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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미래 길잡이/현장과 사람

장대현학교, 영호남 최초 탈북청소년 대안학교로 선정되다!

장대현학교


2014년 11월 11일 주변 사람들과 막대과자를 주고받던 날, 부산 강서구에 위치한 장대현학교가 부산교육청으로부터 중등교육과정 위탁학교로 선정되었습니다. 장대현학교는 저희 『통일 미래의 꿈』 블로그를 통해 몇 차례 소개해드린 바 있는데요, 2014년 3월 13일에 개교하여 개교 9개월 만에 중등교육과정 위탁학교로 선정되었습니다. 


  장대현학교는 어떤 학교인가요?

장대현학교는 15명의 만 12세에서 만 17세의 탈북청소년들과 1명의 한국 학생이 함께 모여 공부하고 있습니다. 교사진은 임창호 교장(고신대학교 기독교교육과 교수)을 비롯하여 5명의 전담 선생님들이 24시간 아이들과 함께 생활하고 있으며, 약 20여 명의 재능기부자들이 시간제 교사로 교육을 전담하고 있습니다.  

장대현학교의 과거 모습은 노인요양원이었습니다. 그러나 한 명의 독지가가 “북한 이탈주민들을 위해 이 건물을 사용해 달라”라고 하며 기증하였습니다. 그리하여 약 4달간 공사가 진행되었고, 지금의 장대현학교 모습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1층에는 교무실과 식당, 음악실, 카페테리아가 있으며, 2층에는 컴퓨터실과 도서관을 비롯해 4개의 교실이 있습니다. 그리고 3층은 여자기숙사, 4층은 남자기숙사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장대현학교▲ 장대현학교 도서관장대현학교▲ 장대현학교 음악실

 

 

 

 

 

 

 

 

 




  탈북민들의 한국생활 정착에 큰 힘이 되는 장대현학교

현재 부산에는 약 75명의 탈북 청소년들이 있습니다. 이 중에는 북한뿐 아니라 제3국에서 출생해 한국어를 구사하지 못하거나 북한에서 태어났더라도 탈북 과정에서 생긴 학력공백이 심해 탈북 이후 일반학교에 진학한 뒤에도 기초학력이 부족하거나 언어문제로 인해 공부에 많은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도 많습니다. 장대현학교는 이들을 위해서도 한국어 전문 교육과정을 만들어 학생들이 한국생활에 적응하는데 큰 도움을 줄 것이라 했습니다. 

장대현학교는 이외에도 현장체험, 문화체험학습, 한국청소년들과 함께하는 캠프, 멘토링 프로그램 등 지역사회 여러 단체들과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장대현학교 학생들은 이 프로그램들을 통해 한국문화를 조금 더 이해하고, 공동체 생활에 적응하며, 때로는 자신의 적성을 발견하기도 합니다.

토요동아리▲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와 함께하는 토요동아리장대현학교 ▲ 장대현학교 가을소풍

 

 

 

 

 

 

 

 

장대현학교 ▲ K리그 부산아이파크 선수들과 공동입장장대현학교 ▲ 북한인권전문가 수잔 숄티의 학교방문

 

 

 

 

 

 

 

 





  장대현학교, 영호남 최초 탈북청소년 대안학교로 인정받다

부산시교육청 측에서는 "그동안 수도권에 집중돼있던 탈북 청소년 대안학교가 영호남 최초로 인가를 받아 일반학교에 적응하지 못했던 탈북학생들이 마음 놓고 공부를 계속할 수 있게 됐다"며 "이번 인가를 계기로 많은 시민들이 탈북학생들의 학교 적응과 학력 향상에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라고 말했습니다.

장대현학교 교무부장으로 있는 박영진 교사의 위탁선정 소감도 들어볼 수 있었습니다.

"장대현학교를 사랑하시는 많은 분들의 지원과 관심으로 부산광역시 교육청 대안위탁교육기관으로 지정되었습니다. 교육청에서 장대현학교의 교육을 정식으로 인가해 줌으로써 장대현의 학생들은 다음 해부터 조금 더 안정적인 교육체계 안에서 학업에 매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중등 위탁과 검정고시를 병행해서 교육을 실시하게 됨에 따라 부산지역의 학생들은 중학교 입학과 동시에 위탁 혜택을 누릴 수 있고, 위탁생으로 입학하지 않더라고 자신의 학습수준에 맞는 수준별 교육을 통해 검정고시를 준비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었습니다. 많은 분들의 따뜻한 관심으로 장대현학교는 작은 통일의 연습을 하고 있으면 우리 아이들이 그리는 통일의 모습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이번 기사를 쓰게 되면서 우리 주변의 북한이탈주민들을 생각해보게 됩니다. 추운 겨울날 따뜻한 정을 그들과 함께 나누고 관심을 가진다면 장대현학교와 같이 북한이탈주민들을 위한 교육기관들이 늘어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이상 제7기 통일부 대학생기자단 하진형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