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터민 청소년 대안학교 드림학교
통일 미래의 꿈 독자여러분 안녕하세요
제9기 통일부 대학생 기자단 유수연, 김원희 입니다.
지난 2016년 12월 17일, 천안의 새터민 학교 '드림학교'에 홍용표 통일부 장관의 방문이 있었습니다.
이날, 홍용표 장관과 드림학교에 재학중인 학생들은 통일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며 드림학교의 발전과 통일에 대해 생각하는 의미있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통일부 제9기 대학생 기자단도 본 행사를 취재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행사 취재 기사 http://unikoreablog.tistory.com/6722)
통일 미래의 꿈 독자분들께서도 통일부 기자단이 취재한 기사를 접하셨을텐데요, 기사 속 '드림학교'라는 이름이 낯설게 느껴지신 독자분들도 계셨을 것이라 예상됩니다.
이번 기사를 통해 새터민 대안학교 '드림학교'에 대해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충청남도 천안시 충절로에 위치한 드림학교는 2003년 날로 증가하는 탈북 청소년들을 효과적 정착을 돕기 위하여 우리나라 최초로 세워진 대안학교 입니다.
모집대상
탈북 청소년들의 정서적인 안정감과 소속감 확보를 통해 정체성을 확립하고, 사회의 구성원으로 정착하기 위한 기초학력을 취득하게 함으로써, 미래의 남북한 통일을 대비한 화해자로 육성하기 위한 기숙형 대안학교로, 전교생이 기숙사 생활을 하고 있고, 14세 이상 전국의 북한이탈청소년 및 북한이탈주민 자녀일 경우 모집 대상에 속합니다.
교육 이념 및 철학
믿음
온 우주 만물의 창조주이신 하나니을 알고, 복음의 진리를 깨달아 그리스도의 제자로 거듭남으로서 참된 생명의 전달자의 소명을 품고, 기초실력을 쌓은 영,육이 건강한 믿음의 제자로 육성한다.
소망
분단된 한반도 남과 북을 모두 경험한자로서, 미래 통일 한국의 중간다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서로의 다름을 이해, 포용하는 평화통일의 소망을 품은 진정한 화해자로 육성한다.
사랑
하나님의 사랑받는 자녀라는 자신의 정체성을 회복하고, 아직 어둠기에 있는 북한 동포, 민족과 인류를 사랑으로 섬기는, 사랑이 가득한 공동체의 일원으로 육성한다.
교육 목표
통일의 화해자 욱성
남북한 통일을 대비한 인재양성
한국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전문인 양성
상처받은 심신의 치유와 회복
공동체 훈련을 통한 민주 시민의식 강화
사랑과 봉사를 통한 협력
교육프로그램
남북한 통일을 대비한 인재양성 및 교욱
정규과정 수업(한글반/초/중/고/대입 과정)
방과 후 수업, 방학 중 특강
체험학습, 역사 문화 탐방, 문화예술체험
한국사회 적응프로그램
한국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전문인 양성 : 특성화 수업
자격증 : 컴퓨터, 중국어(HSK), 한자능력검정시험, 한국사능력검정시험
국제교류 : 미국 대학생 자원봉사, 합숙을 통한 문화교류
영어회화 : 원어민 수업, 대외 3주간 영어캠프
동아리활동 : 밴드, 요리, 스포츠, 사물, 미디어, 레고 로보틱스, 축구 등
심신의 치유와 회복
건강관리를 통한 체력향상 : 보건교욱, 건강검진, 체력단련, 체력장
심리 및 정서치료 : 상담제도, 멘토링 프로그램, 집단상담, 미술치료 등
드림예술제 : 나눔의 기쁨을 배우고 자신감 함양
공동체 훈련을 통한 민주시민 의식강화
생활태도 변화 및 자립심 향상 : 대학원 학생들과 함게 전원 기숙사 생활
민주시민교욱, 법교욱, 소비자교욱, 소방교육 등
사랑고 봉사를 통한 협력
돌봄 어르신 봉사
장애인기관 방문, 몽사 및 어울림 활동
드림학교 현황
드림학교 교육과정 및 내용
한글반 (사랑반) |
초등과정 (하늘반) |
중등과정 (꿈반) |
고등과정 (평화반) |
대학준비과정 (비전반) |
북한에서 학교를 다니지 않아 한글을 모르는 학생
중국에서 태어나 한국어를 전혀 할 줄 모르는 학생 |
기본적으로 한글은 알고 있으나, 기초학력이 부족한 학생 |
초등학교 졸업 학력인정을 받은 학생 |
중등학교 졸업 학력인정을 받은 학생 |
고등학교 졸업 학력인정을 받은 학생 |
6개월~1년 |
1년 |
1년 |
1년 |
6개월~1년 |
검정고시 현황
초등교육
응시 : 106명
합격 : 92명
중등교욱
응시 : 132명
합격 : 109명
고등교육
응시 : 108명
합격 : 76명
(기준일 : 2016년 06월)
졸업생 현황
대학진학 |
취업 |
기타 | |||||||
대학졸업 |
대학교 재학 중 |
대입 준비중 |
유학 |
중퇴 |
11 |
3 | |||
27 |
4학년 |
3학년 |
2학년 |
1학년 |
5 |
6 |
9 | ||
7 |
0 |
8 |
3 | ||||||
34.2% |
22.8% |
6.3% |
7.6% |
11.4% |
13.9% |
3.8% | |||
총계 : 79명 |
(취업 : 졸업 후 바로취업 / 기타 : 졸업 후 바로 결혼, 외국 출타, 소식을 알 수 없는 경우 등 기준일 : 2016년 06월)
통일부 기자단은 행사를 마친 뒤 교직원분들과 학생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먼저 드림학교의 진상현 교장(이하 '교')과 통일부 김원희 기자(이하 '김')의 인터뷰가 있었습니다.
김: 본인소개와 학교소개 부탁드립니다
교: 저는 탈북청소년 대한학교 드림학교의 교장 진상현 입니다.
우연히 드림학교를 알게 되었고, 드림학교의 전신인 ‘하늘 꿈 학교’에서 2009년도부터 수학 교육 봉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학생들과 대화를 하다보면 학생들이 처음 남한에 와서 적응을 잘 못하는 경우도 많았는데, 여기서 많은 우여곡절을 겪고 배워가며 점점 나아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2016년 7월부터 교장을 맡았는데, 훌륭하신 선생님들과 함께 노력해서 검정고시 합격률이 70%를 넘겼고, 학생들의 남한 사회 적응도 빨리 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교장으로서 아쉬운 점은 드림학교가 아직 비인가 학교라는 점입니다. 사회적, 지역적 지원이 늘기를 바라고, 향후 우리학교가 공식으로 인가 받을 수 있도록 기초를 마련하는 것이 교장으로서의 사명이라고 생각합니다.
김: 다름이 화합이 아니라 차별로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함께 살아가는 방법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셨을 것 같습니다.
교: 탈북민에 대한 차별이나 부정적인 시선도 많은데, 마음으로 안아주는 자세를 가지고 탈북민을 대하길 바라고, 제도적인 차원 뿐 만 아니라 국민들의 인식도 변화했으면 좋겠습니다.
드림학교의 교장을 맡고 있는 진상현 교장과의 인터뷰를 마친 뒤, 재학생 인터뷰 시간을 가졌습니다. 성명과 나이를 밝히길 원하지 않는 관계로 학생(이하 '학')으로 지칭하겠습니다.
김: 자기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학: 저는 북에서 중국을 거쳐 남한에 왔습니다. 한국에 온지 3년 되었고, 드림학교를 2년간 다녔습니다.
현재는 대학 입학 준비반으로, 마지막 학기만을 남겼습니다. 2017년에 졸업을 할 예정입니다.
최근 성남에 있는 대학의 물리치료학과에 합격을 해서 대학 입학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김: 물리치료 학과에 합격해서 입학을 앞두고 있다고 하셨는데, 전공을 선택한 이유가 무엇인가요?
학: 현실 생활에 맞게 진로를 선택하고자 했습니다, 흥미와 취업을 모두 고려하여 전공을 선택했고, 진학하게 되었습니다.
김: 남한사회가 어떻게 다가오시나요?
학: 저 같은 경우는 북에서 바로 한국으로 온(일명 직행) 것이 아니라, 중국에서 꽤 오랫동안 생활을 했습니다. 그래서 자본주의 사회에 대해 적응을 하고 왔고, 중국과 한국은 큰 차이가 없어 남한생활이 크게 힘들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초기에 언어 적응과 예의범절 등에서 약간의 어려움을 겪었고, 실례를 범한 적도 있었지만 몇 년간 생활하며 현재는 적응이 되었습니다.
김: 본인에게 있어서 드림학교는 어떤 의미인가요?
학: 처음 드림학교에 들어왔을 때는 학력인증을 받기위한 목적으로 다녔습니다. 다니면서 선생님들의 헌신적인 모습을 보았고, 보수나 다른 것이 아니라 오롯이 우리를 위하는 모습에 많은 것을 배우고 감사함을 느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영주 교감(이하 '이')과의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김: 학교 소개 부탁드립니다.
이: 2003년부터 14년쨰 운영하면서 아이들이 변화하고 있다는 것을 느낍니다. 입학할 때마다 아이들 성향도 달라지고요.
이 학교는 한국 생활이 어려워서 잘 정착을 못하는 학생들을 위해 만들어졌고, 무연고 학생들도 많습니다.
2004년부터 새터민 학생들을 위한 학교들이 생겼는데, 대부분의 학교들은 도심에 위치해있는 반면, 저희학교는 접근성에서는 다른 학교들에 비해 떨어집니다. 하지만 단시간에 기초 학력을 취득하고 한국 사회에 적응하기에 좋은 환경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또한 학생들은 기숙사 생활을 통해 적응을 빠르게 하도록 하고 있고, 생활지도에도 더욱 수월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대학원과 붙어 있어 대학원생들과 방과 후 학습 지도, 운동 등의 활동을 같이 하며 사회성을 기르고, 적응하는데도 큰 도움이 됩니다.
특히 드림학교는 일반 정규학교에 적응하기 어려운 나이가 많거나, 실력이 부족한 학생들이 모여 있고 최근에는 중국에 오랫동안 머무르거나 부모 중 한명이 중국인인 학생들이 많이 입학하는데, 언어미숙, 부모와의 이별 등으로 인해 정서적으로 불안정한 학생들이 많습니다.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는 교육을 제공하고 이후 일반 학교로 편입할 수 있도록 실력을 기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김: 교감선생님께서 생각하는 '남한사회에서의 적응'의 의미가 무엇인가요?
이: 학생들이 평범한 대한민국 사람으로 차별받지 않고 대등하게 살아가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새터민 학생 모두가 징검다리 역할을 하지 않아도 되잖아요. 징검다리 역할을 하는 사람이 있으면 보통 사람들도 있는 것이고, 평범하게 잘 사는 것만으로도 개인의 역할을 잘 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적응에 어려워서 북한으로, 또는 중국으로 돌아가려는 아이들도 많은데, 그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적응해 살도록 돕고 있습니다.
김: 한국 사람들이 새터민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어떤 태도를 가져야 한다고 생각하시나요?
이: 우리 사회는 다문화 사회로 접어들었고, 큰 틀에서 바라보면 새터민도 다문화의 일종입니다.
태어난 곳만 다를 뿐 우리와 같은 사람들이고, 지내다 보면 장점도 많은 아이들입니다. 서로 부족한 점을 채워주며 함께 살아가는 이웃, 형제 자매와 같은 가족의 개념으로 바라본다면 새터민을 대할 때 어려움이 없을 것 이고, 어려울 때 도와주는 가족으로 생각해주길 바랍니다.
이어서, 통일부 성병찬 기자(이하 '성')와 이영주 교감의 인터뷰가 있었습니다.
성: 비인가 학교에서 정식 인가 학교로 인정받기 위해 노력하고 계신다고 들었습니다. 인가가 필요한 이유는 무엇이고, 만약 내년에 인가를 받게 되면 어떤 변화과 생기나요?
이: 현재는 비인가 학교여서 검정고시를 치러야 하는데, 학교 운영 초창기에는 이러한 방식이 적합했습니다. 연령대가 높은 북한 학생들이 주로 입학했고, 북한에서 정규 교육 과정을 받지 못해 학력이 낮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중국에서 온 학생들이 많고, 중국에서 학교생활을 하며 기초 과목을 학습했기 때문에 검정고시의 수학, 과학, 영어 과목보다는 언어 습득과 정서적 안정을 위한 활동이 더 시급한 현황입니다.
인가를 받게 되면 검정고시를 거치지 않고 정규 교육과정을 마칠 수 있고, 적응을 잘 한 학생들은 일반학교에 바로 편입이 가능하다는 등 여러 장점이 있어 필요하다고 생각되었습니다.
이렇게 드림학교에 대해 알아보고 교직원 및 재학생과의 인터뷰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새터민 학생들이 대한민국 사회에 적응하고 행복하게 살아가기 위해 많은 분들의 노력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우리 모두가 편견없이 같은 가족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사회가 되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이상으로 통일부 제9기 대학생 기자단 유수연, 김원희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