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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기자단/쫑알쫑알 수다방

외국인 친구들이 생각한 "남북통일"이란?

솔직한 인터뷰
-외국인 친구들이 생각한 "남북통일"이란?-

 

남과 북에 각기 다른 정부가 들어선 이후 우리들은 통일을 하기 위해 크고 작은 노력을 꾸준히 하였습니다. 그러나 당사자인 남북한의 노력과는 별개로 주변국가들의 입장과 생각은 통일에 있어서 큰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따라서 저는 유학생활을 하면서 알게된 몇몇 친구들에게 남북통일에 관한 그들의 솔직한 의견을 들어보기로 하였습니다.

모든 외국인 친구들은 세계 여러 곳에 살고 있기 때문에 제가 선택한 인터뷰 방식은 페이스북 메세지를 통해 총 5명의 친구들을 인터뷰하였습니다. 대화형식으로 외국인 친구들의 생각을 엿들어봅시다!

 

Sarah(세라)
성별: 여자

출신지: 미국, 텍사스 

박기자> 세라, 안녕? 정말 오랜만이다! 잘지냈니?

세라> 어머! 정말 오랜만이구나. 나는 잘 지냈지~ 너는 어때? 대학교 생활은 조금 할만 하니?

박기자> 아니 :( 정말 죽을 것 같아. 맞다, 세라야 한 가지만 부탁해도 될까?

세라> 뭔데? 내가 할 수 있는 범위내라면 뭐든지 협조할게.

박기자> 어려운건 아닌데말야, 지금 한국이 남한과 북한으로 나뉘어져 있잖니? 그래서 "남북통일"에 대해서 네가 평소에 어떻게 생각하는지 솔직한 답변을 듣고싶어!

세라> 내 생각에는 통일은 정말 긍정적인 단계일것 같아. 왜냐하면 한국은 한때 통일된 나라였잖아? 사람들은 같이 모여있고 그 땅을 공유할 수 있는 자유가 있다고 생각해.

박기자> 나도 네 말에 적극적으로 공감해. 꼼꼼한 답변 정말 고마워!


Erik(에릭)
성별: 남자
출신지: 미국, 버지니아

박기자> 안녕, 에릭? 혹시 시간이 난다면 "남북통일"에 대한 너의 솔직한 생각을 들어볼 수 있을까? 한 단어든, 문장이든 네가 원래 생각하던 대로 답해주길 바라~

에릭>나는 한국에 대해서 이해가 부족해서 그런지 뭐라고 대답을 해줘야할 지 모르겠어.

박기자> 아, 그럼 "잘 모른다"라고 받아들이면 되는건가? ;)

에릭> 응. 그러면 될 것 같아!

박기자> 그래. 정말로 고마워!



Vladmir(블라드미르)
성별: 남자
출신지: 크로아티아

박기자> 안녕! 인터뷰를 잠깐 부탁해도 되겠니? "남북통일"에 대한 외국인들의 생각을 묻고있는데 평소에 이에 대해서 네가 느낀 생각이나 감정이 어떤지 솔직하게 답변을 해준다면 참 고마울 것 같아.

블라드미르> 혹시 이건 과제나 레포트니?

박기자> 어찌보면 과제라고 생각할 수 도 있겠다. 기사를 쓰고 있거든!

블라드미르> 통일이 일어난다면 정말로 좋을 것 같아. 베를린 장벽이 부숴지고 난 후 어떻게 되었는지 한번 봐! 통일된 한국은 더 강력한 국가가 될 것이고 정치적으로도 안정적으로 변할거야. 그리고 아마 경제적으로 큰 성장도 이룩하게 될 것 같고 말이지.

박기자> 지금까지 내가 받은 답변 중에서도 꽤나 전문적인 내용이다~ 정말 그렇게 될 지도 모르겠는걸? 좋은 답변 고마워.


Alisa(엘리사)
성별: 여성

출신지: 러시아

박기자> 엘리사! 갑자기 물어보게 되어서 당황스럽겠지만 너는 "남북통일"에 대해 생각하는 바가 있니?

엘리사> 하하. 우리가 친하니까 정말 솔직히 말할게. 나는 어떻게 되든 상관없어. 그리고 이 상황에 대해 아는 것도 없고. 나에게 오는 영향은 아무것도 오지 않으니까 가까운 미래에도 내가 이 사항에 대해서 알게 될 확률은 매우 적다고 생각해. 만약 또 누군가가 나에게 이 질문을 물어본다면 나는 "제발 내 몰상식함을 시험하지 말아주세요"라고 말할것 같아.

박기자> 그렇구나! 역시 너 다운 솔직한 답변이야.


Oscar(오스카)
성별: 남자
출신지: 독일

박기자> 오스카! 네 도움이 필요해. 네가 가지고 있는 "남북통일"에 대한 생각을 간단하게나마 들려주지 않을래?  

오스카> 만약 남한 주도하에 통일이 된다면 매우 좋을 듯 해. 내가 독일이고, 독일이 20년 전에 통일을 해서 그런지 나는 민주주의적 정부하에 통일을 희망하는 국가에 대해 전적으로 지지해. 양쪽 모두 다 한국인이기 때문에 민주적인 한국이 하나로만 존재해야하는게 당연한 것이 아닐까?

박기자> 좋은 생각 정말로 고마워!

 

물론, 이 인터뷰에 응답했던 사람이 그 국가의 목소리를 대변하지는 않습니다. 또한 많은 사람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문적인 인터뷰는 아니기 때문에 통계적인 수치로 나타낼 수는 없을 것 입니다. 그러나 이번 인터뷰를 진행해보니, 남북한에 대하여 잘 모르는 사람도 있지만 한반도의 상황에 대하여 잘 알고 있으며 통일에 대한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는 친구들도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실제로 제가 유학을 했을 당시에도 많은 외국인들, 특히 독일인들이 분단상황에 대하여 우리나라 국민보다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경우를 많이 발견하였습니다.

그리고 인터뷰 도중 제겐 한 독일인 친구가 해줬던 말이 떠올랐습니다.
"정부가 무언가를 해주기만 바라면 안돼. 사회의 일원인 너라도 작은것부터 시작해야 한 발자국이라도 통일에 다가갈 수 있어" 
인터뷰를 끝내기 전, 저는 '몰랐다, 잘 알지 못한다'라는 반응이 나온 두 친구에게 짧지만 우리나라 상황에 대하여 설명을 해주었고 앞으로도 관심을 가져주었으면 좋겠다는 말로 마무리를 지었습니다.

이 기사를 보고있는 여러분 역시 바로 지금! 작은 것 부터 시작해보는 것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