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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러 대학생들, 한반도 평화를 이야기하다 : 제4차 한러 대학생 대화

알 수 없는 사용자 2013. 10. 28. 11:30

제4차 한러 대학생 대화 서울서 개최

지난 9월22일부터 28일까지 서울에서 제4차 한국-러시아 대학생 대화가 진행됐습니다. 올해 한러 대학생 대화에는 한국 학생 37명과 러시아 학생 33명이 참가해 한반도의 미래와 평화에 대한 의견을 나누었습니다. 한러 관계에 대한 강의를 듣고 강의 주제에 대해 토론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습니다.

'한러대화(Korea-Russia Dialogue)'는 2008년 9월 한-러 정상회담을 통하여 양국 관계가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로 격상된 이후 출범하게 되었는데요. 한-러 수교 20주년을 기점으로 매년 양국에서 교차로 시행되는 'KRD포럼'을 비롯하여, '한-러 대학생 대화' 와 '한-러 비즈니스 세미나' 등 각종 부대행사가 이를 통해 시행되고 있습니다.


▲ 서울 중구 서소문동 올리브타워에서 콘스탄틴 브누코프 주한 러시아 대사와 행사 참가자들


한러 차세대 협력 2020, 한러협력과 한반도의 미래에 대해 이야기하다

첫 날 저녁 환영만찬을 통해 친목을 다진 뒤, 행사 이튿날에는 강연 및 분반토론이 이어졌습니다.  길다란 회의 테이블을 사이에 두고 한러 대학생들이 마주앉아 각각 '한러 문화교류와 차세대의 역할', '창조경제와 한러경제협력 모델' 등 다양한 주제로 기탄없이 의견을 나눴습니다


▲ 한러 대학생들이 토론 후 내용 정리 및 합의문을 준비하고 있다


분반토론은 실제 국제회의와 유사한 방식으로 진행되었으며, 각국의 학생들끼리 1차 토론을 한 뒤 이를 바탕으로 2차 토론에서는 양국의 의견을 공유하는 형식으로 진행됐습니다. 회의장은 한러관계에 대한 뜨거운 관심으로 가득했습니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러시아 노보시비르스크 국립기술대학의 아구레예바 아나스타시야(21) 학생은 한류 문화는 물론 남북러 경제협력에 큰 관심을 보였습니다. 특히 한러 대학생 대화를 통해 한국 친구들을 사귀고, 미래 통일 한반도와 러시아의 관계에 대해 토론할 수 있어 기뻤다며 만족감을 나타냈습니다.


▲ 한러 대화에 참여한 대학생들은 국회의사당 방문과 한국전통문화체험을 했다


또한 한러 대학생들의 친목과 러시아 학생들의 한국 문화 체험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이 이어졌는데요. 국회의사당과 러시아 대사관을 방문하기도 하고,  한국민속촌을 방문해 전통문화를 체험하기도 했습니다. 이 외에도 다양한 역사문화유적을 탐방하며 친목을 다졌습니다. 


글로벌 경쟁력을 위한 지속적인 대화 필요

▲ 주한 러시아 대사 콘스탄틴 브누코프와 송영길 인천시장이 강연하고 있다

한편, 주한 러시아 대사인 콘스탄틴 브누코프는 개회식 축사에서 한러 대학생 대화의 중요성을 언급했습니다. 향후 남북러 경제협력을 주도할 미래 인재들이 모인 만큼 서로 네트워크를 확장하는 장이 되길 바란다며 만남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또한 송영길 인천시장은 새로운 동북아 정세에서 러시아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며  한러관계의 의미를 설명했습니다. 또한 남북관계와 러시아에 대한 질문에는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해서는 러시아의 역할이 필요하다며 지속적인 대화가 이어져야한다고 말했습니다.


▲ 구 러시아공사관을 방문한 한러 대화 참가 학생들


아관파천으로 유명한 구 러시아공사관을 방문한 학생들은 그곳에서 한러 관계의 역사와 중요성에 대해 배웠습니다. 이번 행사를 통해 우리는 한국과 러시아의 젊은이들이 한러 관계를 위해 생각보다 할 수 있는 일들이 많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정치적인 문제는 쉽게 풀기 어렵겠지만, 국제적인 민간교류를 통해 우정을 쌓고 한반도 평화를 위해 협력해나간다면 변화는 조금씩 시작될 것입니다. 그리고 역사가 말해주듯, 작은 변화는 새로운 역사의 시작을 만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