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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미래 길잡이/현장과 사람

함께 통일을 준비하는 사람들 '동아대 부산하나센터 야학에 가다

 안녕하세요! 9기 통일부 기자단 김연화입니다. 낮은 덥고 밤에는 선선했던 늦봄에서도 벗어나 이젠 밤까지 따뜻하다는 느낌이 드는 날들이 이어지는데요.

 저 김연화 기자는 따스해진 밤도 모자라다는 듯 뜨거운 열정으로 통일의 온도를 높이고 있는 동아대 부산하나센터의 야학(야간학교)을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먼저 야학이란 야간학교의 줄임말이며 야간에 수업을 하는 비정규의 학교 또는 강습회를 뜻합니다.

부산하나센터 메인사진

동아대 부산하나센터에 대해 궁금하시다면 8기 기자단 김경렬 기자의 포스트를 참고해주세요http://blog.unikorea.go.kr/5888

 동아대 부산하나센터에서 올해 처음 시작한 야간학교는 2016년 122~25일까지의 모집기간을 거쳐 224일 그 문을 열었습니다. 초, 중, 고졸 검정고시를 위한 공부를 전, 현직 교사들로 이루어진 전문성을 갖춘 선생님들이 동아대 부민캠퍼스에 위치한 평생교육원 5층에서 학생들과 수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야학에서는 검정고시 과목인 국어, 영어, 사회, 과학, 수학, 도덕을 수업하고 있습니다.

부산하나센터 페이스북 홈페이지

그럼 동아대 부산하나센터의 야학은 어떤 곳인지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김경렬 인재개발팀장과 인터뷰~

1. 야학의 취지가 어떻게 되나요?

 동아대학교 부산하나센터(이하 센터)에서는 학업에 관심을 가진 북한이탈주민들을 대상으로 고등학교 학력 취득을 위한 검정고시반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는 센터의 슬로건인 북한이탈주민과 함께 통일을 준비하는 사람들의 가치를 토대로, 북한이탈주민을 단순히 수혜 대상으로만 보지 않고 먼저 온 통일로서 통일을 준비하는 인재로 양성하기 위함입니다.

2. 부산하나센터의 야학은 어떤방법으로 운영되고 있나요?

 야간학교 검정고시반은 부산시청의 교재지원과 수영로교회의 식비지원을 받아 운영중에 있습니다. 야간학교 선생님들은 현재 교직에서 활동중인 분과 교직을 은퇴하시고도 학생들을 가르치고자하는 열정이 가득한 선생님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센터장도 한 과목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3. 야학을 운영하시면서 지켜보시기에 북한이탈주민에게 어떤 긍정적인 영향들을 미친다고 생각하시나요?

 학업적인 성취도 중요하지만, 미래 통일인재가 될 야간학교 학생들에게 통일에 대한 책임감이 부여되는 것 같습니다. 야학 운영은 여러 후원의 손길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특히 선배 북한이탈주민들이 후배들에게 양질의 저녁식사를 마련해 주고자 정성을 모았다는 점은 야학 수강생들로 하여금 통일의 본질에 대해 생각하게 합니다. 이들은 야학을 통해 통일이 한 사람의 노력만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것, 그리고 자신에게 주어진 이 기회는 본인의 행복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이를 바탕으로 민족의 통일을 위해 노력해야 할 책임이 있음을 의미한다는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4. 앞으로 야학운영을 하면서 목표가 있으신가요?

 제일 첫 번째 목표는 북한이탈주민들의 안정된 정착입니다. 그리고 두 번째 목표를 찾는다면, 통일된 이후 이 학생들이 고향에 돌아갔을때 나는 생계유지만을 위해 살지 않고 우리 고향과 국가 발전을 위해 노력하며 살았다.” 하고 말할 수 있는 사람으로 성장했으면 하는 것입니다.

 

 김경렬 인재개발팀장과 인터뷰를 하면서 북한이탈주민의 안정된 정착을 위해 노력하시는 모습과 '나는 생계유지만을 위해 살지 않고 우리 고향과 국가 발전을 위해 노력하며 살았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으로 성장했으면 한다는 말에서 저 김연화 기자도 통일을 이루기위한 마음을 다시 한 번 잡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다음으로는 야학에서 열심히 학생들을 가르치시고 있는 선생님을 인터뷰해보았습니다.

사회담당 선생님과 인터뷰

 

사회선생님과의 인터뷰~

야학에서 공부를 가르치시게 된 계기?

 제가 여기 동아대 국제대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준비 중이었는데, 강동완 교수님 수업을 듣다가 강동완 교수님과의 친분으로 동아대에 하나센터가 유치가 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기쁜 마음으로 하게 되었습니다.

야학에서 기간은 얼마 안되지만 가르치시면서 뿌듯했던 점이 있으신가요?

 이월 말부터 수업시작 그래서 수업을 이제 3개월 정도해서 아직 책 한권도 못 떼고 시험도 못 친 상태인데 스승의 날 때 학생들이 편지를 줘서 집에서 읽어보았는데 너무 고맙고 감사하다, 열심히 하겠다라는 등의 내용이었는데 읽으면서 뭉클했고 저 또한 학생들을 통해 많이 배우는데 알다시피 멀리서 모든 인생을 걸고 온 학생들이기 때문에 기쁜 마음으로 가르치고 있습니다.

그럼 반대로 가르치실때 좀 어렵다고 느끼실때가 있으시다면 언제인지 궁금합니다.

 아직은 학생 수가 많지 않은데 기존의 중, 고등학교에 적응을 하지 못해서 검정고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이 아니라 북한에서 배웠는데 학력인정이 되지 않는다던지, 끝까지 배움을 다 못했기 때문에 다시 공부를 하는 학생들인데 가르치는 과목이 사회이다 보니까 너무 다른 것이 많은 것 같아요. 용어도 다르고, 하나하나 단어들을 이해시키는게 어렵다고 해야하나? 그런점이 좀 어려운 것 같아요.

공부하는 학생들의 각오가 남다를꺼라 생각되는데요 어떻게 느끼시나 궁금한데요?

 처음 시작을 할 땐 두렵지만 다들 열심히 해야지 라는 생각으로 공부를 하다가 지금 3, 4개월이 지나면서 시간낭비라고 생각을 한다거나, 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하는 거 같아서 안타까워요. 마음 같아서는 공부를 다 마치고 대학까지 가면 좋겠는데 당장에 생업에 필요한 것을 찾다보니까 공부가 필요 없다는 생각을 좀 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그런 점들 보다는 모르는 것을 열심히 배우려는 자세가 적극적이라서 열심히 수업을 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이 좀 힘들어 할 땐 붇돋아 주시는 방법이 따로 있으신가요?

 일단은 같이 공감을 해주면서, 밤에 매일 남아서 공부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 멀리서 오신 선생님들이나 우리를 도와주시는 분들을 다시 생각하게 하고, ‘우리를 도와주시는 분들이 많이 있는데 힘들다고 포기하면 안 되지 않겠나라고 학생들 스스로 마음을 다잡게 도와주려고 하는 편입니다. 그러면 학생들도 그런 부분을 계속 생각하고 얘기를 나눌 때나 문자를 할 때 마음을 다잡게 해주는 부분이 많이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북한이탈주민을 가르치실 때 이런부분은 다르다고 느끼실 때가 있으실 것 같은데 어떨 때 그렇게 느껴지시나요?

 사회다 보니까 확연하게 차이가 나는 부분이 있어요. 우리나라 학생들을 보면 남북한이라고 하면 별개의 나라라고 생각하지 않거든요. 한반도 전체를 보고 우리나라라고 가르치고 또 그렇게 알고 있어요. 그래서 북한학생들을 가르칠 때도 북한과 남한을 별개의 나라라고 생각하면서 가르치지 않는데, 사회과부도에 나오는 북한지도를 학생들에게 보여주었더니, 지명같은 것들이 다르다고 이건 옛날에 했던 지도이고 이제는 이렇게 하지 않는다라고 해서 다시 찾아보니까 학생들 말이 맞았는데 교과서가 잘못되었다는 것이 아니라 확실하진 않지만 우리 편의상 보는 지도가 따로 있는 것 같은데 그런 부분이 어렵다기 보단 새로 알게 되는 부분인 것 같아요,

 문화를 가르칠 때도 문화란 것이 오랫동안 살면서 체득 된 것이라서 남한학생들에게는 설명 안 해도 이런 예시를 들면 알아듣는데 이탈주민 학생들은 그게 안 될 때가 있어요. 예를 들어도 조심스럽게 되고. 하나하나 설명하기도, 알거라고 넘어가기에도 조금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앞으로 야학에서 가르치시면서 목표나 계획이 있으신가요?

지금 다섯 명의 학생들이 있는데 그중에서 대학을 가고자하는 아이들이 있고, 고등학교 졸업인정을 받았는데 다시 공부를 하기위해서 야학을 다니는 학생들이 있어요. 초등학교 졸업장도 없는 학생들이 있는데 일단 고등학교 졸업장을 따는 것을 목표로 하고 개인적 바램으로 대학을 갔으면 좋겠습니다.

 대학생이시니까 아실텐데 대한민국에 왔으면 조금 더 높은 수준의 교육도 받고, 넓은 영역에서 활동할 수 있는 전문가가 되었으면 하는 바랭이 있어요. 일단 일차 목표는 고등학교 졸업장을 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어요!

 넓은 영역에서 활동할 수 있는 전문가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는 사회 선생님의 말씀을 들으며 저 또한 북한이탈주민 학생들의 미래를 응원하고, 북한이탈주민과 함께 대학생활을 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지막으로는 북한이탈주민 학생과 인터뷰를 해보았습니다.

학생과의 인터뷰~

야학을 다니려고 결심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어떤 것이 있나요?

 북한에서 배우고 와서 한국의 교육과 가르치는 방법, 교육과정 수준 등이 어떤지 궁금하고 자라온 북한 환경과 다르기 때문에 대학진학을 하는데 보탬이 될것같아서 간호사라는 꿈을 이루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아서 하게 되었습니다.

혼자 공부하는 것보다 야학에서 공부하면 어떤 점이 더 낫다고 느끼나요?

 당연한데, 혼자공부하게 되다보면 아무래도 게으른 감도 없지 않아 있고, 다양한 과목을 접할 수도 없고, 또 자신이 하고 싶은 것만 공부하게 되니까 공부하는 과목의 비율이 잘 맞지 않고, 또 다양한 과목을 혼자 해보려 하더라도 어려운 부분이 많아서 힘든데 야학을 다니면 다양한 지식도 접할 수 있고, 어려운 부분도 가르쳐주고 배우는 부분이 가능해서 좋은 것 같아요.

야학을 다니면서 목표가 있다면 어떤 것이 있으신가요?

 야학을 다니면서 언제까지 다닐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힘닿는데까지 열심히 다니고, 공부하고 싶어요 그래서 꿈인 간호사가 되기위한 대학진학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야학에 저녁식사를 제공해 주시는 등 여러 방면으로 도와주시는 선배탈북민들이 계신데 선배탈북민들을 보면서 어떤 생각이 드세요?

 정말 감사하고 같은 탈북민의 입장에서 우리에게 공감도 쉽게 해주시고, 도와주시는게 감동이에요. 그래서 앞으로 나도 선배탈북민들처럼 다른 탈북민들에게 도움을 주고, 같이 통일에 대한 길도 함께 생각하고 실천할 수 있는 그런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수업하는 교실

 

아쉽게도 수업에 방해가 되지 않기 위해 수업하는 모습은 사진으로 담지 못했습니다.

학생과의 인터뷰에서 하나센터의 슬로건인 '북한이탈주민과 함께 통일을 준비하는 사람들'이란 문구와 정말 잘 맞는다는 생각을 했는데요. 우리가 도와주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노력하고, 배워나가고, 다른 북한이탈주민을 그들의 입장에서 공감하며, 도와주는 함께 통일을 준비해 나가는 과정에서 당당히 한 몫을 다하고 있는 그들의 미래와 꿈을 향한 열정을 응원합니다! 이상으로 김연화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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