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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미래 길잡이/현장과 사람

국내최초 북한 한류문화 전시회가 열리다- 여섯 번째 통일의 만찬 현장!

통일의 만찬

안녕하세요? 제7기 통일부 대학생기자단 하진형 입니다. 지난 10월 21일 대구백화점 대백프라자에서‘통일의 만찬’ 여섯 번째 행사가 열렸습니다. 통일의 만찬은 부산에 위치한 재단법인 북한인권과 민주화 실천운동연합(이하 북민실)이 주최하고 남북하나재단이 후원하는 행사로 벌써 6회 차를 맞이하였습니다. 이번 행사의 강사는 박용옥 前 국방부 차관으로“전략적 통일 분석 연구”라는 주제로 튼튼한 안보를 바탕으로 한 통일에 대해 강의했습니다. 평소 통일의 만찬은 부산 지역의 북한이탈주민과 부산시민들이 함께 하는 행사이지만 이번에는 특별히 대구 지역의 북한이탈주민들과 대구시민들이 함께 하였습니다.

행사의 순서로는 임창호 북민실 재단 이사장의 재단소개 및 행사소개와 인사말을 시작으로 하여 북한이탈주민들과 대구시민들이 함께 만찬을 즐긴 뒤, 박용옥 前국방부 차관의 강의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번 행사에는 특별 코너가 준비되었는데요, 바로 북한 한류 전시회였습니다. 최근 북한에서 유행하는 한류문화가 어떻게 유행하고 있는지를 만화로 표현한 작품들을 전시하는 시간이었습니다. 평소 말로만 듣던 북한에서의 한류문화가 어떻게 유행되고 있는지 많은 사람들이 직접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통일의 만찬▲인사말을 하고 있는 임창호 이사장

통일의 만찬▲통일의 만찬의 밥상 위에 차려진 음식들

 

  북한 한류문화 전시회! 그 현장속으로!! 

김미란 작가의 ‘한류, 북한을 춤추게 하다!’의 전시전이 대구백화점 프라임홀에서 있었습니다. 이번 전시전은 북한에서 유행하는 한류영상물에 대한 재미난 내용을 담았습니다. 최근 북한에서는‘별에서 온 그대’가 유입이 되어 일명‘천송이 패션’이 유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한류영상물을 통해 북한 사람들은 남한에 대한 오해를 풀기 시작하고, 오히려 북한 체제까지에 대한 믿음까지 흔들리고 있다고 합니다. 전시작품을 보면서“북한에서 별그대가 유행해?”, “천송이 스타일?” 등 여러 가지 반응을 하며 재미난 실상을 통해 북한에 대해서 새롭게 인식하는 시간이었습니다.


“국내 최초 북한 속 한류에 관한 전시전, <한류, 북한을 춤추게 하다>. 

우리는 북한인권도 알아야 하지만, 북한에서 일어나는 재미난 현실도 알아야 한다! 

왜냐하면, 우리는 한민족이기 때문이다!”

한류문화 전시회▲북한 한류문화 전시회를 감상 중인 사람들

이번 ‘한류, 북한을 춤추게 하다!’는 동화책으로 제작할 예정이며, 추후 북민실에서 재미난 북한의 현실을 담은 전시물이나 동화책을 지속적으로 제작하여 통일 활동을 전개할 예정입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북한 한류문화

북한 한류문화북한 한류문화

 

 

 

북한 한류문화북한 한류문화

북한 한류문화북한 한류문화


  박용옥 前국방부 차관 '전략적 통일 분석 연구'

박용옥 前국방부 차관▲강의를 하고 있는 박용옥 前 국방부 차관


여기 북한이탈주민분들이 많이 오신 걸로 압니다. 저도 북한이탈주민입니다. 저는 1950년, 그러니까 지금으로부터 64년 전 평양을 떠나 여기 남쪽으로 피난을 왔습니다. 여러분보다 조금 먼저 왔다는 차이만 있을 뿐 다른 점은 없습니다. 저는 장대현 유치원을 졸업하고, 장대현 교회 유년주일학교를 다니다가 1950년 전쟁이 터지면서 자유를 찾아 남쪽으로 피난 왔습니다. 피난 나와 한 두 달 있으면 다시 집으로 돌아가겠지 생각을 했는데, 이미 64년이 지났습니다. 9살 때 떠났는데, 제가 지금 73살이 되었습니다. 지금도 저는 평양에 가는 것을 고대하고 있습니다. 20여 년 전, 남북회담 대표로, 평양을 가 둘러보긴 했지만 지금도 평양을 가고 싶은 마음이 간절합니다.

내년은 남북이 분단 된 지 70년이 되는 해입니다. 박근혜 대통령께서도 얼마 전에 통일준비위원회를 구성하고 정권회의에서 “분단70년이 지났다. 이제 모든 비정상을 정상으로 만들어야겠다.”라고 말씀하시면서 분단 70년에 대해 언급하셨습니다. 요즘 북한의 징후라든지, 국제정세를 보면서 많은 북한이탈주민들이 “내년에는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지 않겠느냐” 고들 합니다. 하지만 문제는 우리 뜻대로, 우리가 돌아가고 싶다고 해서 돌아갈 수 없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통일이 되어, 북한에서 어렵게 고통 속 에서 살고 있는 2500만의 북한 동포들을 만났을 때, 참 형제, 자매로 따뜻하게 맞을 준비를 갖추고 있습니까? 저는 아마도, 그런 준비가 되었을 때, 비로소 우리에게 통일이 허락되어 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것조차도 되지 않았는데 만약 통일이 된다면 상당히 혼란스러울 것입니다. 이러한 문제를 두고 누구보다도 바로 우리가 통일준비운동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탈북민이 이곳에서 정착하고, 생활 할 때,  누구보다도 따뜻하게 맞이하고, 우리 부모, 형제, 자매로써 나누어주는 것이 바로 우리가 해야 할 일 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에게 언제 통일이 허락되어 질 진 모르겠지만, 우리는 노력과 간절함으로 통일을 준비해야합니다. 간절함 없이 노력만 하는 것도 문제가 있지만, 우리가 할 일을 최선을 다해 노력하지도 않으면서 통일을 바라기만 하는 것도 문제가 됩니다. 간절함이 있다면, 우리는 먼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찾아보아야 할 것입니다. 자유민주주의 통일을 이루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넘어야 할 너무나 큰 벽들이 우리 앞에 놓여 있기 때문입니다.

우선, 한국사회가 통일이 되어야 하는 것은 분명한 일인데, 한국 사회부터 먼저 통일이 되지 않고 좌, 우, 보수, 진보 등으로 나뉘어 싸운다면 어떻게 그곳에서 통일방안이 나올 수 있을까요? 지금처럼 극한으로 대립된다면, 특히, 남북관계의 문제를 놓고, 또 한미 동맹 문제를 놓고, 극과 극으로 의견이 대립되는 사회의 환경 속에서 우리에게 통일이 허락 되어 질까요? 저는 결코 그럴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 벽을 넘어야 합니다. 어떻게 우리의 한국사회를 단합시킬 수 있는지 먼저 고민 해 보아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통일이 될 때, 북한이 남한의 자유민주주의 체제로 통일을 하는데 동의를 하고 무력이 아니라 평화적으로 나왔다고 가정 해 봅시다. 과연 순조롭게 이루어 질 수 있을까요? 북한에 있는 150만의 군인은 다 어떻게 할 것이며, 군대는 어떻게 하고, 또 어떻게 제대시키며, 어떻게 먹고 살게 할까요? 북한의 군대는 굉장히 중무장한 군대입니다. 쉽게 총을 놓을 수 있는 군인들이 아닙니다. 남북한은 지난 60여년의 분단생활동안 완전히 이질적으로 되었습니다. 말은 같고, 조상도 같고, 역사도 같다고 하지만 지난 60년 동안 북한사람이 살아온 환경과 남한 사람이 살아온 환경은 너무나 다릅니다. 이것이 갑자기 만나 하나가 된다는 것은 여간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 외의 여러 가지 어려운 일들이 많지만 한국이 감당할 수 있는 힘과 능력을 가지고 있나요? 많은 다름을 감당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힘이 있어야 합니다. 지금보다 몇 배의 군사력도 있어야하고, 경제력도 있어야 합니다. 이 외에도 다양한 방면에 그 역량을 갖추고 있어야 합니다.

여러분, 우리는 사실 북한에 많이 속아왔습니다. 그런데 이런 말이 있습니다. “한 번 속으면 속이는 사람이 나쁘지만, 두 번 속으면 속는 사람이 나쁘다.” 우리는 여태 것 북한에 속아왔지만, 사실 알면서도 속아왔습니다. 북한이 변하기를 기대하며 말입니다. 계속 속다 보니 지금 북한은 핵을 만드는 등의 지경에 오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우리는 비핵화정책을 고수하며, 한반도 통일을 이루는 과제를 가지고 있습니다. 
 
앞서 우리가 어떻게 한국 사회를 단합시킬 수 있는지 고민 해 보아야 한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하나로 단합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우리의 군사역량과 경제역랑, 그리고 통일을 마주하여, 여러 가지 다른 어려운 문제들을 직면할 때, 우리는 우리 혼자의 힘으로는 통일을 이루어 낼 수 없습니다. 국제적인 도움이 필요합니다. 우리 혼자서는 결코  감당할 수 없습니다. 우리자신의 능력뿐만 아니라 국제적으로 도움 받을 수 있는 힘도 우리는 갖춰야 합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핵심적인 것은 군사적인 힘입니다. 군사적인 힘을 키우기 위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 지 고민해 보아야 합니다. 그리고 북한의 태생적인 속이는 습성의 벽을 넘어야 합니다.

우리는 여러 가지 청사진을 그려 왔습니다. 그 때마다 한반도 땅에 마치 뭐라도 이루어진 것처럼, 이제는 한반도에 전쟁이 없다고 큰 소리를 쳐왔지만 그 결과는 처참했습니다. 천안함사건, 연평도 포격사건, 미사일 실험등과 같은 사태가 계속해서 한반도에 그려졌습니다. 지금도 서해상에서는 해상교전상태가 벌어지고, 최근 육지에서는 대북전단을 살포하고, 총격전이 벌어졌습니다. 많은 청사진을 그리고, 계획을 만들고, 많이 도와주었지만, 통일을 향해서는 한 발자국도 나아가지 못했습니다. 결론은 이래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박근혜 대통령은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로 남북이 먼저 신뢰를 쌓아가면서 점점 더 큰 협력을 하며 서로 화목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우리는 지금 김일성 - 김정일 - 김정은까지 3대로 내려오는 이 체제를 앞에 두고, 한국을 위협하는 이 환경 속에서 우리는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요? 이런 상황 속에서 무엇이 가장 큰 우리의 과제일까요? 북한에게 아무리 요청하고, 촉구한다고 해도 그것은 허사입니다. 북한으로 하여금 도발을 한다거나 무력을 시도 하다간 자신의 체제가 건재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도록 우리는 정책을 해 나가야 합니다. 어떻게 북한으로 하여금 그런 생각을 심어 줄 수 있을까요?  여기에는 지혜와 전략이 필요합니다. 

인구가 수백만 밖에 되지 않는 이스라엘이, 지금 아랍을 상대로 분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조금도 흔들리지 않습니다. 작은 이스라엘을 주변의 아랍이 함부로 건드리지 못 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이스라엘에 미군이 주둔하고 있느냐? 그것도 아닙니다. 하지만 이스라엘이 강하다는 것을 주변국들은 느낍니다. 작은 나라이지만 이스라엘에 대해 미국도, 중국도,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가만히 있습니다. 문제 삼아 건드려 봤자 자국에 이로울 것이 하나도 없다는 것을 아는 것입니다. 작은 이스라엘의 그 힘이 이스라엘을 중동에서 건재하도록 만드는 것입니다.

만약 이스라엘과 같은 위치에 한국이 있다면, 그리고 세계가 이스라엘에게 느끼는 그 느낌을 한국으로부터 느낀 다면 아마, 지금 북한은 존재 하지 않을 것 입니다. 탈북민도 존재하지 않을 것 입니다. 북방한계선 문제도 존재하지 않을 것 입니다. 그렇다면, 그 동안 우리가 그렇게 할 수 없었냐고요? 물론 한미 동맹 때문에 마음대로 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경제력도 갖추고 있고, 실력도 갖추고 있고, 기술자도 갖추어 져 있기 때문에 이것들을 잘 조합 해 군사력을 강화했더라면, 이스라엘처럼 되진 못 했어도 적어도 동북아에서 한국이 강하다는 인상을 줄 수 있었을 것 입니다. 한국이 이런 인상을 줄 때, 남북대화 때에 힘이 실릴 것 입니다. 북한이 결코 속일 수가 없는 것입니다. 주변국들이 우리에게서 그런 힘을 느낄 때, 일본이 독도를 두고 시비 걸지 않을 것이고, 중국이 이어도를 두고 시비 걸지 않을 것입니다. 이 말은 우리나라가 중국과 1:1로 싸워서 이길 수 있다는 말이 됩니다. 일본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군사력의 힘은 중국이나 일본이나 누가 볼 때든지 결코 쉽게 건드릴 수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한국의 군사력은 미국과의 동맹관계에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미국도 한국을 동맹국으로서 완전히 의지하고, 신뢰해야 동맹국이 되는 것이지 그런 것이 없을 때는 동맹 관계에 있더라도 일방적으로 의지하는 것 밖에는 되지 않습니다.

통일에 관하여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스스로 관심을 가지고 노력하는 것입니다. 다만 문제는 그 노력을 하느냐 안 하느냐에 있습니다. 우리가 많은 노력을 하면서 우리의 할 몫을 다할 때, 나아가 우리가 우리의 할 몫을 다하고 있다고 주변국에서 생각할 때, 일본도 중국도 미국도 러시아도 우리를 존경하게 될 것 입니다. 한국이 빈번히 국제적으로 의존만 하려는 인식만 준다면 강대국들 사이에 흥정의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해야 할 일을 분명히 해야 합니다. 북한의 위협을 받고 있고, 할 몫을 제대로 하지 않고 있는 이 시점에 우리는 무엇이 필요한지를 고민해야 합니다.

단, 고민을 하고 노력을 하되 목적이 뚜렷해야 합니다. 그 목적은 바로 북한을 변화시키는 것 입니다. 주체사상이 잘못되었고, 우상화가 잘못되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야 합니다. 이러한 전략적인 목적을 가지고 북한과 대화를 해야 합니다. 하나를 주더라도 그 목적을 달성할 수 있는 방향으로 나가야 하는 것입니다. 물론 갑자기 강해질 수는 없습니다. 대신, 우리가 강해지고 있다는 인식을 주변국에게 줄 수 있는 정책이 나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만약 할 수 없다면 한미동맹을 더욱 강화해야 합니다. 그래서 북한이 도발을 하지 못하게 해야 합니다.

우리는 지금 여러 문제들을  앞에 두고 있습니다. 남북 관계에서의 어려움과 국제 관계에서의 어려움 그리고 하나 되지 못하는 어려움.......

이런 여러 가지 복잡한 문제 가운데 우리는 입장을 분명히 해야 합니다. 이제 우리 각자는 앞으로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들에 대해 확실히 이야기 해주고 제시해 줄 선지자의 역할을 감당해야 합니다. 그 때, 비로소 우리에게 북한에 대한, 통일의 길도 열릴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통일이 되었을 때, 동방의 이스라엘이라는 말을 듣는 것을 목표로 통일을 이루어 나아가야 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지금부터 우리는 이런 문제들에 대해 의식을 가지고, 하나 되어, 우리가 할 일이 무엇인지를 고민하고, 분명히 밝혀내어 우리에게 준비된 통일이 허락되어 질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제가 앞서 여러 차례 통일의 만찬을 취재하였지만, 이번 통일의 만찬은 북한 한류문화전시회를 통한 북한 한류문화 이해와 박용옥 前 국방부 차관의 강의를 동시에 듣는 일석이조의 행사였습니다. 우리 주위로 눈을 돌린다면 많은 통일관련 행사들이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곳에 참여하는 것 또한 통일로 가는 한 걸음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상 제7기 통일부 대학생기자단 하진형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