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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미래 길잡이/현장과 사람

한반도의 미래를 준비하는 방송인 양성 프로젝트!

 여러분의 꿈은 무엇인가요? 아직 학생인 친구들은 사회에 진출했을 때, 무엇을 하고 싶은가요? 현재 많은 사람들이 선호하는 직업으로 공무원, 선생님, 의사, 사업가 등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통일 후 한반도에서는 어떠한 직업이 있고, 그 중에서도 유망한 직업은 무엇일까요?

통일을 위해 평화의 목소리를 내는 방송인 또한 매력있는 직업 중 하나입니다. 그래서 한반도의 미래를 준비하는 방송인이 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제1기 RFC 방송아카데미' 현장으로 함께 가보시죠!

 

▲ 제1기 RFC 방송아카데미 포스터▲ 제1기 RFC 방송아카데미 포스터

 

 '한반도의 미래를 준비하는 방송인 양성 프로젝트!'라는 주제로 7주간 진행되는 '제1기 RFC 방송아카데미'는 사단법인 남북언론연구회(자유조선방송)이 주최하고 안전행정부가 후원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이 아카데미는 한반도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방송인을 꿈꾸는 사람들 50명이 매주 금요일 저녁마다 신촌 토즈 비즈 센터에 모여서, 꿈을 현실로 변화시키기 위해 배우고 서로 소통하는 자리입니다. 북한인권운동가와 현직 지상파 피디, 아나운서, 리포터, 작가 등 방송계에 종사하는 강사들이 강연을 하며, 강연이 끝난 후에는 조별 토론을 통해 한반도와 통일 문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답니다.

 

                       ▲ 한반도의 미래를 준비하는 방송인이여 모여라!

 

 첫 강의는 한반도의 미래와 대북방송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자유조선방송 이광백 대표가 강연하였습니다RFC(Radio Free Chosun), 자유조선방송은 새로운 정보 전달 수단(New media)시대를 맞이하여, 북한주민의 눈과 귀가 되기 위해 2004년에 개국하였습니다. 북한 출신의 진행자가 북한의 최근 소식, 세계소식, 보도해설 등의 주요 보도를 편안한 음성으로 북한 주민들에게 전달하기도 하고, 라디오드라마도 제작하며, 음악방송을 진행하기도 합니다. 매일 하루 3시간씩 방송함으로써, 북한 주민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역할을 합니다. '자유조선방송'이란 이름은 북한 주민들이 알아들을 수 있도록, '남한'이 아닌 '남조선'이라는 그들의 지칭어를 사용하여 '자유'와 '조선'이라는 단어를 결합한 것입니다. 

 

 ▲ 강연 시작 전, 자유조선방송을 소개하는 이광백 대표

 

  어떻게 들을까?

 전 세계에서 북한으로 송출되는 방송은 6개가 있습니다. 미국에서 2개 정도 송출되며, 3~4개는 국내에서 송출됩니다. 자유조선방송은 제3방송으로 라디오 방송 중계를 하고 있으며, 중앙아시아 지역에서 송출하고 있습니다. 최근 급격히 늘어나는 북한의 비공식 경제인 장마당에서 라디오 뿐만 아니라 MP3도 판매하여서, 북한 주민들이 라디오를 들을 수 있는 환경이 넓어졌다고 합니다.

 

▲ 장마당에서 비공개적으로 판매되고 있는 여러 제품들

 

  얼마나 들을까?

 2005년 언론재단 보고서의 통계에 의하면, 북한 주민의 18%가 라디오를 들어본 적이 있다고 응답했습니다. 이는 결코 작은 숫자가 아니며, 그 중에서도 9.8%는 정기적으로 라디오방송을 듣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매일 라디오를 듣는 사람은 4.9%나 된다고 합니다.

 

▲ 언론재단 보고서의 한 통계

 

  무슨 생각을 할까?

 어떤 사람들은 '라디오를 듣는다고 특별히 달라지는 게 있을까?'라는 의구심을 제기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광백 대표는 여러 북한이탈주민들을 만나면서 라디오의 힘을 느꼈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이탈주민 중에서는 노동당의 거짓선전에 환멸을 느꼈다는 사람들도 있었으며, 라디오를 밥 먹듯이 듣고 생각을 깨우쳤다는 사람들도 있었다고 합니다.

 

▲ 북한이탈주민의 증언

 

  앞으로 해야 할 일

 이광백 대표는 주파수와 송신소를 늘려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KBS 한민족방송이 청취율이 가장 높은 이유는 바로 북한주민들에게 송출이 잘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또한, TV와 같은 영상의 중요성도 언급하였습니다. 북한이 무너지지 않고 지금까지 버텨온 이유는 '폭력'이라고 합니다. 우리가 이러한 상황을 지켜보기만 하고, 묵인해서는 안된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이 대표는 우리 모두,가 북한의 미래를 이끌어갈 시민이 되자고 말하며, 강의를 마쳤습니다.

 

▲ 북한의 미래를 끌어갈 시민을 만들자!

 

 매우 즐겁고 유익했던 '제1기 RFC 방송아카데미' 첫 번째 시간! 한반도의 미래를 준비하는 예비 방송인들의 열정이 더해져, 더욱 뜨겁고 열띤 시간이 되었습니다. 비록 처음 만나는 사람들이었지만, '한반도와 통일 문제'라는 공통 관심사에 대해 이야기 나누다보니 금세 친해질 수 있었습니다. 

 소위 '언론고시'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방송인이 되고 싶어하는 사람들은 매우 많습니다. 그러나, 대다수가 선택하는 '레드오션'이 아닌 대북매체라는 '블루오션'을 가고자 하는 이 사람들이 정말 멋진 사람들이 아닐까요? '새롭고 특별한 컨텐츠'로 세상을 바꾸고, 북한 사회를 변화시키고자 하는 예비 방송인들이 있기에 한반도의 미래가 매우 밝은 것 같습니다. 이상 6기 통일부 대학생기자단 김다은, 한솔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