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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미래 길잡이/현장과 사람

시월 마지막주, Liberty in North Korea의 美 코네티컷 순회 설명회

Liberty in North Korea


안녕하세요, 제7기 통일부 대학생기자단 임혜민입니다.

어느덧 2014년의 열두 달 중 열 달이 지나고 11월이 되었습니다. 그동안 독자 여러분도 각자의 자리에서 무언가를 위해 노력하였을 것이며, 그 노력이 크고 작은 변화를 일으켰을 것입니다. 예전에 기사에서 소개한 바와 같이 제가 공부하고 있는 미국에서는 북한인권을 위하여 여러 활동을 벌이는 학생들이 있습니다. 이들 또한 설명회, 컨퍼런스, 기금 모금 등의 활동을 진행하는 등 끊임없는 노력을 통해 미국사회에 작은 변화를 일으키려 하고 있습니다.

제법 쌀쌀한 가을 바람이 불어오던 시월의 마지막 주에 미국 코네티컷에는 특별한 행사가 있었습니다. 바로 북한인권에 대해 알리고, 북한이탈주민의 정착을 지원하는 단체 LiNK(Liberty in North Korea, 이하 LiNK)에서 인근 지역에 있는 대학과 고등학교를 순회하며 설명회를 연 것입니다.

 

▶ LiNK in Connecticut

Liberty in North Korea▲ Liberty in North Korea의 코네티컷 지역 학교 설명회 일정(출처:Northeast Nomads 페이스북 페이지)

이번 설명회는 LiNK에서 북동지역 소속으로 미국 여러 곳을 순회하며 북한인권을 알리고 있는 Northeast Nomads가 중심이 되어 개최되었으며 10월 27일 월요일 뉴헤이븐대(University of New Haven)를 시작으로 목요일 예일대(Yale University)까지 일곱 개 학교를 방문하였다고 합니다. 특히 대학뿐만 아니라 고등학교까지 두루 방문하여 어린 미국학생들에게 북한인권에 관한 인식을 심어주려 했다는 점이 인상적입니다.

LiNK의 부스를 보면 빨간색 천 위에 Liberty in North Korea의 이름이 적혀있고, 그 위에 팸플릿이나 작은 기념품, 소품, 티셔츠 등이 놓여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종종 대학생들이 작은 텀블러나 팔찌 등을 판매하여 후원금을 마련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LiNK 또한 이런 방법으로 북한인권에 대해 관심을 가지도록 유도하고 북한이탈주민의 정착을 돕는 모금 또한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 LiNK in New Haven

Liberty in North Korea▲ 미국 코네티컷주 뉴헤이븐대에 방문한 LiNK Liberty in North Korea▲ LiNK 소속으로 홍보활동을 펼치던 학생

이전 기사에서 북한인권에 관심 있는 친구 '폴'에 대해 소개한 적이 있습니다. 그와 인터뷰를 하였을 때 조만간 뉴헤이븐대에도 LiNK 학생단이 방문하여 설명회 및 기금 모금을 할 것이라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하지만 정확한 일정을 모르던 터라 이에 대해서 까맣게 잊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와중, 10월 마지막 주 월요일에 점심 식사를 하고 기숙사로 돌아가려는데 식당 2층의 학생 라운지에서 LiNK 부스가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4시 30분에 학생을 대상으로 북한인권 설명회를 하기로 되어 있었는데, 설명회를 하기 전까지는 부스를 설치하여 후원금을 모금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LiNK를 홍보하던 학생에게 다가가 이번 방문에 대하여 질문하고, 여러 가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Q : 이번 대학 순회 설명회는 누가, 어디에서, 어떻게 진행하는 것인가요?

A : 저희는 LiNK 단체 중에서도 미국의 북동지역을 순회하며 활동하는 "Northeast Nomads(북동부지역의 유목민들이라는 뜻)"입니다. 미국뿐만 아니라 캐나다의 인근 지역에서 활동하기도 합니다. 이번 주(10월 마지막 주)에는 코네티컷 지역을 순회하기로 하여 이렇게 뉴헤이븐에도 오게 되었습니다. 저희는 후원금 모금 부스를 설치하여 작은 물품을 판매하기도 하고, 학교를 방문하여 설명회를 개최함으로써 북한인권에 대해 알리고 관심을 고취시키는 활동을 합니다.

 

Q : 그렇다면 코네티컷에서는 어느 학교를 방문하나요?

A : 월요일에 뉴헤이븐 대학교, 코네티컷 대학교를 방문하고 화요일은 에이본 고등학교와 웨슬리언 대학교, 수요일은 브릿지포트 대학교, 목요일은 커먼 그라운드 공원과 예일 대학교를 방문합니다. 대학교에서는 후원금 마련 부스를 설치하는 동시에 북한인권에 관심을 보이는 학생과 이야기를 나누어 LiNK를 알리고 북한에 대한 소식을 전해줍니다. 특히 강연회를 개최하여 북한인권을 모르고 있던 학생들에게 정보를 제공하고, 인권을 지키고자 하는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Liberty in North Korea▲ Liberty in North Korea의 팜플렛 Liberty in North Korea▲ Liberty in North Korea의 팜플렛

LiNK의 팜플렛은 단순하고 간결하게 필요한 정보와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었습니다. 북한이탈주민이 북한을 나오는 과정에서 겪는 고초와 타국에 정착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난관과 위협이 있는지를 설명하기도 합니다. 나아가 미국학생들에게 "우리가 그들을 도울 수 있다(We can help)"라고 그들을 후원하는 움직임에 관심을 가지도록 독려합니다. 팸플릿 하단에는 간단하게 이름과 이메일 주소를 적을 수 있게 되어 있어서 쉽게 LiNK에 가입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저 또한 그 자리에서 바로 이메일 주소를 제출하여 LiNK의 온라인 회원이 되었고, 이후 LiNK 소식지를 이메일로 종종 받고 있습니다.

Liberty in North Korea▲ 미국 코네티컷주 뉴헤이븐대에서 이루어진 LiNK 설명회(출처:Northeast Nomads 페이스북 페이지)Liberty in North Korea▲ 미국 코네티컷주 예일대에서 이루어진 LiNK 설명회(출처:Northeast Nomads 페이스북 페이지)

이번 LiNK 순회 설명회를 주도했던 Northeast Nomads의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연일 북한인권 할동 소식이 게재되고 있습니다. 제가 공부하고 있는 뉴헤이븐대 소식과, 근처의 예일대 소식을 읽으며 이렇게 가까이에서 북한인권단체의 활동을 목격할 수 있다는 사실에 놀랐습니다. 이미 여러 편의 기사를 통하여 미국인들의 북한인권 활동에 대하여 소개하면서 그들에 대해 알게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이러한 변화의 물결을 확인하는 것은 그 감회가 남달랐습니다. 

 

Liberty in North Korea▲ 북한이탈주민의 실상을 알리는 사진과 글(출처:NKRefugeeRescues.com)

이처럼 LiNK의 활동은 다양한 지역에서 꾸준하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어린 학생들이 주축이 되고, 다시 어린 학생들에게 다가가 북한인권에 대해 알린다는 것은 무척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들이 곧 미국 사회를 이끌어갈 동력이기 때문입니다. 비단 미국인만이 미국에서 공부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LiNK의 활동은 미국뿐만 아니라 국제사회의 여론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첫걸음일 것입니다. 

분명히 한국과 멀리 떨어져 있는 미국에 있는데도 북한인권 소식을 정말 자주 접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남과 북의 관계, 그리고 통일에 영향을 미칠 변화의 물결은 이곳 미국에서도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여러분도 이러한 변화를 인식하고 이를 진지하게 받아들여서 미래의 통일 한국을 생각해보는 계기로 삼았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