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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이야기/통일부는 지금

[통일창업아이디어전시회] 키우자! 통일나무, "비트로매니아"팀


안녕하세요! 저희는 제9기 통일부 대학생기자단 윤재원, 최형석 기자입니다.

지난 10월 7일부터 9일까지 3일간 통일창업아이디어공모전 최종 전시가 강남역 모나코스페이스에서 개최되었습니다.

각각의 개성이 뚜렷한 '통일 크리에이터'들이 통일 한국에 대한 아이디어를 선보였는데요, 

저희는 이 가운데 펠렛 비료를 활용해 북한지역의 산림복원 프로젝트를 꿈꾸는 "비트로매니아" 를 만나보았습니다. 




윤재원, 최형석 : 안녕하세요 ! 저희는 통일부 대학생기자단 9기 윤재원, 최형석이라고 합니다. 비트로매니아와 본인에대해서 간단한 소개를 부탁드리겠습니다 !

김학곤 : 안녕하세요. 저는 비트로매니아의 김학곤 이라고 합니다. 저희는 이번 공모전을 준비하면서 가장 많은 시간을 "통일"에대해 다시한번 생각하는데 사용했습니다. 그러다 '통일이라는 것은 우리가 준비하지않으면 결코 누군가 시켜주지않는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되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시민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시민들이 직접 통일에 관련된 일을 하게함으로써 통일에대한 사람들의 관심과 지지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한명한명 통일에 대한 인식이 변한다면 언젠간 정말 통일이 올 것이기 때문입니다. 저와 비트로매니아가 바라는것은 그것입니다.  때문에 저희는 펠렛비료를 이용한 북한지역의 산림복원 프로젝트를 기획하였고 그과정에서 다양한 계층의 시민들이 참여를 할수있는 시스템을 만들었습니다.

윤&최 : 와 질문할게 정말 많을것 같은데요. 그렇다면 우선 펠렛비료에대해서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천연재료인 나무를 가공하여 만든 펠렛비료


 

김 : 네, 우선 시중에 나와있는 여러가지 형태의 비료가 있는데 저희 펠렛(pellet)비료는 이렇게 둥근 원기둥 형태의 "펠렛모양" 비료입니다. 아마도 일상생활에서 겨울철 목재난로나 고양이 화장실 모래 등 여러 제품의 형태로 사용되는것을 많이 보셨을 텐데요. 저희는 나무를 원료로 사용해 천연비료를 만들었습니다. 일반적으로 많이 쓰이는 화학비료는 오랜기간 사용하게될 경우 토양을 산성화시켜 결국 식생이 자라나지 못하는 환경을 만드는데 비해, 저희 비료는 나무를 원료로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토양을 중성화 시킵니다. 그렇기 때문에 현재 북한지역에 심각한 산림복원 사업에 큰 효과를 볼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윤&최 : 아, 그런데 이 비료를 경사진 언덕이나 산에 뿌리게되면 비가 오거나 산사태, 홍수 등의 자연재해가 발생할경우 쓸려가거나 부서지지 않을까요?



경사면에서도 물에 쉽게 쓸려내려가지 않는 펠렛비료


 

김 : 네, 많은 분들이 그렇게 생각을하시는데요. 하지만 저희 비료는 물에 닿게되면 녹아서 응고되기 때문에 쓸려내려가지 않습니다. 보시는 바와 같이 토양에 씨앗과 비료가 고정이 됩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 비료가 부식되어 나무가 잘자라날 수 있는 비료 역할을 하게 됩니다. 또한, 북한 농가에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이 에너지입니다. 북한 주민들은 아무리 남한에서 나무를 가져다 심어도 아궁이로 들어갑니다. 왜일까요? 나무가 난방과 음식을 만드는 데 쓰이는 원료라서 그렇습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원료를 주고 더이상 나무를 베어가지 말라고 해야 하는데, 그래서 태울 수 있는 펠렛비료가 그 대안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지금 펠렛상태의 비료는 저준위 비료이지만 태우고 남은 재는 고준위 비료로 바뀌게 됩니다. 그렇다면 펠렛을 태우고 난 뒤의 처리에 문제가 되었던 펠렛 재도 고준위 비료가 되기 때문에 농사 짓는 밭에 사용할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윤&최 : 와, 정말로 활용도가 다양하네요. 그런데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이 과정 가운데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은 어떤 것이죠?

김 : 네, 저희는 묘목을 만드는 과정에서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할 생각입니다. 펠렛비료를 대량으로 생산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원료가 될 나무들이 필요한데, 대량의 나무를 기르기 위해서는 넓은 산림이 필요하고 많은 시간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그렇게 되면 초기 창업비용과 너무 많은 자원이 낭비되기 때문에 효율성이 많이 떨어집니다. 그래서 저희는 넒은 산림 대신에 각 가정공간을 활용하는 방안을 고안했습니다. 

윤&최 : 각 가정을요?

김 : 예, 보통 도시의 아파트 한 동당 약 1000세대 정도의 가구 정도가 살고 있습니다. 묘목의 경우 실내에서도 잘 자라나기 때문에 각 가정에서 묘목을 기를 수 있는 환경을 어렵지 않게 조성할 수가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수학적으로는 아파트 한 동당 약 1000여 그루의 묘목을 생산할 수 있게 되는거죠. 그러면 도시 전체가 묘목을 기를 수 있는 팜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이렇게 각 가정에서 묘목을 기르게 되면 저희는 이것을 구매하는 방식으로 원료를 획득하고 비료를 만들 계획입니다. 또한, 이 과정에서 중간 관리를 하는 관계망을 구축하면 많은 일자리가 생겨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현재 우리나라의 양로업자들의 경우 기본적으로 수익을 위한 사업을 하고 있고, 때문에 효율적인 관리를 위해 기를 수 있는 수종이 제한적일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생산자가 시민이 될 경우 다양한 품종을 생산할 수 있고 그렇게 되면 다양한 육종을 개발할수 있게 되면서 병충해 등에 대해 상대적으로 면역력이 높은 산림을 구성할 수 있습니다. 산림에 수종이 제한적이면 전염병이 돌았을 경우 나무들이 한꺼번에 죽어버릴 수 있기 때문에 다양한 종으로 이뤄진 산림이 병충해에 면역력이 높을 수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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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에게 산림복원 프로젝트와 펠릿비료에 관해 설명중인 김학곤씨


 

윤&최 : 끝으로 '통일한국'에대한 생각을 말씀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김 : 네, 앞서 말씀드렸듯 통일은 누군가가 해주지않습니다. 또한, 앞으로 다가올 통일은 "우리의 통일"이기 때문에 우리가 나서서 만들어가야한다고 생각합니다. 통일은 결코 막연한 미래만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어떻게 기대하고 준비하는 만큼 당황스럽고 불행한 통일이 다가올지 행복하고 기대되는 통일이 다가올지가 결정된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다가올 통일은 우리 모두가 기대하고 염원하는 그런 모습의 통일이었으면 좋겠습니다.




할머니께서 이산가족이신 김학곤씨는 이산가족상봉 행사에 다녀오신 할머니께서 하루도 채 같이 못있었다고 아쉬워하시는 모습을 보고 가슴이 아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래서 하루 빨리 통일이 이뤄질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내 자리에서 할 수 있는 일 중에, 통일에 도움이 되는 일은 무엇일까?'라고 떠올리기 시작했고 그 결과로 이 연구를 진행하게 되었다는 김학곤씨는 

'통일은 우리가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따라 여러 모습으로 우리게에 다가올수 있다'

전시장을 찾아주시는 시민분들마다 말씀하셨습니다.


김학곤씨의 말처럼 앞으로 다가올, 그리고 우리가 만들어가야 할 통일의 모습에 대해 여러가지로 생각을 하게되는 기회였습니다.

펠렛비료사업이라는, 전혀 통일과는 연관성이 없을 것 같은 분야를 통해서도 통일 한국을 그려볼 수 있었는데요,

통일에 대해 생각하는 것이 굳이 크고 거창할 필요 없이

우리의 일상 속 사소한 곳, 사소한 생각에서부터 시작할 수 있지 않을까요? 


이상, 통일부 대학생 기자단의 윤재원, 최형석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