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 미래 길잡이/현장과 사람

외국인 친구들이 말하는 북한. “통일은 가능할까?” (2)

우리 하나 2017. 4. 28. 11:00

외국인 친구들이 말하는 북한. “통일은 가능할까?” (2)

 

아직까지도 통일으로 가는 길은 험난해 보이고 남북관계도 어렵습니다. 통일이 정말 이뤄져야 하는 건지 고민을 하는 사람들도 많아 보입니다. 사실 저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미래를 고민하는 건 과연 무엇이 정답인지 아무도 모르기 때문에 마냥 어렵고 복잡합니다. 다만 그래도 꾸준하게 북한과 통일이라는 단어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하고 생각합니다. 마냥 부정하고 무시하기 보다는 조금씩이라도 관심을 유지하여야 어떠한 미래가 한반도에 닥치더라도 보다 슬기롭게 해결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이번 기사는 지난 (1)부에 이어서, 보다 다양한 사람들에게 북한 문제통일에 대해 고민해볼 수 있는 시간을 조금이라도 제공하기 위해 쓰여진 기사입니다. 타국에서 살고 있다는 특징을 이용하여 과연 한국인이 아닌 다른 나라 친구들은 한반도에 대해서 어떠한 생각을 가지고 있을지 지난 9월부터 약 8개월간 사귄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 친구들에게 인터뷰했습니다.

 

1. 과거 남한과 북한의 상황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알고 계시나요?

2. 북한과 관련된 가장 최근에 접한 뉴스 기사나 SNS는 무엇인가요?

3. 북한에 대해서 대체적으로 어떻게 생각하나요?

4. 한국의 통일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나요?

 

I am working as a university reporter in ministry of unification in Korea and I'd like to get your own opinion about the North and South Korea. Your thoughts will be collected with other foreigners' opinion and be completed in one article. The questions are below:

1. How much do you know about the past situation between South and North Korea?

2. What was the most recent news articles or the posts on SNS that you saw?

3. How do you think of North Korea in general?

4. How do you think of Reunification of Korea?

 


국적: 러시아

Tatiana

 

1. 단어가 정확하지 않을 수 있지만 북한이 군사 독재정권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그 전에 북한과 남한은 같은 국가였는데 나눠지게 되었고 남한은 민주주의 국가가 되었습니다. 북한 역시 자신들이 민주주의 국가라 말하고 있지만(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이는 사실이 아닙니다. (I know that North Korea is military dictatorship (not sure if the definition is correct), before North and South Korea were the same country, but then they were separated. South Korea is a democracy, North Korea is said to be democracy too, but it’s a lie.)

 

2. 종종 김정은이 핵폭탄을 통해 모두를 두려움에 빠트리고 있다는 기사를 접했습니다. 그리고 그가 그의 삼촌을 처형했다고도 들었습니다. (I often see that Kim Jung Eun frightens everybody to start the atomic bomb. And I heard that he executed his uncle.)

 

3. 저는 이런 정치 체제가 존재한다는 것과 그 속에서 사람들이 끔찍하게 다뤄지고 있는 게 무섭습니다. (I think it’s awful that such political regime exists and people are treated so badly there.)

 

4. 통일이 된다면 대단할 겁니다. 특히 진정한 민주주의 국가가 된다면 더더욱 그렇습니다. (It would be great. If it will be a real democracy of course.)

 

 



국적: 아르헨티나, 캐나다

Viki Santamaria

 

1. 냉전 동안 두 국가가 나눠졌다는 사실, 그리고 중국과 러시아가 북한의 가치관을 지지했고 연합하여 국가를 세웠다고 알고 있습니다. (Both nations have been separated during the Cold War.
China and Russia had aligned values with North Korea and allied towards building the nation)


2.
미국이 북한에 개입 (United States’ involvement with North Korea)


3.
저는 북한 주민들의 인권과 관련하여 굉장히 걱정됩니다. 예를 들면, 강요된 노동이나 공개 처형을 통한 통치는 비인간적입니다. 강한 정보 제재, 국민들의 자유를 억압하는 행위는 허용될 수 없습니다. 우리 모두는 인간으로서 공정하게, 평등하게 대우받아야 합니다. 우리는 동등한 기회와 자원을 제공받아야 합니다. 그리고 건강과 국가의 안전도 걱정됩니다. 이전에 여성에게 행해지는 폭력, 납치, 실종에 대해서 읽었습니다. 사람이 자신의 가치관(개인적인 목표)을 세우기 위해 노력하기 이전에 살아남기에 집중해야 한다는 사실은 안타깝고 불행하게 느껴집니다.

(I am very concerned in regards to the human rights of citizens in North Korea. Forced labour or public executions, for example, are inhumane ways of governing. Harsh restrictions of information and freedom of movement for citizens should not be accepted practices. We are all human beings and we should be treated fairly and equally. We should be given the same opportunities and resources. Additionally, the health and safety of the nation is concerning. I have read about violence against women, abductions, and disappearances. It is sad and unfortunate that individuals there have shifted their focus on to a “survival mode” instead of aligning those efforts into themselves and building their own identities (eg. education or personal goals, aspirations, and values))


4.
북한의 대통령이 정신을 차린다면 통일은 가능할 지도 모릅니다. (This could become an option if their president stopped being crazy.)

 

 


국적: 중국

(익명을 요청했습니다.)

 

1. 과거의 남북간의 상황은 잘 모릅니다. 대부분 제가 아는 것은 ‘Nothing to Envy: Ordinary Lives in North Korea’라는 책에 대한 것입니다. 이 책은 미국인 기자인 Barbara Demick100명이 넘는 탈북자와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구성되었습니다. (I don’t know much about the past situation between South and North Korea. Most of the things that I know about North Korea is from a book called ‘Nothing to Envy: Ordinary Lives in North Korea’. It’s a book written by Barbara Demick, an American journalist who have interviewed more than 100 defectors.)

 

2. 가장 최근에 읽은 기사는, 북한이 85주년 인민군 창건일을 맞이하여 4 25일 기념식을 연다는 소식이었습니다. (The most recent news that I saw is ‘The North Korean Army Celebration is coming soon. North Korea marks the 85th anniversary of the foundation of its Korean People’s Army on 25th, April.’)

 

3. 북한에 대해 제가 아는 건 책이나 신문을 통해서 알게 된 것입니다. 작가나 기자들의 위치가 그들의 의견에 영향을 끼쳤을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북한은 저에게 여전히 미스터리한 국가입니다. (All the things that I know about the North Korea are from books or newspapers. I don’t know if the writers’ opinions are influenced by their position. Therefore, the North Korea is still a mystery to me.)

 

4. ‘Nothing to Envy’라는 책에서, 저는 남한의 정부가 탈북자들에게 경제적인 도움을 제공하고 남한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몇몇의 탈북자는 남한과 잘 적응하였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들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통일이 좋은지 나쁜지 제가 판단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통일은 통일에 관여해야 할 사람들에게 달려있다고 생각합니다. (From the book ‘Nothing to Envy’, I know that the South Korea government offers money to the defectors and helps them to integrate into the South Korea. Some of the defectors integrated into the South Korea but some of them couldn’t get used to the life in the South Korea. I think I shouldn’t judge if the reunification is good or not. It’s up to the people who is involved in the reunification.)

 

 

(1)부와 (2)부 동안 인터뷰한 총 6명의 친구들은 모두 본인들의 솔직한 답변을 들려주었습니다. 물론 오해가 있거나 잘못된 정보를 가지고 있는 친구들도 있었습니다. 북한 주민들의 인권에 관심이 많기도 했고, 미국과 북한의 최근 관계에 대해서 주시하고 있기도 했습니다. 인터뷰가 끝난 뒤, 잘못 알고 있는 부분에 대해 짚어 주기도 했고 질문 이외에 최근 한반도의 상황에 대해서 물어오는 친구도 있어서 같이 이야기도 나누었습니다. 다른 외국인 친구들의 답변이 궁금하다며 이번 기사의 번역을 부탁한 친구도 있었습니다. 남북에 대한 서로에 대한 생각을 공유할 수 있는 기회가 되어 뿌듯합니다.

 

지난 기사와 마찬가지로, 국적을 표기하긴 했지만 어디까지나 그들의 개인적인 생각일 뿐이지 각자의 나라를 대표하는 건 아닙니다. 이번 기사를 통해 또다른 3명의 친구들도 한반도 통일에 대해서 관심을 조금이라도 가지게 될 수 있었습니다. 이번 기사를 읽으시는 여러분도 조금씩, 꾸준하게 남북한이 어떠한 상황에 놓여있는지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