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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미래 길잡이/통일문화공간

[영화로 보는 북한 ⑤] 지상 최대 통일 자작극 : 간 큰 가족 (A Bold Family, 2005)

 안녕하세요! 양다혜 기자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통일이 되기를 바라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간절히 통일을 원하는 사람은 아마도 이산가족들일 것입니다. 점차 세월이 흐르고 이에 따라 이산가족의 수가 줄어들면서 이산가족 문제에 대한 논의와 사회적 공감도 줄어들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2005년 대한민국에서는 이러한 이산가족의 아픔과 통일에 대한 간절한 소망을 다룬 영화가 개봉했었습니다. 지상 최대의 통일 자작극! 영화 <간 큰 가족 (A Bold Family, 2005)>을 여러분께 소개합니다. 

 

 

등장 인물

큰 아들 명석(감우성), 막내 아들 명규(김수로)

김노인(신구), 김 노인 처(김수미)

박 상무(성지루), 춘자(신이), 명석 처(이칸희), 순임(이용이)

 

 

뮤직 비디오

 

줄거리

 

 6.25 때 가족과 헤어져 홀로 남한에 내려온 실향민 김 노인(신구)에게는

남한에 와서 결혼한 (김수미)와 아들 명석(감우성), 명규(김수로)가 있습니다.

통일이 되어 북한에 있는 가족들을 만나는 것이 소원인 김 노인은 이산가족 찾기를 신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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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어느 날 그는 암 말기 판정을 받게 되고, 큰아들 명석은 아버지에게 50억 원 가량의 재산이 있으며 유언장에

"통일이 되면 모든 재산을 북한에 있는 딸에게 주고, 만약 통일이 되지 않으면 모든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겠다." 

이러한 유언을 남겼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리하여 큰 아들 명석은 유산을 위해 영화감독인 동생(김수로)에게 아버지께서 돌아가시기 전에

소원을 들어드리자며 함께 '통일이 이루어진 것처럼 연극'을 꾸미자는 제안을 합니다!

그렇게 그들은 마을 이장에게 통일이 된 후 혼란을 줄이기 위한 '통일 시범 마을'을 만들자고 해서

마을사람들까지 통일이 된 것처럼 행동을 합니다.

 

이와 함께 마치 통일이 된 것처럼 가짜 신문, 라디오, TV 뉴스까지 만들어냅니다!

 

그런데 예상하지 못한 일이 벌어집니다.

통일이 되었다는 사실에 기뻐하던 김 노인의 병세가 몰라보게 호전된 것입니다!

 

평양 예술단의 공연을 보고 싶다는 김 노인의 말에 자식들은 가짜 서커스까지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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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후 자식들의 이러한 행동이 경찰에게 발각되어 김 노인은 통일을 비롯한 지금까지 본 것들이

모두 가짜였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다시 병세가 악화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이산가족 찾기에 뽑히게 된 김 노인은 드디어 바라고 바라던 가족 상봉을 하러 갑니다...!

 

하지만 상봉 장소에 도착하자마자 급격한 병세 악화로 김 노인은 쓰러지게 됩니다.

그리하여 아들 명석과 명규가 대신 만남의 자리에 나갑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이미 북한에 있는 부인과 딸은 세상을 떠난 뒤였고...

그들을 대신하여 사촌여동생이 대신 나와 있었습니다.

 

두 아들은 사랑하는 아버지를 위해 마지막으로 한 번 더 거짓말을 하게 됩니다.

사촌여동생에게 딸인 것처럼 연기를 해달라는 부탁을 하고,

김 노인은 이렇게 가족들의 사랑으로 만들어진 눈물겨운 연극으로 잃어버렸던 딸과 재회를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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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후 김 노인은 유언장을 수정하고, 세상을 떠납니다...

 

남북 이산가족

 남북이산가족이란 1945년 9월 이후 '분단과 한국전쟁'을 겪으면서 발생하여, 가족과 헤어져서 남북한 지역에 분리된 상태로 거주하고 있는 자와 그들의 자녀를 말합니다. 가족들과의 만남을 가장 염원하고 있는 이산 1세대의 고령화와 사망으로 인해 이산가족문제 해결 및 교류 확대 시급한 상황입니다.

  2000년 6.15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남북이산가족문제 해결의 물꼬가 트이게 되어 '14년 12월까지 총 19차례의 남북이산가족 상봉행사와 7차례의 화상상봉이 개최되었습니다. 남북 이산가족 교류의 추이를 표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출처 : e-나라지표

 

                                                                                                                    출처 : 통일부

                                                                          

영화를 보고 …

 초등학교 시절 TV를 통해 여러 차례 남북 이산가족이 상봉하는 모습을 지켜보았고, 포스터 그리기와 글짓기 대회의 주제로 이산가족 문제를 다루기도 했습니다. 가족의 이별에 대해서 알리가 없는 나이였지만 TV 속 이산가족들의 눈물겨운 만남을 바라보며 가슴이 뭉클해졌고, 제가 성인이 되었을 때쯤에는 통일이 되어 모든 이산가족들의 아픔이 해결될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영화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대사는 김 노인의 "세상에서 가장 슬픈일은 살아있어도 사랑하는 사람을 못 보는 것이야..." 입니다. 통일이 이루어져야 하는 이유로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삶의 원동력이자 존재 이유인 '사랑하는 가족을 만나기 위해서'라는 이유 하나만으로도 그 당위성은 충분해집니다. 

 아버지의 죽기 전 유일한 소원인 '통일'과 '가족과의 재회'를 위해 노력하는 가족들의 모습. 영화 <간 큰 가족>은 이 눈물겨운 과정을 희화화하여 웃음이 가득한 하나의 코미디극으로 표현됩니다. 누군가는 이런 우스꽝스러운 모습을 보고 그저 한바탕 웃고 넘겨버릴 코미디영화라 칭하였습니다. 그렇지만 이 작품을 유심히 감상하신 분들이라면 모두 마음 속의 뜨거운 무언가가 꿈틀대고 눈시울이 붉어지는 자신을 발견하셨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비록 초반에 자식들은 유산을 위해 통일이 된 것처럼 거짓 연극을 꾸미게 되지만, 연극을 계속 하면서 또 이를 보며 기뻐하는 아버지의 모습을 보면서 진심으로 분단의 아픔을 체감하고 통일에 대한 바람을 느끼게 됩니다. 이 영화의 감독님께서는 분단으로 인한 인간의 아픔을 웃음으로 표현하여 그 슬픔을 더욱 극대화하려고 한 것으로 보입니다. 다른 한편으로는 이러한 과정을 희화화함으로써 통일문제와 이산가족 문제를 그저 '남의 이야기'로 치부하고 살아가는 사람들과 사회 현실에 대한 비판어린 시선을 나타낸 것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더 이상은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지 못하는 세상에서 가장 슬픈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그들의 간절한 소원처럼 하루 빨리 통일이 이루어지기를 바라며...

다음 시간에 더 의미 있고 흥미 있는 통일 이야기를 가지고 찾아뵙겠습니다. 이상 양다혜 기자였습니다!

 

 

* 참고 자료

- 글 : e-나라지표   - 사진 : NAVER 영화, 간 큰 가족 (A Bold Family, 2005).    - 표 : 통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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