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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미래 길잡이/현장과 사람

통일부와 사랑에 빠진 작가, 호연

 “전 정말 통일을 바라고 원하는데, 우리는 정말 꿈의 연인처럼 만난 것 같아요.”

 통일부와 사랑에 빠진 통통툰의 호연작가를 만났습니다. 인터뷰를 통해 통일에 대한 생각뿐만 아니라 큰 포부를 배웠는데요, 젊은이들이 배울 점이 많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요즘은 어떤 작품에 매진하고 계세요?

요새는 일단 통일부 웹툰을 그리고 있고, 아리랑이 12월 3일에 유네스코 문화유산에 등재되려고 하거든요. 그래서 100만인 서명을 받고 있어요. 그리고 우리말에 관련된 책이 나올 거예요. 그 책 삽화를 하고 있고, 그리고 어린이 외주 교재 그림도 그리고 있고, 그래요.

제가 인터뷰를 잡으려고 하니깐 엄청 바쁘신 거 같아보였어요.

원래는 그래 안 바쁜데요, 바쁜 척을 하네요.

바쁘셔야죠. 일단은 인터뷰니깐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저는 도자기라는 만화와 사금일기라는 만화가 책으로 나왔습니다. 그리고 현재는 통일부 웹툰을 그리고 있고, 최근에는 단군할배요라는 만화를 그렸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통일부 웹툰이 책으로 나올 거 같아요.

통일부 웹툰은 언제 출시합니까?

오늘 출판사에 넘겼습니다. 판매용은 아니고 배포용으로, 올해 안에 출시 될 거 같아요. 

언제부터 만화가를 직업으로 생각하셨나요?

24살 때에 네이버에 도전 만화에 올렸는데 그 때 데뷔가 되어서 작가가 되었어요.



저는 공익 관련된 만화나 이런 것을 좋아해요. 옛날에는 국제기구에 천 원씩 보내는 운동과 관련한 만화를 그려서 보냈는데, 거기도 계획이 없는데 작가가 만화 그려오면 자기들 홍보물에 넣고 그러잖아요. 이번에도 얼 찾기 운동이라는 곳에 그냥 제가 그려서 보냈어요. 그걸 홍보물로 쓰고 있더라고요. 이거예요.

공익과 관련된 분야를 좋아하시나 보네요?

개인적인 재미있는 만화를 그리는 것도 좋지만, 이런 그림으로 공익적인 활동도 많이 하고 있어요. 이것도 그쪽에서 요청하지도 않았는데, 제가 공감해서 그려가지고 보냈는데 이것을 쓰고 있더라고요.

메시지를 쉽게 만드는 것을 잘 하시네요. 다른 작가님 보다 더 잘하시는 거 같습니다.

그러니깐 진심으로 이런 것을 좋아해서 그런 거 같아요. 통일부도 일 들어왔을 때 정말 좋았어요. 내가 만화가로 데뷔해서 이 민족과 인류에 보탬이 되는 만화가로 살다 죽고 싶다, 그랬거든요. 근데 보통 웹툰들은 재미 위주로 그리잖아요. 그래서 나는 통일부라는 생각은 없었는데, 막연히 국가기관에서 나를 썼으면 좋겠다 했는데 통일부에서 연락이 왔더라고요.

생각이 맞아 떨어졌네요.

네, 그래서 통일부는 나를 잘 선택하셨습니다. 다른 작가들 다들 훌륭하시지만, 난 정말 통일을 바라고 통일을 원하는데 우리는 정말 꿈의 연인처럼 만난 것 같아요.



메시지들도 담겨 있으니깐 색다르다고 표현을 할 수 있을 거 같아요. 인터뷰 준비하면서 도자기라는 만화를 봤는데 중간 중간에 도자기 사진을 넣었더라고요. 어떻게 넣었어요?

도자기 쪽 전공을 했잖아요. 도공미술사학과를 나와서 만화를 그릴 때 늘 뭔가 대의를 가지고 하고 싶은 거 같아요. 그래서 이것을 배울 때 우리나라 문화유산을 우리가 너무 모른다. 이것을 알려야겠다고 해서 대의에 차서 그렸어요. 그런데 이렇게 작가가 될 줄 몰랐어요.

통일부 웹툰을 그리면서 이번에 통일항아리를 보면서 느끼는 바가 달랐을 것 같아요.

좋아요. 도자기를 그리면서 사람들에게 우리나라 문화를 많이 알렸으면 좋겠다 했는데, 통일부 들어가면서 내가 만화를 그려서 통일이 되지 않을까라고 생각했어요.

혹시 작가님한테 영감을 받아서 통일항아리를 만든건 아닐까요?

하하하하, 아고 왜 그러세요. 그런데 인연이 있는 거 같아요. 서로 그런 에너지가 있었지 않았을까요? 비슷한 에너지끼리 만나니까. 그리고 류우익 장관님이시잖아요. 장관님은 저를 모르실지 모르지만 제가 통일부의 웹툰 작가가 딱 되었을 때 류우익 장관님도 오셨더라고요. 어떤 분인지는 잘 모르지만 난 류우익 장관님과 인연이 있나보다 했습니다. 웹툰 작가들은 많잖아요. 그런데 이런 것을 테마로 하는 작가는 잘 없으니깐 그게 이득인 거 같아요.

저는 사실 책을 좋아하거든요. 그림보다는 책을 좋아하는데, 조금 놀랬어요. 작가님 만화는 깊은 메시지가 담겨 있잖아요. 도자기 웹툰도 도자기의 사진이 들어있으니까 신선하다는 것을 느꼈어요. 그래서 빨리 만나야 된다 했습니다.

우리가 할 일이 있는 거 같아요. 생을 얼마 못살잖아요. 길어도 100년을 못사는데 그런 일을 하다가 갔으면 좋겠어요. 우리 너무 젊은데 벌써 죽을 고민을 하고 있어요. 사금일기도 굉장히 개인적인 이야기인데, 마지막에 보면 통일로 끝나요. 누가 막 통일에 가망성이 없고 안 되는지 이유를 막 이야기하는데, 제가 왜 통일이 안 되는 줄 알았다. 그 생각 때문에 안 되네라고 하면서 이 만화가 이렇게 딱 끝났거든요. 그리고 통일부에서 연락이 왔어요. 마지막 만화 때문에 연락 왔나 했는데 그건 아니었어요.

근데 제가 검색을 해보니깐 작가님이 인터뷰나 대화중에 세계 평화와 한반도 통일이 꿈이다라는 것도 있더라고요.

어떤 인터뷰 내용 중에 기자가 원하는 게 뭐냐 해서 저 얘기를 했더니 기자가 막 웃더라구요. 아 나 진심인데 왜 웃지? 라고 했어요.

저도 꿈이 뭐냐 했을 때 통일, 북한에 학교세우는 것이라고 하면 사람들이 웃어요.

우리 전생에 독립군 했나봐요.



하하하 그럴지도 모르겠어요. 통일영역이 재미있게 하는 것이 힘든 거 같아요. 그래서 어떻게 하면 재미있는 기사를 쓸 수 있을지에 대해서 고민이 많아요.

저도 도자기를 어떻게 하면 재미있게 알릴 수 있을까 해서 이렇게 웹툰을 만들었잖아요. 도자기 수업을 들어갔는데, 너무 놀라운 사실이 많은 거예요. 우리나라 도자기가 끝내주거든요. 외국 미술 도예가들이 우리나라 도자기 앞에서 절하고 이런 것도 있어요. 그 사람들은 예술인이니깐 한국 도자기를 보고 이 민족의 혼을 알고, 버나드비치 그런 사람은 우리나라 달항아리를 보고 울기도 하거든요. 그런데 우리나라 사람들이 너무 모르는 거예요. 우리나라 문화유산이 얼마나 아름다운지를, 중국이나 일본의 굉장히 디테일하거나 화려한 것만 쫓아가는데 우리나라는 그런 욕심을 비운 아름다움이 있는데 굉장히 높은 경지란 말이죠. 그래서 이걸 냈어요. 그리고 만화가로 할 수 있는 일은 다하고 싶어요.

오 기대됩니다. 아까 만화가로 사명감을 가졌다는 그 말할 때부터 대단한 사람이라고 생각이 들었어요. 나쁜 뜻이 아니라 작가님께 양해를 구하고 표현을 하면 비록 만화이지만 역사를 이룰 수 있는 사람이지 않을까 생각이 들어요.

지금 연예인들, 김장훈도 그렇고 싸이도 그렇고 인기나 이런 목적이 아닌 큰 뜻이 있잖아요. 그런 사람들이 밖으로 나가니깐 참 좋은 거 같아요. 그러면 우리는 철학이 있어야 할 거 같아요. 이것도 이전까지 철학 어떤 공부를 했다하면 해외에서 유학했다는 것을 삼았는데 더 이상 그것이 아니라 우리나라의 정신을 가지고 있다는 그것으로 나가는 거죠.



앞으로 공익과 관련해 젊은이들의 참여가 많이 필요할 거 같은데 작가님의 역할이 클 거 같습니다.

네. 제가 하겠습니다. 

앞으로 어떤 계획이 있으신가요?

우리 민족 통일을 먼저 이루고, 그 다음에는 유엔 가서 유엔 작가를 하고 싶어요.

우와 멋지십니다. 저는 유엔 기자를 해야겠어요. 그때도 인터뷰 해주실 거죠?

네, 당연하죠.

그럼 오늘 인터뷰 이렇게 마무리 하겠습니다. 너무 감사드립니다.

네, 감사합니다.



 인터뷰가 끝나고 2주 뒤에 아리랑이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에 등재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이 소식을 듣고 작가님이 생각났는데요, 무슨 일을 하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무엇을 위해 하느냐가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호연작가님은 만화를 통해서 통일을 이룰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여러분들은 어떤 일을 통해 통일을 이룰 수 있을까요? 이상 허준영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