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도 스키장이? 마식령 스키장!
어느덧 추웠던 겨울도 끝나고 따뜻한 봄
이 왔습니다. 활동량도 많아지고 다가오는 여름을 대비해 다이어트를 시도하는 분들도 많으실 텐데요, 지난겨울 어떤 운동을 즐겨하셨나요? 저는 스키를 즐겨 탔는데요, 가족, 연인, 친구들과 함께 스키를 타는 즐거움은 말로 다 표현할 수가 없습니다. 한창 이슈였던 소치 동계올림픽에서도 여러 스키종목이 보는 사람들의 눈을 매우 즐겁게 해주었습니다. 매우 굽은 경사면을 타고 내려가는 선수들의 모습을 보면 짜릿함에 손에 땀이 찰 정도입니다. 이렇게 즐거움, 흥분, 아찔함 등의 감정이 넘치는 스키장이 북한에도 건설되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북한 스키장의 모습은 어떨까요?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2013년 12월 31일, 북한 당국은 대대적인 홍보를 하며 마식령 스키장을 개장하였습니다. 마식령 스키장은 북한의 국영사업으로 강원도 원산시 마식령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경제대국으로 나아기기 위해 여러 관광특구들을 개발하였는데, 그 일환으로 마식령 스키장은 동절기에 관광객들을 유치하여 경제적 효과를 얻기 위해 김정은의 지시로 만들어졌습니다. 스키장의 부지는 1400만 평방미터이며 여러 면의 슬로프가 설치되어있고, 대화봉 정상(1360m)까지 연결된 케이블카와 대형 리조트, 종업원 숙소 등이 만들어져 있습니다. 미국 AP통신에 따르면 평양과 원산을 잇는 도로는 개발이 안 되어 낙후된 상태인데 그에 반해 마식령 스키장의 시설은 매우 현대적이어서 놀랍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한편 스키장이 한창 만들어지던 시기, 북한의 국제사회의 위험을 증가시키는 행동으로 인한 대북 금수조치로 건설자재들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아 공사에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완공예정시기를 늦추지 않고 각고의 노력 끝에 10개월 만에 최신식 스키장을 만들어 현재 많은 나라들의 놀라움을 사고 있습니다.
이렇게 마식령 스키장은 대형 욕실을 갖춘 리조트, 손으로 터치하여 태블릿으로 메뉴를 볼 수 있는 식당 등 현대식 기술로 지어져 영국 공영방송(BBC), 미국 AP통신의 감탄을 자아내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훌륭한 외부시설에 비해 이용하는 사람들이 너무 적어 언뜻 보면 유령도시 같다고 합니다. 북한 경제상황에 관한 깊은 지식이 없어도 일반 북한 주민들이 마식령 스키장을 이용하기엔 매우 큰 어려움이 따를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탈북자분들의 북한생활에 대한 이야기 중 가장 많이 나오는 것이 굶주림입니다. 평양의 일부 엘리트계층을 제외하고는 하루하루 먹고 사는 것조차 힘들며 식량문제 때문에 '꽃제비'라는 용어까지 생겨난 북한이기 때문에 스키장 개장에 단순히 환호만을 보낼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여기서 잠깐! 꽃제비란?
먹을 것을 찾아 일정한 거주지 없이 떠돌아 다니는 북한의 어린 아이들을 지칭하는 은어로, 식량난과 경제난이 심화되던 1990년대 중반부터 급증하였다. 탈북자 증언집 『최근북한실상』1999년 7월호에 따르면 꽃제비가 다양화되고 있어 주민들에 의해 ‘덮치기 꽃제비’, ‘쓰레기 꽃제비’, ‘완구당 꽃제비’, ‘매춘꽃제비’ 등으로 유형화되어 불리우고 있다고 한다.
출처 : 한국민족문화대백과, 네이버 시사상식사전
북한의 1인당 국민소득이 1,000달러 남짓한 상황에서 북한 주민들에게 스키라는 스포츠는 '그림의 떡'이 될 것이 분명합니다. 여러 언론들의 보도에 따르면 북한이 스키장을 건설하는데 옥수수 75~120만 톤에 해당하는 돈을 썼다고 하며, 이는 전체 주민 3개월분의 식량을 구입할 수 있는 거금이라 합니다. 가장 중요한 식량문제를 대한 뚜렷한 대책 없이 스키장을 건설한 북한의 행동에서 외화를 벌어 주민들의 삶을 향상 시킨다는 말이 진심인지 알기 힘듭니다.
지난 2월 개최된 이산가족상봉 며칠 전에도 북측 가족들이 마식령 스키장으로가 북한이 스키를 즐길 정도로 잘 살고 있다는 체제선전을 받았다고 합니다. 많은 돈이 사용되어 신식 기술로 지어진 마식령 스키장! 단순히 김정은의 치적과 체제선전을 위한 것이 아닌 진정으로 북한 주민들에게 삶에 대한 기쁨을 줄 수 있는 장소가 되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사진 출처
http://www.dailynk.com/korean/read_photo.php?num=102042&cataId=nk03100
http://news.sbs.co.kr/section_news/news_read.jsp?news_id=N10021619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