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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기자단/쫑알쫑알 수다방

[통일상상 독자투고 ⑤] 통일한국인의 휴가 보내기

통일한국인의 휴가 보내기

 

2000년대부터 지구온난화로 인해 단풍 절정시기가 1년에 8일씩 늦춰지고 있다고 한다.

통일이 된 후, 지구온난화로 인해 아열대화된 남한은 겨울철에도 오리털패딩 점퍼를 입은 사람을 찾아보기 힘든 지역이 되어 버렸다. 한국 사람들은 이제 무더운 남한의 날씨를 피해 서늘한 북쪽으로 휴가를 떠나고 있다.

특히 개마고원은 통일 전 강원도를 연상하게 할 만큼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개마고원의 시원한 바람을 느끼며 숲 속에 지어진 통나무집에서 산림욕을 즐길 수 있다. 또, 고랭지 채소로 쌈과 비비밥을 먹을 수 있고, 또 근처 목장에서 생산된 소고기로 바베큐 파티도 할 수 있다.

겨울이 오면 개마고원 인근은 스키장을 찾아오는 사람들로 북적거린다. 한국에서 가장 추운 지역인 이 곳은 눈의 질이 좋은 걸로 유명하다. 푹신푹신한 눈밭에 넘어져도 다치지 않는다.

개마고원으로 떠나는 국내 여행뿐만 아니라 해외로 떠나는 철도여행도 각광받고 있다. 중국과 러시아를 거쳐 유럽까지 연결되어있는 철도는 색다른 느낌을 주는 여행 수단으로 각광 받고 있다.

방학을 맞은 대학생과 청소년들에게 비행기와 비교되는 철도 특유의 저렴한 운임과 더불어 대륙의 기상을 느끼고 원대한 꿈을 심어준다는 점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 러시아, 중국과 닿아있는 국경지역은 비자 없이도 간단한 여권 검사만으로 통과가 가능해 여행은 더욱 편리해졌다.

 

통일은 한국 사람들의 여행 모습만 바꿔놓은 게 아니다. 활동반경이 확장되었을 뿐만 아니라 대륙과 연결된 철도로 인해 물류비용이 대폭 절감되 다양한 상품을 저렴하게 살 수 있는 기회를 제공받게 되었고, 나라의 힘 역시 날로 강해지고 있다.

 

이처럼 통일시대 대한민국은 사람들의 삶 전체를 풍요롭게 만들었다.

 

끝으로 베를린 장벽이 허물어지기 한 달 전만 하더라도 독일의 어느 정치인은 "자신이 죽을 때까지 독일 통일은 이뤄지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처럼 통일에 대해 예상하기란 매우 어려운 일이다.

 

그래도 통일을 대비하고 또 이루기 위해 노력하다보면 내가 상상한 통일한국의 모습을 머지않아 볼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 이 글은 '통일미래는 어떤 모습일까?'라는 주제로 열린 블로그 독자투고 공모전에서 우수작으로 선정된 강민구 님의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