민▲ 2015 다보스 포럼 한국의 밤 행사에 영상 메시지를 보낸 박근혜 대통령(출처:TV조선) #임혜민▲ 2015 다보스 포럼 한국의 밤 행사에 영상 메시지를 보낸 박근혜 대통령(출처:TV조선)

박 대통령은 올해 다보스 포럼에서는 한국의 밤 행사에 영상 메시지를 보내왔습니다. 박 대통령은 한국 통일이 동북아는 물론 유라시아와 세계 경제에도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전망하였습니다. 박 대통령이 통일 대박론을 거듭 제시하는 이유는 남북통일이 경제적 부담을 야기할 수 있다는 주변국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 윤병세 외교부 장관, 통일 비전을 피력하다.

#임혜민▲ 2015 다보스 포럼 한국의 밤 행사에 참석한 윤병세 외교부 장관(출처:뉴시스)

올해 다보스 포럼의 주제는 '지정학적 전망'(The New Global Context)이었습니다. 2500여명의 각국 인사들이 다보스에 모여서 국제사회가 직면한 변화와 도전 과제를 논의하였습니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이번 다보스 포럼의 주제가 비공개 정상급 세션에서도 논의되었다는 점을 언급하며, 과거 어느 때보다도 지정학 문제와 경제의 관계에 대하여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고 하였습니다. 이제는 비즈니스맨들도 지정학적 측면을 도외시하면 경제 전망이 쉽지 않다는 공감대가 형성되었다는 것입니다. 이와 관련해서 한국은 독일보다 지정학적 여건이 어렵기 때문에 통일에 유리한 국제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였습니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한국의 밤’ 행사에서 “하나의 한국, 하나 된 한국의 밤으로의 여정(Journey to One Korea, One Korea Night)” 라는 기조 연설을 하였습니다. 이는 한국 정부의 통일 비전과 정책에 관한 것으로, 윤 장관은 통일이 국제사회에 가져다 줄 혜택을 중점적으로 다루며 통일이 구체화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임혜민▲ 2015 다보스 포럼 한국의 밤 행사에 참석한 윤병세 외교부 장관(출처:TV조선)

윤 장관은 통일 한국은 지정학적 축복임을 어필하면서 전 세계가 평화 배당금(peace dividend)을 나누어 가지게 할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통일 대박론’ 이후 드레스던 선언과 잇따른 실천 움직임을 소개하였습니다. 그는 동북아평화협력구상을 통한 연성 이슈로부터 지역 협력 습관 배양,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등 창의적인 접근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기도 하였습니다. 윤 장관은 통일이야말로 유엔이 추구하는 가치를 실현하는 일이라는 점에서 한반도 통일을 위한 국제사회의 지지를 호소하였습니다.
통일비용 우려와 관련해서는 지난 70년간의 분단으로 인하여 이산가족 고통 등 인도주의적인 비용, 심각한 북한인권 유린, 북한의 핵무기·미사일 개발에 따른 역내 불안과 긴장감 고조 등 분단비용이 통일비용에 비해 훨씬 더 크다고 하였습니다. 특히 분단비용은 비단 한국이 아닌 국제사회가 공유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였습니다.
윤 장관은 통일로 인하여 주변4국이 받게 될 혜택 또한 구체적으로 예상하였습니다. 남북통일은 핵무기 없는 세계를 추구하는 미국의 기대를 충족할 것이고, 중국에게는 정세 불안 요소 해소 및 동북지방 발전의 전환점이 되고, 일본에 새로운 시장 및 성장 동력을 제공하며, 러시아 극동지방 개발의 촉발 계기이자 유라시아 대륙의 연계성 완성으로 러시아에 이익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내다보았습니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다보스에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면담하였는데, 반 사무총장은 통일 문제와 관련한 남북간 대화를 지원할 준비가 되어 있으며 2015년에는 남북한 관계에 돌파구가 있기를 바란다는 뜻을 전하였다고 합니다.


▶ 북한 및 국내외 반응

은 윤 장관의 발언에 심기가 불편한 것 같습니다. 북한 대남기구 조국평화통일위원회는 윤 장관이 다보스 포럼에서 북핵 문제를 거론한 점을 비난하면서 이를 '남북관계에 찬물을 끼얹은 처사'라고 밝혔습니다.

 

#임혜민▲ 각국의 기업인들이 통일 한국에 대한 투자 의지를 밝혔다.(출처:TV조선) #임혜민▲ 각국의 기업인들이 통일 한국에 대한 투자 의지를 밝혔다.(출처:TV조선)

다보스 포럼에 참석한 각국의 기업인들 중에서도 남북통일을 긍정적으로 보는 이들이 있었습니다. 스탠다드차타드 은행의 자스팔 빈드라 아시아지역 사장은 "통일이 된다면 자신도 전 자산을 한국에 투자하겠다."라며 한국의 밤 건배사에서 통일 한국에 대한 기대감을 내보였습니다. 이는 세계적인 투자가 짐 로저스가 통일 뒤 한국 경제가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하며 "전 재산을 북한에 투자하고 싶다"고 했던 것을 염두에 둔 발언입니다.

각국 참석자들은 북한 음식을 만찬에서 접할 수 있었으며, 개성공단에서 만든 손수건을 선물 받기도 하였습니다. 국제사회 인사들이 이러한 경험을 통하여 남북통일에 대하여 다시금 생각해보는 기회를 가졌을 것입니다.

 

이처럼 작년에 이어 한국 정부는 통일에의 의지를 천명하고, 이를 국제사회에 알리는 동시에 주변국과의 외교를 통하여 실현하고자 합니다. 윤병세 장관은 통일외교를 위하여 최근 '통일 선배' 국가인 독일을 방문하기도 하였는데, 이 소식 또한 조만간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통일을 위한 움직임은 지금 이 순간에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상 대학생 기자 임혜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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