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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미래 길잡이/북한 전망대

북한 인민들은 모두 김정은을 좋아하고 찬양한다? NO!

북한 인민들은 모두 김정은 찬양??

-NO! 김정은 욕설 낙서!-

'김정은 정권을 비난하고 욕하는 내용의 익명의 낙서', 출처: 구글코리아, '김정은 낙서'

안녕하세요 통일부대학생기자단 노도희기자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북한을 생각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북한 주민들이 열광적으로 김정은, 김일성과 김정일 부자를 찬양하고 지지하는 모습입니다. 북한 군대, 북한 농민, 북한 노동자 등 직업을 불문하고 북한의 모든 인민들이 김씨 정권 지도자들을 열광적으로 환호하고 찬양하는 모습을 북한 관련 뉴스 방송에서 심심치않게 볼 수 있습니다.

'인사하는 김정은에 환호하는 북한 인민들', 출처: 구글코리아, '김정은'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북한 사람이면 당연히 김씨 정권을 찬양하고 지지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고 합니다.

어쩌면 이것은 당연한 이야기일지도 모릅니다. 어떻게 모든 사람이 김정은을 좋아하고 찬양할 수 있을까요? 당연히 불가능한 이야기인데도 우리는 북한이라면 가능할지도 모르는 일이라고 생각하며 그것을 믿고있습니다. 약 70여년간 세뇌와 교육을 통해 김씨부자를 신적인 존재로 만들어 버린 국가면, 모든 사람이 김씨 정권을 찬양하는 현상은 가능할 수 있다고 말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철저한 감시와 세뇌교육이 이루어지는 북한에서도 김정은을 비난하고 욕하는 사람은 존재합니다.

가장 큰 이유는 무엇보다도 북한 정권이 북한 주민이 요구하는 현실적인 기대조차도 만족시켜주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즉, 북한 주민들이 매일 굶고 있는 상황에서 김정은 찬양이고 뭐고 신경쓸 바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인민들이 굶주리고 있는데도 모른 체하는 한 정권은 북한 인민들에게 더 이상 찬양의 대상이 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길거리에서 아사하기 직전인 북한 주민들', 출처: 구글코리아, '북한 아사자'

북한 인민들이 단순히 배가 고파져서 북한 정권을 찬양하지 않고, 김정은을 무시하는 것만은 아닐 겁니다. 그들이 현실적으로 고통받고, 그것을 외면하는 북한 정권에 분노하고 있는 것 역시 매우 큰 부분이지만, 또 중요하게 눈 여겨봐야 할 부분은 바로 북한 주민들이 세계의 정세에 눈을 뜨고 있는 것입니다. 가장 단순하게 말하면 북한 주민들이 남한의 현실에 대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라는 것입니다.

북한 주민이 남한이 경제적으로 매우 풍요롭다는 사실을 깨달아가고 있다는 사실은 그들에게 매우 중요한 사실입니다. 북한 정권은 과거 수 십년 전부터 남한 주민은 쌀밥도 못 먹으며, 고기는 커녕 매일 굶는 사람들로 넘쳐난다고 선전해왔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는 것을 북한 주민들이 21세기에 들어서부터 점차 깨우쳐가고 있습니다.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이 바로 중국으로부터 불법으로 북한으로 들어가는 남한의 영화, 드라마입니다. 영화 한 편, 드라마 한 편, 이렇게 하나씩 보면서 처음에는 북한 주민들이, '에이, 그냥 연출한 것이다.', '믿을 수 없다. 단지 영화와 드라마를 위한 조작일 뿐이다.' 등 이렇게 생각했지만, 세계 뉴스, 국제적 정세, 영화와 드라마가 아닌 것으로 알게 된 남한에 대한 정보 등으로 남한이 북한보다 훨씬 경제적으로 풍요롭다는 사실을 점차 많은 주민들이 인정해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 즉 남한은 잘 먹고, 잘 살고 있는데 자신들은 김정은 가족을 떠받들기에 급급하고, 쓸데없는 곳에 국고를 낭비하고 있는 상황, 거리마다 굶어 죽는 사람들이 넘쳐나는 상황 등을보고 분노하지 않을 북한 주민이 없는 것입니다. 남한을 보며 느끼는 상대적 박탈감과 허탈감, 이러한 북한 주민들의 상황을 외면하는 북한 정권을 바라보며 느끼는 분노감, 이 모든 것이 종합되어 북한 김씨 정권에 대한 반발심이 표면으로 나타나는 것입니다.


'선군정치 바람에 백성 굶어죽는다! 군대들에게만 주지말고 인민들부터 쌀', 출처: 구글코리아, '김정은 낙서'

소심한 저항이라고 생각될 수 있지만, 북한 사회에서는 정말 큰 이슈가 된 기차역 낙서 등이 바로 그러한 북한 주민들의 민심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기차역에 익명의 북한 주민이 김정은을 향한 갖은 욕설과, 북한 정권에 대한 비난의 글을 낙서해 놓아 북한 정권이 몇 달전에 발칵 뒤집혀졌습니다. 범인을 잡기 위해서 주변 주민들을 대상으로 필적대조를 하는 등 3개월 이상의 조사를 벌였지만, 더욱 더 각종 유언비언이 나돌게 되었을 뿐 별다른 진전이 없자 범인을 잡는 것에는 실패하게 되었습니다.

비록 낙서가 작은 저항으로 보일지라도, 이러한 북한 주민들의 저항의식과 국제정세와 한반도정세에대한 올바른 이해가 통일을 앞당기는 키가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지금까지 통일부대학생기자단 노도희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