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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기자단/해외상생기자단

북한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합니까?

 

북한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합니까?

크리스틴 리

 

연세 대학교 교환 학생으로 있으면서 주변 사람들에게 북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어볼 기회가 있었다. 그때는 연평도 사건 이전이었고, 나도 북한에서 온 친척들이 있지만 대학에 들어가기 전까진 북한에 대해 잘 몰랐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하나 궁금했다. 그리고 통일 문제를 생각해 보면… 난 최근에서야 십년이 걸릴지 몇 십 년이 걸릴지는 모르지만 한국 정부는 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는 걸 깨달았다. 베를린 장벽이 1989년에 무너진 후 1990년 10월 3일 동독과 서독이 통일을 했듯이, 남한과 북한이 통일할 가능성은 언제나 있기 때문이다.


북한에 대해 무엇을 알고 있는지, 혹은 통일에 대해 어떻게 생각했는지에 대한 질문의 대답들은 다 달랐다. (이름은 첫 번째 이니셜로 대체했다)


"북한? 잘은 모르는데.. 꽤 무섭다"-R


"남한과 북한은 통일이 되어선 안 된다. 북한이 남한한테 나쁜 짓을 너무 많이 했으니까, 어떻게 통일을 할 수 있겠나? 북한의 악명을 생각해서라도 그냥 남한과 북한으로 남아야 한다"-A


"일본은 북한을 몹시 싫어한다. 북한의 핵무기 실험실이 일본에 너무 가까이 있고 일본은 이미 핵무기 경험을 해 봤기 때문에 두려워한다. 북한은 언제나 위협적인 존재다. 일본은 북한이 핵무기를 만드는 걸 알고 있지만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없다."-Y


"남한과 북한이 통일을 안 했으면 좋겠다. 문화적인 차이 때문에 어차피 할 수 있을 것 같지도 않지만. 물론 북한이 망하면 남한이 받아들일 수는 있겠지만, 난 비관적이다. 경제적으로도 불가능하다, 남한은 몇 십 년 뒤로 후퇴할 거다."-J


나도 통일부에서 인턴을 하고 웰즐리의 북한 인권 시민 연합 학생 동아리에 들기 전까지는 이런 생각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내 생각에는 한국과 북한이 정상적인 수교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미국이 비이성적인 북한을 더 나쁘게 묘사하는 것 같다. 반대로, 특히 한국을 연구하는 아시아 학자인 러시아 교수 안드레이 란코프는 사실 북한이 그 어느 나라보다 훨씬 더 이성적이라고 주장한다. 북한이 하는 그 모든 것은 김정일가의 권력을 지키기 위함이라는 것이다. 

(더 많은 정보는: http://www.nytimes.com/2010/11/25/opinion/25iht-edlankov.html?_r=1)





북한과 정상적인 관계를 갖고 있는 다른 나라들과 비교하면 미국은 북한에서 실제로 일어나는 일과 정책을 잘 모르고 있다. 그리고 이 정보의 부재는 우리가 알고 있는 북한의 무섭고 어두운 이미지를 극대화 시킨다. 나는 더 이상 북한을 바깥 세계를 모르는, 무섭고 예측할 수 없는 나라로 생각하지 않고 자기들만의 살 방도를 찾아 신중히 결정을 내리는 나라로 생각한다. 핵문제와 인권문제 바깥의 문제들을 들여다보는 것은 경제와 정치적, 이념적 요인들의 과잉이며 이 요인들은 우리가 모을 수 있는 정보들로 다루고 이해해야 한다. 북한은 도움이 필요하다. 그리고 특히 젊은 세대는 미래에 책임감 있는 판단을 하기 위해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에 대해 알 필요가 있다. 

 



* 이 기사는 통일부 해외기자단 1기 이종선(Christine Lee, 美 Wellesley College) 기자가 쓴 기사로,

   국문으로 제공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