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통일 미래 길잡이/통일문화공간

남자의 자격, 북녀를 만나다 (2)

남자의 자격 "남자! 북녀를 만나다" 1편에 이어 2편에서도 다양한 지역 출신의, 다양한 꿈을 가진 북한 아가씨들의 이야기는 계속 되었습니다. 지금부터 각각 다른 지역 출신의, 다른 꿈을 가진 열명의 북녀들과 어떤 즐거운 대화가 오고 갔는지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편에 이은 2편에서는, 각각 다른 사연들이 소개되었는데요, 주로 탈북 과정에서 오는 아픔들이었습니다.

15세의 어린 나이에 탈북을 한 무산 출신의 신은하 씨는, 탈북을 시도하다 북송되는 경험을 하였다고 합니다. 북한의 수용소에서 그녀와 그녀의 언니가 강제 노역에 시달리던 이야기를 꺼내었습니다.

 

함흥 출신의 박정복 씨의 경우에는  아버지가 먼저 탈북하시게 되어, 그녀가 보는 앞에서 할머니와 고모들이 총살 당하는것을 봐야만 했다고 합니다. 감당하기 힘든 고통에 그녀는 인터뷰 도중 눈물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이외에도, 탈북을 하여 가족들과 생이별을 해야했던 사연도 듣는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습니다.

약간 어두워진 분위기를 전환하며, 북한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보는 "북녀에게 물어본다" 코너를 진행하였는데요, 여기서는 5가지 질문이 있었습니다.

1. 북한에도 성형이 있다?

- 북한에도 성형이 있냐는 남자의 자격팀의 물음에, 탈북자 여성들은 "있다"라고 답하였습니다. 그러나 북한에서는 남한처럼 양악 수술이나, 턱수술 같은 큰 수술은 하지 않고 쌍꺼풀 수술이나 코 수술등 비교적 간단한 성형 수술을 불법으로 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성형 수술을 할때 마취를 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고 하니, 아름다움을 추구하려는 북한 여성들의 열정이 느껴지기도 하였습니다.  남이나 북이나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것은 같다는 점이 참 신기하였습니다^^

2. 북한에서 일등 신랑감의 조건은?

- 이 물음에 탈북자 여성들은 가장 먼저 사람의 됨됨이를 꼽았고, 그 다음으로 "오장육기"라고 답하였습니다. "오장육기"란 이불장, 책장, 장롱 등 "오장"과 선풍기, 사진기, 재봉기, 텔레비전 등을 말하는 "육기"를 갖추고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남성을 금전적인 능력이 북한에서도 중요하게 여겨진다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었습니다.

 

 

-또 다른 신랑감의 조건으로는 "열대메기"라는 줄임말이 등장하기도 하였는데요, 이것은

1)렬하게 사랑해야 하고

2)학을 졸업해야 하고

3)조선노동당증을 야 하고

4)오장육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는 뜻입니다.

재치있지만 현실적인 북한 줄임말에 웃음이 지어졌습니다.

 

3. 북한에도 이성교제의 장이 있다?

- 북한의 연애에 관한 질문에, 북한 아가씨들은 "있다"며, 각 지역에 있는 경비초소가 젊은이들의 만남의 장으로 사용된다고 말했습니다. 경비초소는 대부분 비어있어, 젊은 남녀들이 기타와 술을 들고 들어가서 남한 노래도 부르고 춤을 추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곳이라고 합니다.

남녀의 연애에 통제가 많은 북한이지만, 이렇게 사람들의 눈을 피해 몰래 몰래 이성교제를 한다고 하니 북한 젊은이들도 우리들과 같은 청춘임을 더 잘 알게 되었습니다.

- 또한, 방송의 처음 부분에서 잠깐 "해방산"이라는 무산의 명소 이야기가 나왔었는데, 이 곳은 그 지역에서 유일하게 남녀가 손도 잡고 뽀뽀도 하는 애정행각을 할 수 있는 산이라고 하네요.^^

 

4. 북한의 술문화?

- 북한에서 가장 대중적인 술은 소주라고 합니다. 여성들의 경우 술을 마시는것은 부정적으로 본다고 하니, 가부장적인 북한 사회를 엿볼 수 있었습니다. 각 지역별로 마시는 술의 종류도 다르다고 하는데, 평양은 대동강 맥주 라고 하는 맥주가 유명하다고 합니다. 다른 지역들의 경우에는 중국 맥주를 자주 마신다고 하네요. 북한에서는 강냉이로 막술이라고 불리는 술을 만든다고 하니, 그 맛이 궁금해졌습니다.

 

 

5. 가족끼리도 사상비판을 하나?

- 가족끼리는 사상 비판을 하지 않고, 생활 총화라는 것을 통해 개인의 행동을 반성한다고 합니다. 생활 총화는 다시 "자아 비판"과 "호상 비판"의 두 가지로 나뉠 수 있는데, 자아 비판은 자기 스스로 자신의 행동을 반성하는 것을 말하고, 호상 비판은 동지의 행동을 지적하여 고칠 수 있도록 이야기 해주는 것을 말합니다. 이 때, 비판을 받는 사람은 행동을 고치겠다는 대답을 해야만 사상 검토를 면할 수 있다고 하네요.

 

이 다섯가지 질문 외에도 열명의 북한 미녀들의 장기자랑도 방송 분량에 포함되어있는데요, 이러한 예능 방송을 통해 북한을 접해 보는 것도 참 즐겁고 의미있는 것 같았습니다. 앞으로도 좀 더 많은 방송 프로그램들이 통일에 대해서 다루었으면 하는 생각을 가지며 이번 포스팅 마치겠습니다. 지금까지 상생기자단 5기 정나연, 황가혜 기자 였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