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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미래 길잡이/통일로 가는 길

남과 북의 추석, 어떻게 다를까

 

남한과 북한, 추석 문화의 공통점과 차이점

 

 

  

  

(사진출처 : http://www.enku.kr/default.asp)

 

남한의 최대의 명절은? 추석

북한의 최대의 명절은? 김일성, 김정일 생일

 

 

(사진 출처 : http://stoo.asiae.co.kr/news/stview.htm?idxno=2010091716424636914)

 

추석은 '민속 명절' 에 해당합니다. 추석날, 한 해 지은 햇곡식으로 정성껏 음식을 지어 조상을 찾아보는 날로 여기는 것은 남과 북이 다를 바가 없습니다. 그러나 추석을 '민족 최대의 명절'이라고 부르는 우리와 달리 북에서의 최대 명절은 따로 있다고 하는데요. 바로 김일성, 김정일의 생일입니다. 북한에선 최대 명절에 배급이 가장 많이 나오기에, 설날(1ㆍ1), 김일성 생일(4ㆍ15), 김정일 생일(2ㆍ16), 국경절(9ㆍ9), 당창건(10ㆍ10)에는 특별 배급을 받습니다.

 

 

[다시 생긴 추석]


봉건 유교사상을 타파하던 60년대 “봉건잔재를 뿌리 뽑아야 한다”는 김일성의 지시에 따라 1967년 추석은 한식, 단오절과 함께 명절에서 사라지고  민속명절은 양력 설 하나만 인정되었습니다.

 

그러나 1972년 남북대화가 진행되고 이산가족들이 북한에 남겨둔 조상묘의 안부를 물어오면서부터 성묘를 허용하는 등 전통명절을 부분적으로 부활시키기 시작하였고, 1989년에는 음력설, 한식등도 민속명절로 지정하였습니다.

 

2003년에 음력설을 앞두고 김정일은 양력설 대신 음력설을 기본명절로 하고 정월대보름도 하루 휴식하며, 단오와 추석을 예전의 명칭인 수리날과 한가위로 부르라고 지시하였습니다.

 


남한에는 있고, 북한엔 없다.

 

1.  추석 연휴

 

 

공휴일이 주말을 먹어버리는 경우를 제외한다면, 우리는 평균 추석 연휴로 3일을 보내고 있는데요(추석 당일과 전, 후 1일씩). 우리와 달리, 북한의 추석은 일요일입니다.만약 추석날이 일요일이 아닌 평일이면 추석날 쉬고 일요일 날 직장에 출근한다고 하네요.

 

2. 민족의 대이동

 

 

 

(사진출처 : http://blog.naver.com/nk_won/40107093380)

 

 

추석만 되면 기차표와 버스표가 매진이 되고, 고속도로는 꽉꽉 막혀 고속도로에서 숙식을 해결해야 하는 우리와 달리 북한에서는 '민족 대이동'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추석 당일만 쉬기에 일정이 짧음은 물론이고, 북한에서 기차를 타고 도 및 군 경계를 넘으려면 해당 보안서, 주민등록부에서 발급하는 여행증명서(통행증)가 있어야 되기 때문입니다.

 

1989년 ‘4대 민속명절’ 공식제정이 있은 후 추석 당일 날 평양과 국경지대를 뺀 가까운 시, 군 지역만 통행증 없이 다닐 수 있게 해 주었지만, 기차로 2시간 이상 떨어져 있거나 도(道)가 다른 친척들은 모일 엄두를 못 낸다고 합니다.

 

 

3. 성묘문화

 

 

묘소 주변을 벌초하고, 장남이 먼저 술을 붓고, 잇따라 손자, 증손자들을 차례로 절을 하는 것은 남한과 다를게 없지만, 며느리와 딸들은 제외된다고 합니다. 색다른 점으로는 묘소 주변에 가장 가깝고 오래된 소나무나 바위의 밑을 파고 음식물과 술을 묻어놓는 풍습 이 있습니다.
 

4. 묘소의 모습

 

묘소는 남한과 비슷하고 봉분이 있지만 2000년대에 들어 북한전역에 도로와 기찻길이 가까운 곳의 묘소들은 평토(平土)하라는 지시가 내려졌습니다. 당시엔 주민들의 반발을 샀지만, 북한 정부는 봉분을 낮추는 데 대한 당의 방침을 제시하고, 시한을 정해 고치지 않은 세대주들을 처벌하고 집단적으로 평토했습니다. 이는 “묘지가 많으면 장군님(김정일)께서 심려하시고 외국인들이 사진을 찍어간다”는 문제가 제기되었기 때문입니다. 이후 1~2년 사이, 고속도로와 기찻길이 보이는 산에는 봉분 있는 묘소가 사라졌다고 합니다.

 

 

남한에서도 즐기고, 북한에서도 즐긴다.

 

1. 추석놀이

(사진 출처 : 장영주 명예기자(kp4075@hanmail.net)  - 자료 : 제주인터넷뉴스 -)

 

북한에서도 추석이 되면 씨름, 그네뛰기, 달맞이, 소놀이, 거북놀이, 강강수월래 등을 남한과 마찬가지로 즐긴다고 합니다.

 


민속명절이 되면 북한은 북한 전역에서 윷놀이와 농악무·민족음식 품평회를 비롯한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고 씨름경기를 개최하는 등 명절 분위기를 돋우는 것으로 선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막상 대다수 주민들은 민속명절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북한이탈주민들은 민속명절을 진정한 명절로 생각한 적이 없고, 명절이라고 특별한 놀이를 했던 기억이 없다고 말합니다.

 

 

2. 추석음식

 

(사진 : http://blog.naver.com/lesopia?Redirect=Log&logNo=10114086981)

 

 

우리가 추석이 되면 가족들이 옹기종기 모여 송편을 만들어 먹듯 북한에서도 추석에는 송편을 만들어 먹습니다. 명절음식은 돼지고기를 썰어 계란을 부친 부침개, 통닭, 녹두전, 팥전, 찰떡, 송편과 고사리채, 콩나물 등 산채와 밤, 대추등으로써 남한과 비슷하며,능력상 마련하기 힘들면 사과와 배 등 몇 개만 마련한다고 합니다. 조상이 생전에 좋아하던 음식 위주로 올리는 것이 효자라고 생각하는 것은 남한과 똑같습니다.

하루빨리 남한과 북한이 즐거운 추석 명절을 함께 보내는 날이 오길 기도합니다. 

 

 

 

 

(글 참조 : http://www.bubtanet.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