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운드 위의 통일을 꿈꾸는
북한의 스타플레이어 '정대세' 선수
사진출처 - TV리포트
지난 6월 16일(수)에 열렸던 북한과 브라질의 본선 경기에 앞서
주위에선 이 경기에 대한 걱정과 우려가 대단했다.
역대 월드컵 본선 진출 단 1회(1966년), FIFA 랭킹 105위의 북한과
축구 강국인 브라질의 경기이기 때문일까?
하지만 선제골을 내준 상황에서도 북한 대표팀은 '기'가 죽은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몇십년 만에 월드컵에 출전한 국가 답지 않은 노련함과 조직력을 보이며
2:1 이라는 값진 결과를 얻게 되었다.
기사출처 - 민중의소리 스포츠/ 뉴시스 스포츠/ SBS 스포츠/CBS 노컷뉴스
경기 직후 북한 축구에 대한 긍정적인 기사가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고
그 중심엔 '정대세' 선수가 있었다.
"유리같은 마음"을 지닌 스물 일곱살의 청년
경기가 시작하기 전 국가(國歌)가 흘러나올 때 서럽게 울던 한 선수 '정대세'
정대세( 鄭大世 )
재일동포 3세 출신
국적 - 한국
J리그 가와사키 프론탈레 소속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축구 국가대표
이와 같은 정보는 단순히 정대세선수의 단편적인 면에 불과하다.
대한민국(남한)의 국적을 가지고 있으면서 북한의 국가대표 선수라고 ?
일본에서 태어난 정대세 선수는 대한민국 국적을 선택한 조부모님으로 인해 대한민국 국적을 갖게 되었다.
일본에서 조선학교를 다니며 재일본조선인총련합회(조총련)계의 영향을 많이 받았고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2006년 FIFA 월드컵 아시아 지역 예선에서 일본에게 지는 모습을 본 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축구 국가대표팀에서 뛰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출처 : 위키백과
정대세 선수의 국적에 관한 이야기(5분 30초 가량 부터 나옵니다.)
강해 보이는 외모와 달리 정대세 선수 스스로 자신의 성격을 '유리같은 마음'이라 할 정도로
부드러우면서 따뜻한 가슴을 지닌 남자다.
좋아하는 음식 = 불고기, 싫어하는 음식 = 덜 익은 불고기와 바싹 탄 불고기
세상에서 제일 싫은 것 = 바퀴벌레가 나는 것,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것 = 바퀴벌레가 무는 것
이라고 직접 답변한 그의 프로필을 보면 재치 또한 만점인 것 같다.
축구 이외에도 다방면으로 뛰어난 진정한 엄친아
4개 국어에 능통하며(한국어, 일어, 영어, 포르투갈어),
자칭 수준급의 스노보드 실력을 지녔으며,
홈 DJ를 즐겨하며, 패션스타일 또한 뛰어나다.
(5분 부터 정대세 선수의 일상생활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정대세'선수를 빛나게 하는 것은
그라운드 위에서 그가 보여주는 저돌적이고 힘이 넘치는
스트라이커로서의 면모가 아닐까 싶다.
"정대세는 패한 팀의 선수로 볼 수 없을 정도로 빠르고 개인기가 있고 체력도 뛰어나다.
움직임 하나하나가 세계적인 공격수로 보기에 부족함이 없다" -유로스포츠
폭발적인 공격력으로 지윤남 선수가 득점할 수 있게 어시스트를 한
정대세 선수에 대한 언론의 관심은 뜨거웠다.
남과 북이 자랑하는 최고의 골잡이 박주영선수와 정대세선수가
한 팀에서 투톱으로 함께 뛴다면 어떤 그림이 그려질까?
상상만으로도 웃음이 나온다는 정대세선수는 아마 환상의 팀이 나올것이라 기대하였다고 한다.
"남과 북이 세계무대에서 함께 활약하는 것을 세계에 표현하고 싶다"
사진출처 - 스포탈코리아
6월 21일(월)은 북한은 남아공 케이프타운에서 포르투갈과 맞붙었다.
1966년 월드컵에서 포르투갈과 대결했던 당시 선취골 3골을 넣고도 후에 5골을 먹혀
대역전패 경험했던 북한 대표팀이었기에, 이번 경기는 40년만에 다시 온 설욕전의 기회였으나
FIFA랭킹 3위라는 포르투갈의 높은 벽을 실감하고 0:7로 대패했다.
사실 정대세 선수는 이번 월드컵에서 독특한 이벤트를 준비했었는데
이미 많은 언론을 통해 알려진 '조국 통일 티셔츠'세레모니가 그것이다.
그러나 어제 경기에서 북한은 단 한골도 넣지 못해 정대세 선수의 세레모니는 결국 볼 수 없었다.
북한의 월드컵 본선 진출과 함께 조국 통일이 가까워진 것 같아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던
이 선수가 다시 한번 세계인의 관심을 받을 것인가에 대해 귀추가 주목된다.
다시 한번 살펴보자.
정대세.
1984년 3월 2일 일본 나고야 출생.
2남 1녀 중 막내.
일본 J리그 가와사키 프론탈레 공격수.
181cm, 80kg.
2008년 동아시아선수권 공동득점왕
골잡이로서 두각을 내고 있는 것과 다양한 취미생활을 한다는 것 외에
특별한 것을 찾기 힘든 이 사람.
재일 교포 3세로 태어나, 한국 국적을 소지하고, 북한 대표팀 소속으로 뛰는 정대세.
이 천진난만하고 해맑은 청년이 일제강점기와 남북분단의 아픔을 출생부터 경험한
이 나라 슬픈 역사의 아이콘이다.
정대세 선수가 부르는 '독도는 우리땅'
더 이상 해결되지 않는 슬픔의 악순환의 고리를 끊고
남북의 하나됨과 동시에 해외 한인동포들의 설움이 해결될 날이 속히 오길 간절히 기원해본다.
덧, 월드컵이 꿈 속에서 꿈꾸었던 무대라고 말하는 이 청년에게
수고했다고 한마디 격려해 주는 건 어떨까.
정대세 트위터: http://twitter.com/taese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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