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 미래 길잡이/통일문화공간

순간이동해 정치범수용소로, 웹툰 '땅 끝에서'

알 수 없는 사용자 2013. 9. 29. 06:00

제2차 세계대전사에서 오싹한 질문 가운데 하나는 연합군이 아우슈비츠 등 독일의 유대인 인종학살 수용소에 대해서 알 수 있었지만 그걱을 막기 위한 결정적인 행동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미래의 역사학자들은 (북한의 정치범수용소에 대해서도) 세계가 많은 것을 알 수 있었으면서도 너무 적은 것을 했다고 또 한번 의아해할지 모른다.

 미국의 유력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는 사설에서 북한의 정치범수용소를 나치 독일의 아우슈비츠 수용소에 비유하며 열악한 인권 실태를 강력하게 비난하였습니다. 한편 최근에는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 조사단이 방한하여 북한정권에 의한 반인도적 범죄 행위를 조사했습니다. 유엔 COI 조사단은 대한민국에 정착한 탈북자 가운데 북한 정치범수용소 등에서 인권유린을 당한 경험자들과 북한정권에서 근무했던 고위층 탈북자들을 면담하였습니다. 

네이버 베스트 웹툰 '땅 끝에서'

 

 북한의 정치범수용소는 세계적으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이번에 소개해드릴 웹툰 '땅 끝에서'는 북한의 정치범수용소에 관련된 내용입니다. 주인공 '만영'이는 한달 째 연락이 없이 사라진 아버지를 걱정하면서도 두려워 합니다. 혹시나 같은 반 친구들이 어느 날 갑자기 사라져 '그 곳'으로 갔다는 소문처럼 자신도 그렇게 될까 말입니다. '만영'이는 결국 '그 곳'에 가게 되고 그 곳에서 남한에서 온 '세현'을 만나게 됩니다. 세현은 순간이동이라는 초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어느 날 교회에서 만난 탈북민 '혜선'이를 통해 북한에 대한 편견을 벗게 되고, 순간이동을 통해서 정치범수용소에서 일어나는 처참한 모습을 목격하게 됩니다. 그곳에서 만난 아이들과 혜선이를 통해서 북한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됩니다.

'땅 끝에서'는 주인공이 특별한 능력으로 북한 정치범수용소에 있는 아이들을 만나고, 탈북민 혜선을 통해서 북한에 대한 것들을 알아가는 한편, 북한인권 동아리를 통해서 북한에 대한 관심을 더욱 가지게 됩니다.


정치범수용소를 경험한 탈북민들의 증언과 자료들을 보면 그곳의 환경은 참담합니다.

사랑한다. 행복하다. 즐겁다. 불행하다. 억울하다. 저항하다 라는 말은 수용소에서 존재하지 않는 단어들이다. 우리는 덧셈과 뺄셈 그리고 작업 지시 수행에 필요한 최소한의 단어와 감정만을 학습한 채 노동현장에서 주먹과 몽둥이 아래 노예로 사육되었다. (신동혁씨 수기 '세상밖으로 나오다' 중)

자기가 지은 죄가 무엇인지도 모르고 죽을 때까지 평생 강제노동을 강요당하며 겨우 목숨만 부지할 정도의 최소한의 식량을 제공받으면서 파리 목숨보다 못한 개, 돼지 생활을 해야하는 곳이 바로 북한의 정치범수용소이다. (안명철씨 수기 '완전통제구역' 중)

요덕수용소는 끼니를 연명해 가는 것 조차 기적이라고 여겨질 만큼 최악의 감옥이었다. 그야말로 죽음을 벗 삼아 살아야만 했다. 수용소에 들어오면 배가 나온 사람도 보름이면 허리가 잘록해졌다. 배급 받는 식량은 통강냉이 뿐이었다. 들쥐도 잡아 먹었다. 어미 쥐의 배에 든 털 없는 새끼 쥐가 아이들 식독에 가장 좋은 약으로 알려져 쥐도 귀한 형편이었다. (김영순씨 수기 '나는 성혜림의 친구였다' 중) 


웹툰 '땅 끝에서'는 북한 정치범수용소에 대한 사실과 함께 만화라는 특징으로 흥미롭게 하여 북한 정치범수용소를 처음 접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자료가 될 것입니다. 주위에 북한에 대해 관심이 없는 친구들에게 웹툰 '땅 끝에서'를 소개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북한은 바로 알아야 다가올 통일을 준비할 수 있지 않을까요? 이상 6기 대학생 기자단의 유은실이었습니다.

'땅 끝에서' 보기< http://comic.naver.com/bestChallenge/list.nhn?titleId=404499&page=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