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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미래 길잡이/통일로 가는 길

남북 청년들이 함께하는 시간, 남북대학생 자전거 행진 ③일차

안녕하세요! 통일부 대학생 기자단 9기 서유림입니다! 지난 7월 17일 일요일부터 19일 화요일까지 2박 3일 동안 진행된 남북동행 주최의 <남북대학생 자전거 행진>, 그 세번째 이야기를 전해드리고자 합니다! 긴 여정의 마지막 날, 그 현장 속은 어땠는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지금부터 자세히 알려드리겠습니다!

<라이딩 중인 '남북대학생 자전거 행진'팀>

<남북대학생 자전거 행진>의 3일차는 양양에서 점심 식사를 위해 약 65km를 이동하는 자전거 타기로 시작했습니다. 모든 남북한 대학생들은 지금이 모두가 함께하는 마지막 라이딩이라는 생각에 열심히 자전거 페달을 밟았습니다. 또한 실제로 라이딩이 끝나자 조금만 더 자전거를 타고 이동하자는 아쉬움 가득한 목소리가 나타났습니다. 저 또한 힘들다 생각했던 자전거 타기가 끝나자 시원섭섭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남북한 대학생이 모두 함께 자전거 페달을 밟는 것이 결코 일상적인 일이 아니기 때문에 다시 한 번 1일차로 돌아가고 싶었습니다.

<라이딩 중인 '남북대학생 자전거 행진'팀>

큰 아쉬움을 뒤로한채 남북한 대학생들은 버스에 몸을 싣고 통일전망대로 향했습니다. 통일전망대는 이번 자전거캠프의 마지막 지점이자 약 60여명의 남북한 대학생들이 목표로 삼고 달려왔던 장소였기 때문에 가장 기대되었습니다. 또한 카메라 렌즈가 아닌 실제 제 눈으로 북한을 담을 수 있단 생각에 설렜습니다. 통일 전망대에 도착한 뒤, 통일 전망대에 올라서 실제 북한을 보았을 때 정말 멀지 않은 곳에 북한이 있다는 사실에 놀랐습니다. 또한 멀지 않은 거리이지만 남북이라는 이념적인 차이로 인해 그 땅을 밟지 못한다는 사실이 안타까웠습니다. 통일이 된다면 그 땅을 밟아보고 싶었습니다. 이처럼 통일 전망대는 말 그대로 통일을 내다볼 수 있는 장소였습니다.

<통일 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한>

통일 전망대에서의 참관이 끝난 후 바로 <남북대학생 자전거 행진>의 해단식이 진행되었습니다. 최우수 조와 우수 조 그리고 우수 팀장님 시상과 남북동행 한남수 대표의 마지막 인사가 끝난 후 2박 3일 동안의 자전거 행진이 끝이 났습니다.

 

<'남북대학생 자전거 행진' 해단식 현장, 출처 - 남북동행>

그렇다면, 이번 자전거 캠프가 남북한 대학생들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갔을까요? 인터뷰를 진행해보았습니다.

서유림 기자 - 이번 <남북대학생 자전거 행진>행사가 어떤 의미로 다가갔나요?

김예지 (22) - 이번 행사를 통해 여러모로 남북한 대학생들의 교류가 활발히 이뤄졌다고 느꼈습니다. 북한 대학생들은 북에서부터 지금까지 살아온 자신의 이야기를 남한친구들에게 들려주었습니다. 그러면서 남한 대학생들은 그들의 삶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저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실제로 만나보지 못했던 북한 학생들에 대해 지금까지 저와는 다른 차이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대화를 통해서 그들을 이해하고, 친구가 될 수 있었습니다.

조다비(29) - 좋았습니다. 첫째 생각하는 시간을 가진 것 같아 좋았습니다. 둘째 남한대학생들의 생각과 그들의 열정을 느끼게 됐습니다. 셋째 커뮤니티를 더욱 넓히는 계기가 됐습니다.

<남북 대학생 자전거 행진>은 저에게도 굉장히 큰 의미를 준 행사였습니다. 저는 통일부 대학생 기자단이지만 통일이 되어야 한다는 필요성을 느끼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행사를 통해 통일의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남북한 학생들이 함께 어울리는 모습에서 남북한의 즐거운 미래를 볼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통일'>

제가 대화를 나눈 북한 대학생들 중에는 자신이 탈북 했다는 사실을 굳이 말하려고 하지 않는 학생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학생은 어느순간부터 저에게 자신이 살아온 삶을 들려주었습니다. 이를 가능하게 했던 것은 행사자체가 남북한 대학생들이 긴 여정을 같이하며, 통일을 함께 그려보자는 취지에서 진행되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2박 3일간의 여정 동안 정말 친해졌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사실 제가 만난 탈북 민들은 대부분 남한에서 살면서 굳이 북에서 왔다고 말하려 하지 않았습니다. 탈북민이라고 하면 자신에게 쏟아지는 신기하다는 시선과 선입견 때문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이번 자전거 캠프는 그런 시선에서 벗어나 남북한 대학생들이 아무런 불편함 없이 친구가 될 수 있는 행사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사실 남과 북에 대한 일반적인 정보를 나누는 것은 일상에서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남북한 대학생들이 같은 마음을 가지고 같은 목적을 향해 정신적으로, 신체적으로 교류하는 것은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일은 아닙니다. 저는 이번 자전거 캠프에서 북한 대학생들과 북한에 대한 이야기만을 듣기 위해 대화를 나누고 친해진 것이 아니었습니다. 남과 북이라는 이념에서 벗어나 인간 대 인간으로 친해질 수 있었습니다. 또한 이를 통해 남북한의 통일을 그려볼 수 있는 시간 이였습니다. 우리가 통일이 된다면, 남북한 학생들이 즐겁게 어울려 지내는 미래의 모습을 말입니다. 여러분들도 꼭 기회가 된다면~ 남북한 대학생이 함께, 한마음으로 참여할 수 있는 행사에 도전해보는 건 어떨까 싶네요!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