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통일 미래 길잡이/통일문화공간

[책책책 책을 읽읍시다] (4) 밖에서 그려보는 통일의 꿈

 책 넘기는 소리가 사르락 사르락 듣기 좋은 계절, 따뜻한 바닥에 엎드려 책 읽던 때가 그리운 계절, 이 계절이 가기 전에 더 많은 책을 소개해드리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는 '책책책 책을 읽읍시다 - 통일 책을 읽어주는 남자'의 곽호기 기자입니다. 

사진1 책 <밖에서 그려보는 통일의 꿈> 표지▲ <밖에서 그려보는 통일의 꿈> 표지

 4번째로 소개해드릴 책은 '밖에서 그려보는 통일의 꿈'입니다. 밖에서 그려보는 통일? 왜 밖에서 그리지? 통일은 남과 북 내부의 사람들만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해 왔던 저의 시선을 끌어당겼습니다. 저자인 오인동 박사는 황해도 옹진에서 태어나 가톨릭대 의대를 졸업, 철원 DMZ 경비부대에서 군의관 복무를 마친 뒤 미국으로 건너가 정형외과 수련을 마치고 하버드대학교 의과대학 교수와 MIT 생체공학 강사를 역임하였습니다. 이후 1992년 재미한인의사회 대표단을 시작으로 통일을 위한 활동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 오인동 박사 (사진 오마이뉴스)

 "남과 북, 모두 병든 다리를 갖고 있습니다. 다리 치료하는 이 정형외과 의사의 말입니다. 한 발로 서자니 불안정하고 자신이 없습니다. 남과 북이 한 발씩 균형을 잡고 서면 모국의 앞날이 창창할 것입니다."

 오인동 박사는 책을 통해서 남과 북 모두가 잘하고 있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아직도 서로에 대한 이해와 배려심이 부족하다고 말하며, 새로운 고려 공화국(Corea Republic)이라는 통일방안도 제시합니다. "꿈이 없는 인생이 죽은 인생이듯 꿈이 없는 민족은 내일이 없는 죽은 민족일 것입니다. 우리 민족의 현 시대인들에게는 반드시 꿈을 가져야 할 그리고 현실로 만들어야 할 과업이 있습니다." 이 책을 통해서 그 과업 중 하나가 통일이라는 것은 누구나 알 수 있을 것입니다. 

 남은 북녘 인민들의 마음을, 북은 남녘 국민들의 마음을 얻어야 합니다. 남녘 동포도 북녘 형제가 국제적 불량아로 잘못 인식되지 않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북이 불량한 사회가 아니란 것을 남녘 국민이 이해할 때 교류·협력은 쉬워지지고 통일의 희망은 커집입니다. 북의 원칙에 입각한 자주정·자존심으로 강대국들과 맞서서 이겨내 온 실력을 격려하는 남녘과 해외동포들도 많습니다. 북이 악마라면 천사로, 남이 허수아비라면 주인으로 만들어 통합해야 할 상대입니다. 이 지긋지긋하고 어처구니 없이 어리석은 분단 짓 끝내고 남북 연합방을 이루자는 것이 나의 꿈입니다. 우리의 역사는 우리가 만들어 가는 것이지 남들이 해주는 것이 아닙니다.

 참 신기하게도 이 책은 북한에서도 팔렸고, 김정은 제1비서에게도 전달되었다고 합니다. 남과 북이 함께 읽는 통일 책! 보다 현실적으로 풀어나간 이야기들을 통해서 통일에 더 큰 관심을 두길 바라면서, 이상 곽호기 기자였습니다.


#곽호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