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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미래 길잡이/북한 전망대

남북 여자축구팀의 첫 "평양대전", 무사히 치뤄질까?

 

 

안녕하세요 통일 미래의 꿈 독자 여러분! 통일부 대학생 기자 홍현우 입니다.

여러분들 께서는 세상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축구, 야구,농구 등의 구기종목을 포함한 다양하고 다채로운 스포츠가 존재하는데요,

그 중에서도 가장 뜨거운 관심과 사랑을 받는 종목은 단연 축구가 아닐까 싶습니다.

축구라는 스포츠의 규모도 규모지만,

꼭 월드컵 대회가 아니더라도 전 세계의 축구팬들은 수많은 A매치와 클럽경기를 챙겨보고

각자가 좋아하는 축구스타들에 환호하고 있기 때문이죠.

 

 

▲2002 한일 월드컵

 

 

여러분 모두들 그날의 함성을 기억하시나요? 평소에 축구를 보시지 않았던 분들도 

2002년 월드컵 때만큼은 한 마음 한 뜻으로 응원했었죠.

월드컵 4강 신화라는 전후무후한 성적을 거둔 것과 더불어

축구만큼 국가대항전이 긴장되고 재미있는 스포츠가 또 있을까라고 느낄 수 있을 정도로

모든 국민들의 이목이 집중 되었었습니다.

 

 

▲여자축구대표팀

 

 

2002년 월드컵 이후 우리나라는 축구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이를 통해 '축구는 남자 스포츠'라는 인식을 깨어버리기라도 하는 듯

여자축구와 여자국가대표팀의 위상 또한 더욱더 높아졌습니다.

이러한 상황 가운데, 2017년 4월,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이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 예선에서 남북 대결을 펼치게 되었습니다.

 

 

 

▲여자축구대표팀

 

 

남북은 요르단 암만에서 열린 2018년 요르단 여자아시안컵 조추첨 결과

우즈베키스탄, 홍콩, 인도와 함께 예선 B조에 편성되었는데요.

 B조 예선은 북한 평양에서 모두 치러지며

북한 평양에서 남북 축구 대표팀의 타이틀을 걸고 겨루기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합니다.

 

 

▲평양이 자랑하는 능라도 메이데이 스타디움(세계 축구장 크기 1위)

 

 

 

1990년 10월, 남자 축구대표팀이 평양에서 개최되는 경기에 참여 한 적이 있지만

그 당시는 '남북통일축구'라는 친선경기에 불과했습니다.

따라서 이번 27년만의 평양에서 열리는 '평양대전'의 귀추가 더욱 더 주목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북한 여자 축구 대표팀이 어느정도의 위상을 가지고 있는지 함께 살펴볼까요?

 

 

 

▲201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동아시안컵 여자축구 우승

▲ 2016 U-17 여자축구 월드컵 우승

 

 

북한 여자 축구 실력은 남자 축구와 견줄 정도로 이미 정평이 나 있습니다.

아시아의 ‘강호’라고 불리기도 하는데요.

 엄청난 활동량과 탄탄한 조직력이 최대 장점으로 꼽히고,

넓은 선수층과 선수 개개인의 객관적 전력또한

현재의 우리나라보다 조금 앞선다고 합니다.

 

또 북한은 FIFA 여자랭킹 10위에 랭크되어 있는데, 이는 우리나라(18위)보다 8단계 높이 랭크 되어있고,

역대 상대전적에서도 1승2무14패로 절대적인 열세에 놓여 있습니다.

 

 

▲2015 동아시안컵 우승 후 귀국하는 여자축구대표팀을 맞이하는 김정은 국방위원장

 

 

 

북한 당국은 세계 대회에서 경쟁력이 있다고 보기 때문에,

북한은 지원에 아낌이 없다고 하며, 정책적으로도 여자 축구를 장려한다고 합니다.

 또 김정은 국방위원장은 우승 후 귀국한 선수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고 기념촬영도 할 정도로

여자축구에 관심이 많으며, 동아시안컵 우승을 대대적으로 치하하고 선전하며 체제 결속의 계기로 삼고 있습니다.

 

북한은 국제 스포츠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선수들에게 노력영웅,

 인민체육인, 공훈체육인 등 각종 칭호와 여러가지 상을 수여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칭호를 받은 선수들은

아파트 및 자가용 제공, 연금 지급 등, 다양한 혜택을 통해

 고위 간부에 준하는 대우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

 

허나 경기에서 이기느냐 지느냐를 떠나서,

 여자축구대표팀의 방북문제와 관련하여

과연 4월로 예정된 평양 대전이 무사히 성사될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 귀추가 주목됩니다.


 정부가 2010년 3월 천안함 폭침사건 이후 남북경협과 인적교류를 중단해 왔고,

특히 작년 북한의 5차 핵실험으로 유엔차원의 대북제제결의안이 채택되어

한국국민들의 북한 방문을 원천적으로 차단했기 때문인데요.

따라 정부가 선수단 방북을 허용하지 않는다면 대회에 참가할 수 없는 것입니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여자축구대표팀의 방북과 관련하여


 “한국 여자축구팀의 평양에서 개최되는 아시안컵 예선전 참가 문제는

 아시아축구연맹 회원국으로서 대회의 국제적인 규정과 절차에 따라서 다루어질 문제입니다.”

 

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2015 동아시안 컵 결승전 후 남북한 여자대표팀 기념촬영

 

 

 

전문가들은 이번 여자축구가 정상적으로 치러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경기 시작 전 남북관계가 악화될 상황도 배제할 수 없고,

또 평양 시내에서 남측에서 온 응원단이 태극기를 흔들며 응원하는 모습에 난색을 표할 수 있는

 북한 당국이 아예 방북을 거부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따라서, 과연 오는 4월 7일 남북 여자축구대표팀의 '평양대전'이 이루어 질 수 있을까 싶습니다.

하지만 남북한 냉전체제의 긴장완화와 스포츠 교류를 통해 통일을 향해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다고 생각하기에

이번 여자축구 대결이 꼭 성사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