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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미래 길잡이/북한 전망대

북한에도 특목고가 있다 3탄 : 북한의 외국어 열풍을 이끄는 평양외국어학원

 평양외국어학원

<북한에도 특목고가 있다> 시리즈 1탄 만경대혁명학원, 2탄 북한의 퍼스트레이디 리설주가 졸업한 예체능 특목고에 이어 3탄에서는 어떤 특목고가 등장할까요? 바로! 평양외국어학원입니다. 입학은 어떻게 하는지, 무엇을 공부하는 곳인지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평양외국어학원과 더불어 평양외국어대학도 소개합니다. 


 

   평양외국어학원은 누가 입학할까? 그리고 어떤 교육을 받을까?

평양외국어학원은 1958년 6월 개교한 6년제 고등중학교 과정의 외국어 전문 교육기관입니다. 입학 조건이 상당히 까다로운데, 혁명 유자녀 또는 '영웅' 칭호 수여자 및 영예군인 자녀 중 외국어 소질이 있는 인민학교 졸업자들에게 입학 자격이 주어집니다. 

평양외국어학원에서는 영어, 러시아어, 일어, 중국어 등 8개 국어를 집중적으로 교육하고 있으며 재학생들은 수업시간 뿐만 아니라 일상 생활에서 100% 전공어로 생각하고 말하도록 몰입식 교육을 받습니다. 또한 평양외국어학원의 시험과목은 공산주의 도덕, 수학, 자연, 체육 등입니다. 이를 통해 평양외국어학원 학생들은 전문적인 외국어 교육과 함께 일반 고교 교육을 받는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평양외국어학원의 졸업생 대다수는 평양외국어대학 등의 전문대학에 진학해 자신의 전공을 심화하여 배웁니다.

평양외국어학원 위치평양외국어학원 위치

               

   평양외국어 대학의 입학조건과 역사

 이번에는 평양외국어대학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평양외국어대학(平壤外國語大學)은 평양직할시 중구역 룡흥 3동에 있는 5년제 외국어 대학으로 북한 최고의 엘리트 교육 기관인 김일성종합대학과 서로 마주 보이는 장소에 위치해 있습니다. 한편, 평양외국어학원과 마찬가지로 상당히 입학 조건이 까다롭습니다. 평양외국어대학의 입학 자격은 혁명유자녀, 영예군인 자녀 등 출신성분이 좋은 사람들에게 우선권이 주어집니다. 또한 고등중학교 과정의 외국어학원 출신들이 진학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평양외국어학원 전경평양외국어학원 전경


평양외국어대학의 역사는 1949년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1949년 11월 15일 내각지시 제231호에 의해 창립된 평양로어대학이 그 시초입니다. (로어는 북한어로 러시아어를 의미합니다.) 창립 당시 대학은 교원, 학자 18명을 비롯하여 59명의 교직원과 360명의 학생들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6.25 전쟁으로 국가적 재난 상황에서도 북한 정권은 외국어교육에 대한 지원을 멈추지 않고 평양로어학원의 발전을 위해 힘썼습니다. 전쟁이 막바지로 치닫던 1952년 12월 내각 결정에 의해 평양로어대학은 중국어와 영어 등 다어종교육을 실시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발전을 거듭하여 1960년에 이르러서는 동방어학부, 서방어학부, 국제관계학부, 무역경제학부 등 4개 학부로 구성되었고 7개 외국어를 교육하게 되었습니다. 이듬해인 1961년, 평양외국어학원으로 분리되어 단일 대학으로 승격하였습니다.이후 북한 정부의 지속적인 지원 아래 발전을 거듭한  평양외국어대학교는 오늘날, 23개 어종에 로어, 중어, 영어 등의 3개 학부와 민족어학부를 포함하여 4개의 학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북한의 외국어배우기 열풍을 이끄는 투탑. 평양외국어학원과 평양외국어대학

평양외국어학원평양외국어학원에서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들

     

 2000년대 들어 북한 상류층 청소년들과 대학생들 사이에서는 외국어 배우기 열풍이 불고 있다고 합니다. 그 열풍의 선두에 서 있는 것이 바로 평양외국어학원과 평양외국어대학교입니다. 평양외국어학원은 학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학원으로 매년 정원의 1.5~2배에 달하는 지원자가 몰릴만큼 인기가 대단하다고 합니다. 

또한 평양외국어대학은 다국어소유자 육성이라는 기치 아래 매년 2~3개의 외국어전문가 자격증을 받은 학생들이 수백 명에 달합니다. 최근 들어 평양외국어대학에서는 모든 졸업생들이 최소 2개 이상의 외국어를 완벽히 습득하고 제3,4 외국어까지 습득하는 교육 과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렇듯 두 학교는 북한 최고의 명실상부한 엘리트 외국어 교육기관이며 북한의 청소년과 청년들에게 동경의 대상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대한민국뿐만 아니라 북한도 세계화 시대를 맞이하여 외국어 교육의 중요성을 깨닫고 외국어 교육의 인기가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대한민국에서는 외국어나 과학고와 같은 특목고 입시 열풍이 대단한데, 북한 학부모들 사이에서도 특목고 열풍이 분다는 사실을 보며 한민족의 교육열이 얼마나 뜨거운 수준인지 다시금 느끼게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통일부 대학생기자단 7기 최대규 기자였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자료 및 이미지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북한용어사전, 민족21, 데일리 NK, 서울에서 쓰는 평양이야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