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 미래 길잡이/현장과 사람

LSE 런던정경대 북한 컨퍼런스

제9기통일부대학생기자단 2017. 3. 28. 15:00


안녕하세요 여러분

오늘은 2017년 3월 18일 런던정치경제 대학교(LSE; 이하 런던정경대)에서

열렸던 북한 컨퍼런스'North Korea: Beyond the Headlines' 에 

대한 블로그 기사를 적어볼까 합니다.




그럼 먼저 이 컨퍼런스가 주최된 런던정경대에 대해 간단히 알아볼까요?


(런던정경대 학교 문장, 출처: 위키미디어)


런던정경대는 법, 정치, 경제, 철학, 비지니스, 문학, 미디어, 정치 

등의 여러 분야에서 많은 유명인사를 배출했으며 

또한 현재까지, 극작가이자 소설가였던 조지 버나드 쇼, 

철학자 버트런드 러셀, 경제학자 하이에크 등을 포함한

총 18명의 노벨 수상자를 배출한 영국의 명문대학교 입니다.



런던정경대는 홀본역 (Holborn) 근처에 위치해 있는데

근처에 한식 레스토랑과 한인마켓 등이 있어 

런던에서 한국인들이 지내기 아주 좋은 위치에 있습니다.


(홀본역 한식 레스토랑 '김치' Kimchee Restaurant & Bar / 출처: The London Foodie)

(런던 지하철 내부)


더군다나 런던정경대는 전 세계 각 대륙에서 온 

8백만 점의 수집품들이 영구적으로 보관되어 있는 

영국 대영박물관처럼 크고 포괄적인 박물관이나 미술관들과

근접한 위치에 있음으로써 학업이나 관심분야에 더 깊이

보고 배울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영국 대영박물관 내부 / 출처: 위키피디아)


(컨퍼런스가 열린 런던정경대 뉴 아카데믹 빌딩)



LSE Institute of Global Affairs 디렉터 에릭 버글로프 (Erik Berglof)의

환영인사와 류길재 전 통일부 장관의 기조연설로 시작한 이번 컨퍼런스는

LSE Institute of Global Affairs와 런던정경대 한국미래포럼, 

학생회 중국 개발 동아리( LSESU China Development Society)가 공동으로 주최 했는데요.


중국, 미국, 영국, 중국, 한국, 북한 등 각지에서 한반도/북한 전문가들이

한 자리에 모여 이렇게 논의를 할 수 있는 자리가 영국에서 전례가 없었기에

더욱 흥미로웠던 행사였습니다.

(출처: 런던정경대 한국미래포럼 페이스북)


(런던정경대 한국미래포럼은 영국에서 처음으로 학생들의 주도하에

한반도에 대한 이슈에 대해 논의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기관입니다.

한국미래포럼은 정치, 경제, 사회적인 다양한 각도에서 여러 

전문가나 일반인들이 심층적으로 한반도/한국에 대해

 분석 연구를 할 수 있도록 많은 기여를 하고 있습니다.)


(류길재 전 통일부 장관)


이번 컨퍼런스는 지정학적 맥락에서 본 북한과 

북한의 경제적 측면, 북한과 북한 사람들에게 

어떻게 다가가야 할 지, 그리고

마지막으로 통일의 전망과 극복해야 할 점들에 대해

크게 네가지 방면에서 논의하며 진행되었습니다.





2014년 12월 22일 진행된 유엔 안보리 회의에서

"대한민국 수백만명의 이산 가족들에게 아직 북쪽에 그들의 가족이 남아있으며

그렇기에 대한민국 사람들에게 북한 주민들은 그저 '아무나'가 아닙니다"

라는 말을 남기며 큰 이슈가 되었던 오준 전 유엔 대사도 이번 컨퍼런스에

패널로 참가하였는데요.


그 명성과 인기만큼 패널 토크 이후 그에게

수많은 질문이 쏟아졌습니다.


오준 전 대사 유엔 안보리 회의 동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v=wNLhnG6gCUc



(왼쪽부터: 에릭 버글로프, 에이든 포스터-카터, 케리 브라운 교수, 오준 전 유엔 대사)


런던 킹스컬리지에서 중국학 교수로 지내고 있는 케리 브라운 교수는

북한을 응석받이 동생 (spoiled little brother)으로 비유하며

초 강대국을 꿈꾸는 중국은 먼저 주변국 북한에 대한

적절한 대응을 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자칫 잘 못하면 4-5년 후 들이닥칠 수 있는 

북한과의 끔찍한 시나리오에 대해

큰 관심을 기울이고 막아야 한다고 주장하였습니다.


(에이든 포스터-카터 / 출처: Leonid Petrov's Korea Vision)


이와 반해 자신이 선천적으로 낙관적인 성향을 가졌다고 말하며

발언을 시작한 에이든 포스터-카터 리즈대학교 명예교수는

중국, 러시아, 일본 등의 강국 사이에서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진다는 속담과 빗대어

비관적으로 비춰지는 한국의 지정학적 위치에 대하여

한국은 절대로 불리한 위치에 있지 않으며 오히려

이를 잘 이용할 수 있다고 언급하며 긍정적인

견해를 밝혔습니다.


게다가 그는 북한이 국제무대의 

무정부 상태 (Anarchic System)에서

친구가 없이 홀로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이것이 무척 안심이 된다고 

덧붙여 설명했습니다.


(각 패널토크 이후 진행된 커피 휴식 시간)


컨퍼런스는 토요일 오전 9시30분 부터 오후 6시까지 하루종일 진행 되었고

각 패널토크 이후 진행된 커피 휴식시간과 점심시간에

참가자들과 패널들은 서로 명함을 주고 받으며 자신의

논문 내용이나 한반도/한국 이슈에 대한 자기의 

관심분야를 설명하며 서로를 알아 갈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번 컨퍼런스에서 제가 가장 놀랐던 사실은 

이 컨퍼런스가 한반도/북한에 대한 주제 였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외국인들이 깊은 관심을 갖고

열정적으로 참여했다는 점 이었습니다.



서울에서 비행기로 12시간이나 떨어진 런던에서

여러 전문가들과 학생들이 참여해 한반도 통일에 대해 

깊은 관심 갖고 대화를 나누는 관경을 보며 

우리도 한반도의 미래와 통일에 대해 다시 한번 깊이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가져봤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