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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딸기"를 아시나요?

 

 

 "통일딸기"를 아시나요?

 

 

 

평양 "통일딸기" 모종 10만포기 경남 농가 전달

새해 1~3월 출하예상

 

 

남북한이 함께 재배한 ‘경남통일딸기’가 내년 1월부터 출하된다. 오는 23일 평양에서 재배한 통일딸기 모종 10만주가 경남에 도착했다. 경남도는 이날 오전 도청 마당에서 북한 농민들이 키워 보낸 통일딸기 모종을 사천시와 밀양시의 딸기 재배 농민에게 전달했다.

 

 

통일딸기 모종은 딸기 집산지인 사천시 곤양면과 밀양시 하남읍, 상남면 등의 8개 농가 비닐하우스 1만7천㎡에 이식되고 있다. 딸기는 내년 1월께부터 총 3만7천㎏을 수확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경남통일딸기'란 브랜드로 판매될 예정이다.

 

 

 

 

 

                                                                                                                       (출처: 부산일보)

 

 

통일딸기 사업은 도와 경남통일농업협력회(이하 경통협)가 남북농업 협력사업으로 지난 2006년부터 추진해 오고 있다. 통일딸기는 남북 상호주의 교류협력사업의 최초 결실이라는 점에서 큰 의의를 갖는다.

 

 

딸기 모종을 통한 남북협력은 진주 그린토피아(대표 서은정)에서 조직배양해 3∼4cm 키운 모주를 북한으로 보내면 포기나누기로 증식해 모종을 다시 가져오는 방식이다. 딸기 모종을 키우는 데는 경남보다 기온이 낮은 북한이 훨씬 유리하고 인건비도 싸다는 장점을 활용한 것이다. 북한에서는 평양시 순안구역 천동 국영농장이 경남의 농업자재를 활용해 정성들여 관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도와 경통협은 2006년부터 통일딸기 사업을 펼쳐왔고 통일딸기 모종이 전달된 것은 올해로 세 번째. 2006년 1만 포기, 2007년 2만5000포기가 북에서 남으로 왔다. 지난해에는 5만 포기가 인천항까지 왔다가 검역과정에서 바이러스가 발견돼 전량 폐기했다. 하지만 올해는 무균 모주를 포트 상태에서 키우고, 흡연자의 접촉을 차단해 바이러스 감염을 막았다. 올해는 딸기교류 첫 해의 10배인 10만 포기가 모두 검역을 통과했다. 김태호 경남도지사는 "남북관계 교착상태에서도 경남의 농업협력 사업은 신뢰를 바탕으로 확산되고 있다"며 "통일딸기가 통일을 위한 작은 싹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두 발이 없는 딸기조차 군사분계선을 넘나드는데 오히려 사람은 뿌리 깊은 나무처럼 남과 북에 묶여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 평양과 경남, 남과 북을 자유로이 오가며 한반도의 흙 기운을 흠뻑 머금은 통일딸기의 맛이 궁금하다. 통일의 염원을 담은 통일딸기가 남과 북의 농민소득도 증대시키고 나아가 남북주민이 정답게 둘러앉아 통일딸기를 나눠 먹는 그 날을 기대해본다.

 

 

상생기자단 2기 이일권

gulxgulx@hanmail.net

 

 

▲ 평양에서 키운 경남통일딸기 모종 10만 주가 9월 23일

 경남도청에서 딸기 모종 전달식을 가졌다. 경남 밀양시

하남읍 오종대(54)씨가 비닐하우스에서 아낙네들이 통일딸기

모종을 옮겨 심고 있다. (출처: 밀양/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