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3일 연세대학교 위당관에서 ‘제2회 국민과 함께하는 남북통일비전 대학생 경연대회 -3차 결선-’이 열렸습니다. 북한전략정보서비스센터(NKSIS)가 주최하고 안전행정부와 SK텔레콤이 후원하는 이 대회는 '이 시대의 미래인 국내·외 대학생들의 토론과 만남으로 남북한 사회의 화해 및 공존을 위한 통일의 장'을 만들고자 하는 취지로 개최되었습니다. 전국 각지의 다양한 전공의 대학생들이 발표하는 참신하고 기발한 아이디어를 듣기 위해 6기 통일부 대학생기자들이 현장으로 직접 찾아가서 응원하고, 평가에도 참여했습니다. 그 치열하고 열띤 경연대회 현장으로 함께 가보실까요?
▲ 경연 대회 포스터
이번 대회는 서울대학교 언론정보연구소 곽정래 박사와 전다정 시사방송작가의 사회로 진행되었으며, 경연에 앞서 개회선언과 국민의례, 북한전략정보서비스센터 이윤걸 대표의 인사말, 그리고 심사위원 소개 및 경연방식 소개 순서가 있었습니다. 이날 진행된 결선에서는 1차, 2차 경연을 통과한 7개 팀(각 팀은 3~5명으로 구성)이 ‘탈북민들의 정착 및 통일 활동참여를 위한 현실적 방안’, ‘남북통일을 위한 국민갈등해소 방안’, ‘북한의 자유민주화가 통일세대에 가져올 실익’ 등의 5가지 주제 중 하나를 선택하여 발표했습니다. 국민대 경영학 이재경 교수, 고려대 북한학과 조영기 교수, 서강대 신문방송학과 김명준 교수, 세종연구소 정성장 수석연구위원, 경기콘텐츠진흥원 김선영 본부장, 그리고 북한전략정보서비스센터 이윤걸 대표가 심사했으며, 평가는 심사위원 점수, 청중평가단 점수, 사전 홍보점수 항목으로 구성되었습니다.
▲ 곽정래 박사와 전다정 작가
▲ 북한전략정보서비스센터 이윤걸 대표
현장 조 추첨을 통해 정해진 경연순서에 따라 첫 번째로 발표한 ‘이순신’팀은 탈북자들의 인권 개선을 위해 토론 소모임 힌두루를 결성했으며, 중국과 한국 학생들 간의 토론 문화를 조성하여 중국 내 탈북자들에 대한 인식 제고와 한국 사회의 심도있는 탈북자 문제 논의가 활발히 이뤄지는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두 번째로 발표한 ‘두런두런’팀은 현행 병역법의 문제점에 대해 제기하면서, 현재 국가 안보 상황과 국민 의식을 감안하여 탈북민의 대체복무제를 제안했습니다. 이를 통해 탈북민들이 한국 사회의 일원임을 자각하는 동시에 통일을 함께 준비하는 일원으로서의 역할을 제시할 수 있으며, 더 나아가 사회 통합적 차원에서 바람직한 대안이 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두런두런'팀의 발표에 대해, 정성장 연구위원은 장기적으로 볼 때 탈북민의 장교·부사관 진출까지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으며, 통일 한국의 군사통합측면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차지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 경연 홍보물 및 평가표
▲ 경청하는 심사위원들
세 번째로 발표한 ‘꿈소통’팀은 남북통일을 위한 갈등 해소 방안으로 국민들에게 친근하고 쉽게 다가갈 수 있는 홍보방법에 대해 제시했습니다. 독도는 우리땅을 개사하여 만든 통일노래, 통일쿠키, 그리고 학생들의 북한 관련 동아리 행사 등 실천적이고 흥미로운 홍보방법이 매우 돋보였습니다. 특히, 팀구성원들이 '통일 원정대'라는 모임의 소속원으로서 통일 관련 활동들을 지속적으로 실천하고 있다는 점이 가장 인상 깊었습니다.
다음으로 발표한 ‘OMO’팀은 북한 관련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을 제안하였습니다. 직접 KBS에 찾아가 방송을 준비할 때 분석하는 프로그램까지 받아서 연구하고 실질적인 금액까지 제시하는 등 대학생만의 특유의 열정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청중평가단으로부터 비현실적이고 사회적 문제가 있다는 지적을 받았습니다. 특히, 조영기 교수는 북한에 대한 잘못된 정보가 사회에 유포되는 문제가 생겼을 때, 그에 대한 해결책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 경연대회 현장
▲ 경연대회 현장
다섯 번째로 발표한 ‘The하기’팀은 ‘대학생 통일교육 멘토단’이라는 대안에 대해 발표하였습니다. 직접 3개 고등학교를 찾아가서 통일 문제에 대해 학생들과 고민하고 강의를 하는 등 진지한 모습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제시한 내용이 현재 통일교육원에서 시행하고 있는 통일교육 강사 프로그램과 거의 유사하며, 학교에서 발표했던 PPT내용도 통일교육원 자료를 기반으로 하는 등의 부분이 아쉬웠습니다.
이어서 발표한 ‘반창고’팀은 통일마블이라는 정책을 제시하였습니다. 발표 초반부에 팀원들이 직접 연극을 한 점이 신선했으며, 통일마블이라는 APP을 직접 개발할 의지와 구체적 실현 방법을 보인 점이 인상 깊었습니다. 하지만 북한의 자유민주화가 통일세대에게 가져올 실익이라는 주제로 발표했는데, 발표내용과 큰 관련성이 없다는 평가단의 지적을 받았습니다. '오히려 주제를 수정하여 남북통일을 위한 국민갈등해소 방안이라는 주제로 발표했다면 좀 더 통일마블이 돋보이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발표한 ‘비상’팀은 북한이탈주민사회의 다양성 인식에 대한 제고에 대해 발표했습니다. 북한이탈주민에 대한 심도 있는 분석과 다양한 사례 등을 토대로 청중들의 눈길을 끌었지만, 학교 수업과 같은 딱딱한 형식의 발표와 구성은 조금 안타까웠습니다.
▲ 전 북한 1호 공훈배우 주순영
결선에 진출한 7팀의 발표가 끝난 후, 경연 결과를 기다리는 동안 전 북한 1호 공훈배우인 주순영과 가수 니나의 축하공연이 있었습니다. 서로 경쟁하며 경연을 치렀던 팀들이지만, 축하공연 시간만큼은 함께 어우러져서 공연을 즐겼습니다. 공연이 끝나고 모두가 기다리고 기다리던 시상식 시간! 대상은 두런두런팀, 최우수상은 반창고팀, 우수상은 OMO팀, 특별기획상은 The하기팀, 온라인상은 꿈소통팀과 비상팀이 각각 수상했습니다. 참가했던 팀들은 3개월동안 경연을 준비했던 시간과 수고를 회상하며, 서로 격려해주었습니다.
▲ (왼쪽부터) 이아영, 조현기, 한솔, 이으뜸 기자
물론 모두가 3개월동안 고생했지만, 결과에 대한 부분은 다소 아쉽게 느껴졌습니다. 왜냐하면 청중들의 많은 지적과 부족한 준비성으로 비판 받았던 일부 팀들이 그렇지 않은 팀들보다 더 좋은 결과를 받았기 때문입니다. 이는 청중들의 현장 평가가 심사에 반영되었는데, 청중들은 대부분 경연 참가자들의 지인들이어서 현장평가 항목에 있어서 공정하지 못한 평가가 이뤄진 것 같습니다. 또한, 공휴일임에도 불구하고 경연 대회를 보러온 사람들이 적은 편이어서, 홍보가 조금 부족했던 점이 아쉬웠습니다. 향후 적극적인 홍보와 일정 조정 등 더 많은 청중이 참여할 수 있도록 개선한다면 보다 수준 높은 경연대회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합니다. '통일'에 관심있는 대학생들의 참신하고 통통 튀는 아이디어를 보고 들을 수 있어서 매우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지금까지 통일부 대학생기자단 조현기, 한솔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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