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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미래 길잡이/통일문화공간

대학생 기자와 함께 떠나는 미국 여행 ③캘리포니아 한미 우정의 종

안녕하세요, 제7기 통일부 대학생기자단 임혜민입니다. 저는 교환학생 생활을 마친 이후 미국 서부와 남부를 여행하며 견문을 넓히고 있습니다. 교환학생으로서 공부했던 학교가 미국 동부에 위치한 까닭에 학기 중에는 근처 도시로 주말여행을 하면서 남북 분단의 현실을 떠올릴 수 있는 여행지를 추천해 드렸습니다.

 

미국 서부를 여행하면서 '코리아 타운'이 잘 이루어진 것으로 유명한 로스엔젤레스를 들렀는데, 로스엔젤레스에서 버스나 지하철 등의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갈 수 있는 곳에 '한미 우정의 종'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일정상 직접 방문하여 확인하지는 못하였지만, 이곳에 대해 알아보고 여러분에게 소개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유의 여신상'과 '한미 우정의 종' 사이에는 공통점이 있다?! 

#임혜민▲ 자유의 여신상은 프랑스가 미국 독립 100주년을 기념하여 선물한 것이다.(출처:위키피디아)  ▲ 우정의 종은 한국 정부가 미국 독립 200주년 선물로 로스앤젤레스 해안에 세운 것이다.(출처:korean friendship bell 페이스북)

 

자유의 여신상과 한미 우정의 종 사이에 공통점이 있다니, 의아하지 않으세요? 둘은 모두 미국 독립을 기념하여 다른 나라가 미국에 준 선물입니다. 자유의 여신상은 미국 독립 100주년을 기념하여 프랑스가 선물한 것이며, 한미 우정의 종은 미국 독립 200주년을 기념하여 한국이 선물한 것이지요.

그렇지만 뉴욕을 대표하는 상징물로 자리 잡은 자유의 여신상과 달리 한미 우정의 종은 관심을 충분히 받지 못하였고, 로스앤젤레스 시정부가 예산이 없다는 이유로 이를 방치하였습니다. 그 결과 최근까지 보존 상태가 악화되었고, 한국 총영사관과 한국 문화원이 이를 복구하고자 한국 정부에 지원을 요청해서 27만 달러의 예산이 따로 편성되었다고 합니다. 더불어 한국의 이미지를 실추시키지 않기 위해서 1976년 당시 우정의 종 제작을 지휘했던 범종사에서 특별히 보수를 맡았습니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새로이 단장한 한미 우정의 종을 두고 로스앤젤레스 시 정부는 앞으로 유지·관리를 책임지겠다는 약속을 하였습니다.

한미 우정의 종이 제대로 관리되기 위해서는 한국인들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이 로스앤젤레스를 찾게 되어 시간이 난다면 아름다운 근교 해안을 들러 캘리포니아의 정취를 만끽하는 한편 한미 우정의 종을 들러 한미관계와 남북 분단 상황 등을 떠올려 볼 수 있을 것입니다.

 

▲ 아름다운 해안에 위치한 한미 우정의 종각(출처:Korean friendship bell 페이스북)

 

 캘리포니아 해안에 울리는 한미 우정의 종

#임혜민▲ 2011년 9월 보수를 마친 우정의 종(출처:연합뉴스)  #임혜민▲ 광복 68주년 행사 당시 우정의 종을 타종하는 모습(출처:뉴시스)

한미 우정의 종은 로스앤젤레스의 남쪽, 산 페드로(San Pedro) 해안가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곳은 한국인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로스앤젤레스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찾아갈 수도 있는 가까운 곳이라고 합니다. 해마다 7월 4일 미국 독립기념일이 되면 이곳에서 한미 동맹을 돈독히 다지는 타종 행사가 열립니다. 한미 동맹은 남북이 분단된 특수한 상황에서 한국과 미국 간의 관계로서만이 아니라 다른 국가와의 관계에도 그 영향력이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앞으로 이를 어떻게 이어나가고, 한미 관계를 통일 문제와 어떻게 연관시킬지 그 귀추가 주목됩니다.

 

 한국과 미국의 작은 연결고리

#임혜민▲ 미국 독립 237주년 기념식에서 우정의 종 타종식과 독도 퍼포먼스가 열렸다.(출처:대구신문)

한미 우정의 종은 한국과 미국의 연결고리 역할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미국 독립기념일뿐만 아니라 한국의 광복절이나 새해 전야에도 우정의 종이 타종된다고 하네요. 또한 이곳에서는 미국 독립 기념일에 한국 관련 행사가 이루어지기도 합니다. 예컨대 2013년에는 미국 독립 237주년 우정의 종 타종식에서 '독도 화가' 권용섭 화백이 수목 퍼포먼스를 했다고 합니다. 권 화백은 15미터 크기의 대형 흰색 천에 우정의 종각과 카탈리나 섬을 독도 모습으로 그려서 참석자들에게 선보였습니다.

한미 우정의 종이 한국 광복절에도 타종된다고 하였는데, 이와 같은 행사는 재미 한인의 정체성을 일깨울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한미 우정의 종은 미국 동부를 여행하면서 보았던 한국전쟁 관련 기념관과는 다른 의미에서 의미 있는 미국 여행지로 방문할 만 하다고 느꼈습니다. 로스앤젤레스 여행을 계획할 때에 참고하면 좋을 것 같네요! 이상 대학생 기자 임혜민이었습니다.

  ▼ 우정의 종(Korean Friendship Bell) 페이스북 페이지를 방문해보세요!! (클릭하면 연결됩니다.)

▼ 우정의 종(Korean Friendship Bell) 페이스북 페이지를 방문해보세요!! (클릭하면 연결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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