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 미래 길잡이/통일로 가는 길

여름보다 뜨거웠던 투비원콘서트 with부활, 안세권, 청춘합창단

알 수 없는 사용자 2014. 11. 4. 15:00

우리의 소원은 통일♪ 꿈에도 소원은 통~일! 이 정성 다해서 통일♬ 통일을 이루자 

'통일'하면 떠오르는 거의 유일한 곡이죠. 그런데 요즘은 이 노래 듣기도 쉽지 않습니다. 분단 이후 70여년 의 세월이 흐른 탓에 많은 이들에게 분단 전 한국이 오히려 어색해서가 아닌가 합니다. 통일을 논할 때면 가장 먼저 등장하는 정치, 경제적 측면 논의들에 거부감을 느끼는 분들도 계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지난 10월 25일부터 11월 1일까지 열린 '시작! 하나로 - 2014 통일문화주간'에는 영화와 디자인, 콘서트, 국악 등의 다양한 문화, 예술 분야를 통해 통일을 공감하며 즐길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그 중, 비도 행사 진행을 위해 빗겨가도록 하늘이 도왔다는 To be One 콘서트를 소개합니다.


  지난 주 금요일 광화문광장을 가득 메운 통일메아리-ToBeONE콘서트  

10월 31일 금요일 오후 6시 반부터 광화문 북측광장에서는 '통일을 노래하다'는 주제로 'To be One 콘서트'가 열렸습니다. 각기 독특한 개성을 지닌 음악예술가들이 통일을 염원하는 음악으로 광화문을 가득히 메웠습니다. 정부기관과 많은 기업들의 본사가 위치한 이 곳 중심가를 지나는 수많은 차량들이 신호를 대기하며 창문을 내리고 음악을 함께 즐겼으며, 퇴근하는 직장인들과 지나가는 관광객들도 자리를 함께 빛내주었습니다.

광화문 북측 광장은 '광화문'을 횡단보도 하나를 사이에 두고 바로 볼 수 있는 곳인데요. 마침 야간개장 기간이어서 어두운 밤하늘을 빛내는 아름다운 광화문의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광화문을 가리지 않고 조화를 이루며 설치된 'ㅌㅗㅇㅣㄹ(통일)'을 형상화한 무대장치는 설치미술가 이은숙씨의 작품이었습니다. 이은숙씨의 아버지께서는 북에 자녀 넷을 두고 오셨지만 아무런 소식도 듣지 못한 채 돌아가셨다고 하는데요. 가족의 아픔을 통일을 향한 희망으로 작품으로 승화시켰습니다.

본 순서인 6시 반 공연이 시작되기 삼십분 전부터 '칸 앙상블'의 공연이 있었습니다. 국악기와 서양악기가 어우러져 관현악단을 이룬 청년 앙상블인데요. 이 날 행사에서 단원들은 자원봉사자들이 입었던 '한반도의 비밀'이라는 로고가 새겨진 옷을 색깔별로 입고 공연을 진행하였습니다. 본 앙상블의 지휘자는 지금까지 통일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본 적이 사실 없었다며 솔직한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그리고 이번 행사를 통해 통일을 염원하는 곡을 만들면서 통일이라는 것을 마음으로 생각해 보게 되었다는 소감을 밝혔습니다.


  통일을 노래하는 축제-ToBeONE콘서트 

본격적인 공연이 시작된 후 광장에 놓여있던 의자들이 하나 둘 씩 채워졌습니다. 류길재 통일부 장관도 매우 가까이서 만날 수 있었는데요. 행사 장소로 오는 길에 식순이 끝난 후 참석한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 사진을 찍기도 하였습니다. 비가 내린 후 매서워진 바람이 살을 에는 듯 했지만 밑의 사진처럼 많은 분들이 통일을 노래하는 축제의 주인공이 되어 주셨습니다. 그리고 이 날 행사는 'EBS 통일드림콘서트'의 사회를 맡았던 김현욱 아나운서와 '통일부 uniTV'의 강혜윤 아나운서가 진행을 맡았습니다.

To be one 콘서트를 관람하고 있는 통일부 류길재 장관 (오른쪽에서 세번째)

△광화문북측광장을 가득 메운 시민들

칸앙상블에 이어 다섯 개의 순서가 이어졌는데요. 야식배달부에서 성악가로 삶을 바꾼 '테너 김승일'씨는 꿈꿀 수 조차 없었던 이런 무대에 서게 된 자신처럼, 통일이라는 Impossible dream(불가능해 보이는 꿈)도 Possible dream(실현 가능한 꿈)으로 바뀌길 바라며 네순도르마 등 세계명곡을 불렀습니다. 또, 경쾌한 밴드연주가 돋보였던 인디팝밴드 '자보아일랜드', 끈적거리는 가사와 몸짓이 공연이 끝난 후에도 잊혀 지지 않았던 '에이프릴세컨드'의 공연이 있었습니다. 노래가 좋았던 덕에 사람들의 열기도 후끈 달아올랐는데요. 이 두 밴드의 경우에는 본 행사와 통일을 위해서 새로운 자작곡을 마지막에 불렀습니다.

△청춘합창단과 왼쪽부터 테너 윤세권, 부활의 보컬 김동명, 부활의 기타리스트 김태원.

이후 청춘합창단과 듣는 이를 편안하게 해주는 성량을 가진 테너 안세권씨 그리고 록그룹 부활이 함께하는 마지막 공연은 두 시간이 넘는 시간동안 칼바람과 마주하며 야외공연을 관람한 이들에게 선물 같은 시간이었습니다. '한반도 부활 프로젝트 70'이라는 제목을 걸고 준비한 'To be one (투비원)'을 선보였는데요. 한반도 분단 후 69주년을 기념하는 뜻에서 69일간 작곡을 하고, 70일이 되는 날 발표를 한 것이라고 합니다.  


  아듀! 투비원콘서트! 이제 또 다른 시작입니다! 

날씨가 예보와는 달리 폭우가 내리지 않았다는 점과 여러 음악가들의 공연이 성황리에 막을 내린 것을 기념하며 류길재 통일부 장관과 직원들 그리고 대학생기자단은 다함께 화이팅을 다졌습니다. 처음으로 시작된 통일문화주간! 문화예술계에서도 통일을 향한 발걸음이 이제 시작되었습니다. 

이 날 사회를 본 MC가 이렇게 말하더군요. 통일은 머리로 하는 게 아니라 마음으로 하는 거라고. 그 마음을 모으는 '노래'가 바로 이 곳 대한민국의 중심, 서울 광화문에서 흘러나왔습니다. 통일을 꿈꾸는 더 많은 음악들이 작곡되어, 그 중에 대박을 치는 노래도 나오고, 길거리에 흘러나와 사람들이 흥얼거릴 수 있는 날이 오길 소망하며 지금까지 통일부 대학생기자단 7기 김다애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