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통일 미래 길잡이/통일로 가는 길

'2015 세계평화회의' 1부 현장취재!

 안녕하세요! 통일부 대학생 기자단 8기 이소영입니다! 저는 지난 10월 29일 목요일 김가현 기자와 함께 신라호텔에서 열린 2015 세계평화회의에 다녀왔습니다. 세계의 평화와 국제사회의 역할에 대해 풍성한 토론과 이야기들이 있었다고 하는데요. 어디 한 번 살펴볼까요? 

△세계평화회의가 열린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 (이소영 기자)

 세계평화회의는 통일부와 통일준비위원회, 광복 70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 공동주최로 열렸습니다. 이번 세계평화회의의 개최 의의는 이와 같습니다. 냉전 종식 이후에도 국지적 분쟁이 지속되고 테러, 마약, 환경오염, 인권 침해 등 국경과 지역의 경계를 넘어서는 새로운 형태의 위협이 대두되고 있습니다. 한반도에는 냉전의 잔재인 분단이 지속되고 있으며, 북한의 핵개발 등으로 인한 안보위협 요인 또한 상존하고 있습니다. 세계화의 증대로 지구 곳곳에서 일어나는 문제는 인류 공동의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같은 맥락에서 한반도에서의 긴장완화와 평화통일도 동북아를 넘어 세계평화와 공동번영으로 가기 위한 일보 진전으로서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세계 각국의 전·현직 정부 관계자와 석학들이 한자리에 모여 한반도 평화 통일의 문제를 세계평화의 관점은 물론, 경제발전과 인권증진의 관점에서 다각적으로 조명하기 위해 개최되었다고 합니다!!


 프로그램은 이와 같았습니다. 개회식과 세션 1, 2, 3, 라운드테이블 세션, 2015 세계평화를 위한 서울 구상 발표가 있었는데요. 이 회의가 시작되기 전에는 변화하는 세계와 평화, 세계평화를 위한 국제개발과 세계경제의 역할과 같이 아주 굵직굵직한 주제인데, 과연 세계평화회의에서 어떻게 다루었을지 정말 궁금했답니다! 이번 기사를 통해서 개회식과 세션 1, 2에 어떤 내용이 있었는지 자세히 전달해 드리겠습니다! 모두 컴온~!

△개회식 (이소영 기자)


 먼저, 홍용표 통일부 장관이 개회사 회의의 막을 열었습니다. 그는 개회사에서 “2015년은 제 2차 세계대전이 종식된 지 70년이 되는 해입니다. 한국에게는 해방과 동시에 분단을 맞은 지 70년이 된 기쁨과 아쉬움이 교차하는 한 해입니다. 지난 70년 동안 국제사회는 보다 평화롭고 자유로운 세계를 만들고자 노력해왔습니다. 그러나 세계 곳곳에서는 아직도 크고 작은 문제들이 계속되고 있으며 빈곤과 저개발의 문제는 여전히 미해결인 채 남아있습니다. 한반도를 비롯한 아시아지역은 정치적·역사적으로 얽힌 상처와 아픔을 온전히 풀어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라고 하며 현시대의 한계를 지적했습니다. 

하지만 “현재까지 한반도가 지역 갈등의 원인이었다면 앞으로의 한반도는 지역평화의 발판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한반도에서 지속가능한 개발을 정착시키기 위한 한반도 신뢰프로세스, 동북아 지역의 발전을 위한 동북아평화협력구상, 유라시아를 평화의 대륙으로 만들기 위한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는 신뢰에 기반을 둔 남북한의 화해와 동북아의 협력을 통해 세계평화에 기여하는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라며 새로운 희망으로서의 한반도를 언급했습니다. 

한편 “25년 전 동서독의 통일은 독일 내부만의 문제가 아닌 전 유럽의 통합 문제로 인식되었습니다. 그렇게 동서독 간의 평화정착과 함께 통합이 함께 추진될 수 있었고, 독일의 성공적인 통일을 이끌어낼 수 있었습니다. 한반도의 통일도 남북만의 문제가 아닌 동북아의 평화, 통합의 문제로 여겨질 때 성공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회의가 이러한 한반도 평화통일과 세계평화의 선순환을 이뤄가는 데 좋은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라고 하며 독일 통일과 비교하여 한반도 통일이 어떤 모습으로 이뤄져야 하는지와 세계평화회의의 의의를 밝혔습니다. 

△개회사를 전달하는 홍용표 장관 (이소영 기자)


 환영사는 통일준비위원회 정종욱 부위원장이 전달했습니다. “오늘 이 회의는 한반도 평화통일과 세계평화의 선순환 관계를 규명하는데 그 목적이 있습니다. 실제로 세계평화와 한반도 통일이라는 두 개의 화두는 독립적으로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인식은 다음과 같은 두 가지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첫 번째 질문은, 지금의 세계 평화는 어떠한 방식으로 지켜지고 있으며, 이것이 한반도에 주는 함의가 무엇이냐는 점입니다.” 등 현재 세계에서 벌어지고 있는 수많은 갈등이 더는 힘의 우위를 지키는 것이 아닌 자유와 평등과 같은 인류의 보편적 가치를 지향하게 되었다는 점과 그 맥을 같이 하고 있으며 경제 번영이나 인권 존중, 민족 동질성과 같은 시각으로 한반도 문제에 접근해야 한다고 언급했습니다. 

 이어서 “두 번째 질문은 한반도 통일이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 그리고 인류 보편적 가치 실현에 어떻게 일어날 수 있느냐는 점입니다. 70년이라는 짧지 않은 기간에 우리는 민주화와 경제발전을 동시에 이루어 낸 반면, 북한은 고립과 단절의 길을 걸어왔습니다. 한국은 한반도에서 또 다른 비극이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해 소극적 평화를 지켜왔습니다만 이것은 분단의 상황을 유지하는 데 역할을 했을 뿐이었습니다.”라며 현재 상황을 지적했습니다. 한편, “통일 한국은 전쟁의 위험도, 핵위협도 없을 것입니다. 한반도의 통일은 이러한 측면에서 분단 상태의 극복을 넘어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새로운 질서 구축의 기반이 될 것입니다.”라고 하며 통일한국의 희망을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오늘 회의를 통해서 한반도 평화통일이 세계 평화와 공동번영의 출발점이라는 인식이 국제사회에서 널리 공유되기를 기대합니다. 또한, 이 자리에 함께하신 세계적 지도자와 석학 여러분께서 세계평화와 한반도 통일의 선순환을 진행하기 위한 지혜와 힘을 모아주시기를 바랍니다. 이 회의를 위해 노력해주신 분들께 각별한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라는 말을 끝으로 환영의 인사를 전달했습니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참석하지는 못했지만, 홍용표 장관을 통해 축사를 전달하기도 했습니다.

 “한반도와 세계평화를 위한 자리에 각국 지도자들과 국내외의 석학들께서 함께해 주신 것을 뜻깊게 생각합니다. 지난 70년간 대한민국은 전쟁의 상처를 딛고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바탕으로 민주화와 경제발전에 성공하였고 UN 등 국제사회의 평화증진을 위해 동참해왔습니다. 우리는 역사적 경험을 통해 평화의 소중함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기에 더욱 우리 정부는 튼튼한 안보를 토대로 남북 간 대화를 통해 신뢰를 구축하는 한편, 동북아 국가 간 평화와 협력의 관계를 정착시키고자 노력해왔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지속적인 핵 개발과 도발 등으로 역내 안보 불안감을 증진해 왔습니다. 더 늦기 전에 냉전의 마지막 잔재인 분단 70년의 역사를 마감하고 세계 평화발전에 기여하는 한반도 통일시대를 준비해 나가야 합니다. 남과 북이 분단의 장벽을 넘어 협력의 통로를 열어서 이를 통해 서로 진정으로 이해하며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해 나간다면 이는 동북아와 국제사회의 평화와 번영에도 크게 기여하게 될 것입니다. 이 자리에 함께하신 여러분께서 한반도의 통일과 세계평화를 이루는데 지혜와 힘을 모아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앞으로 대한민국은 세계평화를 위한 숭고한 여정에 든든한 동반자로서 함께할 것입니다. 여러분 모두를 다시 한 번 환영하며 오늘 이 논의가 한반도와 세계평화를 위한 새로운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개회사와 환영사, 축사를 들어봤는데요. 어떠신가요? 아무래도 세계평화회의인지라 평화라는 단어가 가장 많이 언급된 것 같습니다. 또 과연 한반도의 통일과 세계평화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임을 다시 한 번 알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개회식이 끝나고 잠시 쉬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러는 동안 'One dream, One Korea' 뮤직비디오 감상했습니다. 익숙한 노래를 이 회의장에서 만나니 아주 반가웠는데요. 특별히 뮤직비디오에는 익숙한 홍용표 장관의 얼굴도 보여 회의장은 훈훈한 미소로 가득했답니다. 

△One dream, One Korea 뮤직비디오의 한 장면 (이소영 기자)

 

이제 본격적인 시작이죠! ‘변화하는 세계와 평화’라는 주제로 세션 1이 진행되었습니다. 사회에는 아주 여유로운 진행이 돋보였던 연세대학교 문정인 교수가, 발표에는 전 일본 총리인 무라야마 도미이치, 전 호주 국방장관 로버트 힐, 북경대학교 국제관계학원장 자칭궈, 클레어몬트 매케나 칼리지 이채진 교수, 김성환 전 외교부 장관이 함께했습니다. 무라야마 총리의 20분 발제 후 그것을 바탕으로 다른 발표자들이 발표하고, 토론하며, 그 외에는 질문을 받는 시간이었습니다. 무라야마 총리가 일본의 시각을 대표해 세계평화와 한반도 문제를 어떻게 바라볼지 궁금했는데, 여러분도 그러신가요? 무라야마 총리의 발표문을 간략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세션 2 사회자 문정인 교수와 발표자들 (이소영 기자)


1. 역사 인식과 두 개의 담화


“저는 1995년 무라야마 담화로 알려진 총리 담화를 발표했습니다. 무라야마 담화에서는 식민지 지배를 침략과 함께 대대적으로 거론하며, 반성의 대상으로 여겼습니다. 또한, 식민지 지배와 침략이 일으킨 피해와 고통에 대해 사죄했습니다. 발표된 후부터 20년간, 일본의 새로운 국가 방침으로 일본 외교의 부동의 지침으로 중요시되어왔습니다. 그러나 2012년 아베 신조 씨가 두 번째로 총리가 되자, 처음과 달리 고노 관방장관 담화와 무라야마 담화를 수정할 의향을 밝혔기 때문에 일본 국내에서도, 세계 각국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졌습니다. 발표된 아베담화는 ‘우리’라는 주어를 쓰고, ‘나’라는 주어는 쓰지 않으며 복잡하고 모호한 표현이 많이 있습니다. 또한, 러일전쟁에 대해서는 긍정하고, 만주사변 이후 1945년 패전까지 전쟁에 대한 반성은 받아들였지만, 조선합병(강제 한일합병), 식민지 지배화에 대한 반성 인식은 결여되었습니다.” 라고 하며 무라야마 총리는 본인의 총리 시절 발표했던 무라야마 담화와 최근 아베 담화를 비교하며 역사 인식에 대한 바른 방향을 제시했습니다.


2. 위안부 문제 해결의 의의 

“과거의 역사를 반성한다고 하면 사죄 표명뿐만 아니라, 견디기 어려운 고통을 겪은 피해자에 대한 보상(속죄)행위가 필요합니다. 위안부 희생자들은 그러한 정성 어린 조치가 취해져야 할 피해자라고 인정받고 있습니다. 이 사람들에 대한 사죄의 마음을 표현하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할까? 일본 정부는 오랜 기간 고민했지만, 내각에서 결정해야 했습니다. 지금까지 일본 정부의 생각은 한일조약과 함께 체결된 청구권 협정에 따라 청구권 문제가 모두 해결된 이상, 정부가 보상할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그 벽을 뛰어넘기 위해서 재단법인의 기금을 만들어 국민들로부터 모금을 받아 그 돈으로 피해자에게 사죄의 뜻을 표하는 금전 지불 방식을 생각했는데, 그것이 아시아 여성기금입니다. 하지만 이 방식은 한국에서 거센 반발을 일으켰습니다. 총리가 사죄한다면서 일본 정부는 왜 기금을 전혀 내지 않고 국민들로부터 모은 돈으로 해결하려고 하느냐는 비판이 나온 것입니다.” 라고 하며 한국의 반대 의견에 유감을 표했습니다. 하지만, “기금을 받지 않은 피해자에 대해 가능하다면 어떻게 해서든지 다시 노력해야 할 상황에 서게 된 것입니다.”라고 하며 문제 해결에 대한 노력의 필요성을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한국에서는 이명박 대통령에 이어 박근혜 대통령이 위안부 문제의 해결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 문제가 장애가 되어 오랜 기간 정상회담이 열리지 않는 상황이 지속되었습니다. 저는 박 대통령의 노력에 부응하여 아베 총리가 결심을 굳혀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외교 당국간 협상을 정식으로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라고 했습니다. 이처럼 아시아여성기금회장을 역임하기도 한 무라야마 총리는 한일관계에 있어 중요한 이슈인 위안부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3. 북일 국교수립의 필요성

“오늘날 우리가 사는 동아시아에서 가장 걱정스러운 것은 북한입니다. 이 나라가 주변 국가들과의 관계에서 가장 불안정하고, 군사적으로도 가장 긴장되어 있으며, 경제적으로도 가장 어렵고, 지도자가 가장 어린 국가이기 때문입니다. 북한은 주변 5개국 중 러시아, 중국과 외교 관계를 유지하고 있을 뿐, 한국, 미국, 일본과는 정상적인 외교 관계를 갖지 않고 있습니다. 한편으로 일본은 북한과만 정상적인 관계를 맺고 있지 않습니다.”라고 하며 북한의 외교에 대해 지적했습니다. 이에 대하여 “긴장감이 감돌고 있기 때문에 선의를 표하고 긴장을 완화하는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이 국가로서의 정도입니다. 북일 관계 정상화는 남북 관계에도 반드시 바람직한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한국전쟁을 최종적으로 끝내고 한반도에 진정한 평화를 가져올 대화 촉진에 기여할 것으로 생각합니다.”라는 방향을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이 외에도 핵 문제 해결을 위한 6자 회담 재개, 영유권 분쟁에 대한 현명한 평화 외교의 필요성 등을 언급했습니다. 

마지막으로는, “정부와 민간이 하나가 되어 생각하고 토론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오늘과 같은 기획이 점점 중요할 것으로 생각합니다.”라고 하며 회의에 대한 의견도 말했습니다. 


 또 다른 발표자들의 발표가 이어졌습니다. 간단히 정리하자면, 전 호주 국방장관 로버트 힐은 호주인으로서의 견해와 세계 평화에 대해 미국의 역할, 일본의 역할, 중국의 역할, 그리고 특별히 한반도의 역할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미국에 대해서는 “미국은 슈퍼파워로서 세계 평화에 가장 중요한 임무를 지니고 있다. 앞으로도 이런 책임을 부담해야 한다.”고 하였고, 일본에 대해서는 “과거에 호주에 대한 일본의 폭격이 있었지만, 현재는 협력관계를 구축해 이제는 우방국이 되었다.”며 이와 같은 세계의 평화적인 움직임을 촉구했습니다. 또, “중국은 현재 호주의 가장 큰 무역 파트너이고 많은 유학생들이 파견되어 있다. 점점 더 강대국으로 발전하고 있는 중국과 미국이 서로 잘 협력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하였으며, “한반도는 동아시아와 더 나아가 세계 평화에 매우 중요하며, 전쟁이 종전되지 않는 한 평화가 오기는 어렵다. 또한, 한반도에 존재하는 핵무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다른 나라들의 노력도 필요하다.”고 언급했습니다. 

 북경대학교 국제관계학원장 자칭궈는 세계 평화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과 부정적인 전망을 나누어 설명했습니다. “부정적으로 보는 사람들은 미 중 관계가 악화된다고 보며, 중일관계, 한일관계, 북일관계 등의 악화를 전망한다.”고 하였습니다. 반면 긍정적인 전망에는 “중미관계가 과거에는 불가능했던 협력들을 이끌어낼 수 있으며, 한·중·일 정상회담을 기대하고, 남북 이산가족 상봉 등을 통해 관계가 개선될 수 있을 것이다.” 등이 있었습니다. 한편, 평화와 안보 증진에 필요한 노력 몇 가지를 제안했습니다. “해당 주체들은 모두 국내상황을 개선해야 할 것이며, 전체 관계가 작은 일부의 문제(영토문제, 역사 왜곡 등)로 규명되지 않도록, 의견의 차이를 잘 조정하고, 신뢰를 위해 협력을 기본으로 해야 할 것이며, 올바른 결정을 내릴 때 과감할 필요가 있다.”고 하였습니다. 

 이채진 교수는 “평화라는 개념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고 하며 운을 띄웠습니다. 자유주의와 현실주의를 설명하며 끝으로, “남한이 남북관계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하며, 통일된 한국이 탄생하게 된다면 글로벌 평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김성환 전 장관은 난민 문제 등 다양해지는 글로벌 이슈에 대해서 의견을 나누고,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북한이 핵을 포기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며, 한국이 이에 앞장서나가야 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또 “세계 전체가 전쟁을 해봤자 아무 소용이 없다는 생각을 하고 외교에 임했으면 좋겠다.”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후에는 일본의 아베담화의 전쟁에 대한 함의, 미중문제, 중국의 북한 난민 북송, 남북관계에서 미국의 역할 등에 대해 열띤 토론이 오갔습니다! 2시간이라는 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도 모를 만큼 아주 흥미로운 시간이었는데요. 세션 1이 끝나고, 전 세계 방방곡곡에서 모인 참가자들이 둘러앉아 식사를 하며 뒤에 있을 순서들을 기다렸습니다. 

△오찬 (이소영 기자)


 세션 2는 다이너스티홀에서 자리를 옮겨 신라호텔 루비홀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시작되기 전 루비홀 옆에 있는 한옥 형태의 정원을 둘러보며 못다 한 이야기를 나누는 참가자들이 곳곳에 있었습니다. 그렇게 머리를 식히고, ‘세계평화를 위한 국제개발과 세계경제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세션 2가 시작되었습니다. 세션 2의 사회는 이상만 중앙대학교 교수가 맡았고, 발표에는 전 OECD 사무총장 도널드 존스턴, 코리아 소사이어티 회장 토마스 번, 오슬로 대학교 댄 바닉 교수, 골드만삭스 권구훈 전무, 경희대학교 손혁상 교수가 함께했습니다. 

 △신라호텔 정원 가을 전경 (이소영 기자)


 세션 2는 크게 6가지 주제로 진행되었습니다. 그 주제는 ①빈곤퇴치를 위한 세계적인 노력 ②저개발국의 빈곤타파가 되는 경우 어떤 메커니즘을 통해 전쟁을 축소할 것인가 ③선진국 내의 불평등이 세계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④개발원조의 효과성 ⑤한반도 평화구축을 위해 국제사회가 어떤 노력을 해야 하고 특별히 경제적 측면에서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가 ⑥국제개발협력을 위해 글로벌 거버넌스, 국제 NGO의 역할이 무엇인가 였습니다. 이 중 남북문제에 대한 발표 및 질문을 더 집중적으로 전달해 드리겠습니다!

  △세션 2 발표자들 (이소영 기자)


 먼저 도널드 존스턴 전 사무총장의 발표가 있었습니다. OECD의 역사와 역할에 대해 설명한 뒤 한국의 역할에 관해 이야기했습니다. 이는 앞의 세션 1과도 계속해서 중복되는 내용인데요, 그만큼 중요하다고 할 수 있겠죠? 도널드 존스턴은 “한반도 문제에서 한국이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 또, 남북은 서로 협력을 증진해야 하고 서울과 신의주를 잇는 철도 사업, 개성 공단, 금강산 관광, 인도주의적 사업을 계속해서 성공적으로 진행해야 한다.”고 의견을 발표했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한국어로 인사하며 유쾌하게 발표를 마무리했습니다. 

 다음 토마스 번 회장은 한반도 평화구축에 국한해서 발표를 했는데요, “역내의 평화와 글로벌 평화구축은 개혁에 대해 북한이 준비되어있을 때 가능하다”며 “개혁 추구식 시장경제체제 도입이 북한에 필요하고, 그것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라고 했습니다. 또한, 마셜 플랜과 비교하며 “한국판 마셜 플랜을 통해 무역을 촉진시키는 쌍방향의 관계 형성” 등에 대해 강조했습니다. 

 댄 바닉 교수는 점심을 먹어 힘이 든다며 자리에 서서 발표를 진행했습니다. 예전에는 빈곤이나 기아 등의 주제를 우울하게 강의를 했었는데, 학생들이 부정적인 얘기 말고 희망적, 성공적인 얘기를 해달라고 부탁하여 그때부터 성공사례에 관한 이야기를 많이 하게 되었다며 발표를 시작했습니다. 주로 개발원조에 관해 이야기했는데, “북한도 심각한 기아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하며 안타까운 심정을 전했습니다. “세계의 많은 기아와 난민에 대해 도덕적인 의무가 있으며, 도와줘야 하는 의무가 있다”고 인도주의를 호소했습니다. 

 권구훈 전무는 개발도상국의 국제 무역에 대한 도전과제를 주제로 발표했습니다. “선진국이든 우리나라이든 국제 무역에 큰 비중을 두고 있는데, 현재 개발도상국들이 국제 무역에 발 디딜 곳이 많이 없다. 그래서 그들은 기술발전이나 기계, 노동력을 대체하는 등의 방법을 시도해 볼 수 있다.”고 했습니다. 

 손혁상 교수는 국제개발원조의 패러다임에서 남한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에 관해 발표했습니다. “개발협력이 과거에는 국제관계에서 주변적 이슈였지만 최근 몇 년 동안 핵심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우리나라는 수여국에서 공여국으로 바뀐 최초의 나라이다. 새마을 운동에 여러 가지 함의가 있겠지만, 그것이 가진 독특한 개발의 틀이 있다. 그러한 경험으로 한국은 다리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라며 한국의 도전 과제를 제시했습니다. 

 이어 흥미로운 질의응답 시간이 되었습니다. 꽤 날카로운 질문도 있었습니다. 


Q. (토마스 번에게) 기본적인 북한의 경제체제 변화는 일어나지 않고 있다고 하셨는데, 94~97년 새로운 경제 관련 용어 등장, 13개의 산업지구 구축, 장마당 세대 등을 볼 때 과거에 비해 큰 변화가 있었던 것 아닙니까? 보시기에 어느 정도의 변화가 일어나야지만 변화했다고 말할 수 있습니까? 

A. 북한에서 그런 변화가 있었다는 것들을 살펴보면, 적응을 위한 변화였습니다. 즉, 생존을 위한 변화(환경, 기아에서 살아남기 위한)였으며 구조적으로 인한 변화가 아니었습니다. 북한 경제체제를 보면 몇몇은 경제적 변화가 나타나기도 했지만, 개성공단에서 최대의 결과를 이뤄내지 못한 면도 있습니다. 


 이렇게 발표를 듣고 질의응답을 하다 보니 어느덧 시간이 다 지나가서 세션 2가 끝날 시간이 되었습니다! 많은 얘기를 하지도 못했는데, 시간이 너무 빨리 가버려서 아쉬움이 남았답니다. 역시 ‘평화’라는 주제에 대해 이야기하려면 온종일 해도 모자라겠죠? 이상으로 세계평화회의 1부를 마칩니다!! 세계평화를 이룩할 그날을 기대하며!

 

여러분의 공감 하나가 통일부기자단에게 큰 힘이 됩니다. 

 글 내용에 공감하셨다면, 공감을 꾸욱 눌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