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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기자단/톡톡바가지

김정일 사망에 대한 해외언론과 탈북자 반응

12 17일, 김정일이 사망했습니다. 1994년 김일성 사망 후 자신의 아버지에 이어 북한 최고 지도자가 되어 북한을 통치한지 17년 만에 그는 사망했습니다. 외신에 따르면 평양 분위기는 애도와 평온이 뒤섞여 있다고 평했습니다.



그럼 외국에서는 김정일의 사망에 대해서 어떻게 보도했을까요? NY Times, Reuters, CNN을 통해서 알아 봤습니다.

 

The New York Times

미국 내 가장 인기 있는 (한달 약 3천만 방문) 온라인 뉴스 웹사이트인 뉴욕 타임즈는 홈페이지 메인을 통해 김정일의 사망소식을 전달하였습니다.


 

 

대부분의 기사들이 이미 한국 언론이 보도한 내용과 비슷한 내용으로 가득 찼습니다. 그 중 몇몇 기사들은 미국 입장에서 평가하는 현재 북한 정권 상황에 관심을 두었습니다.

뉴욕 타임즈도 한국 언론과 비슷하게 북한 권력 양도에 불안요소가 많다고 평가했습니다.

 


(젊은 후계자의 불확실한 권력양도)

북한 정부에게는 인정 받았지만 군부에서는 아직 인정받지 못한듯한 김정은이 자신의 영향력을 높이기 위해 전쟁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고 인터뷰한 MIT교수 Jim Walsh의 말을 인용함으로써, 북한 권력 승계를 둘러싼 불안정한 상황에 주목했습니다.


 

 

이런 불안한 상황에 대한 미국 오바마 정부의 반응에 대해서도 적었습니다.


김정일 죽음 후 (미국이 취할 수 있는) 많은 시나리오가 있다 …… 아무도 어떤 어떤 식으로 일이 전개될 지 모른다.” 라고 한 미국 군사령관의 말을 인용하여 미국 정부의 대응방식이 어떻게 될지는 아직 미지수임을 밝혔습니다. 그리고는 현재 미국 정부는 일본, 한국정부와 연락을 취하면서 나아갈 방향을 고려하고 있다고 적었습니다.


 

 

 

Reuters (로이터 통신)

 

로이터 통신도 뉴욕 타임즈 처럼 웹사이트 대문에 김정일 사망소식을 전달하였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김정일 사망 후 북한의 모습을 찍은 사진을 공개하였습니다.

 

 

 

 

 


CNN
 

 

CNN에서는 저의 눈에 쏙 들어오는 기사 하나를 발견했는데요. 그건 북한: 우리가 변화를 두려워해야 될까?” 라는 기사였습니다.




1)
     김정일 죽음으로 인한 쿠테타가 가능할까?

 

북한의 기아구조실패사례, 인권탄압사례들을 바라보면서 왜 북한 시민들은 반정부적 데모를 일으키지 않은가 궁금해 하셨을 것입니다. CNN은 북주민들이 반데모를 '안'일으키는 것이 아니라 '못' 일으키는 것이라 했습니다.  




북한은 경찰,안보 체제, 군인들의 힘이 매우 강해서 서민들이 정부 반대에 나서는 상황은 상상하기 어렵다."


 

2)     김정일 죽음, 그리고 김정은의 정권 교체, 어떤 의미를 지닐 것인가?

 

CNN은 김정은으로의 정권 교체가 단기적으로는 불안을 야기하지만 장기적으로 변화를 일으키는 포석이 될 수 있다고 했습니다. 특히 김정은은 외국생활을 하면서 김정일에 비해서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가 더 넓을 것이라 예측했습니다.




 

스위스에서 청소년기를 보낸 그는 평범한 유럽 친구들을 가졌으며 NBA (미국 농구) 팬이었다

 

 

한편, 북한 고위 관리직 인사들은 젊고 2년 밖에 정치경험이 없는 김정은을 지도자로서 받아들이지 않을 가능성도 크다고 하였습니다. 김정일이 자신의 아버지 김일성 다음 지도자로 권력 양도를 이행했을 때 이미 20년 동안의 정치 경험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성공적으로 권력 양도가 가능할 까?”라는 의문점을 제기됐던 것을 생각해보면 일리가 있는 말입니다.

 

 

 

 

 

 다음으로 김정일 사망에 대한 탈북자의 반응을 살펴보겠습니다.

김정일 사망 이후 북한에 대한 탈북자들의 반응은 우려와 기대가 교차하는 모습입니다.

탈북자단체들은 19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망 소식에 대해 김정일의 죽음은 북한 주민들을 위해 다행스러운 일이라며,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은 북한의 변화와 개혁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북한인권연합회 김규호 집행위원장은 이날 "김정일의 사망으로 인해서 앞으로 북한이 개혁개방으로 나오는 계기가 되길 바라며 김정일의 죽음을 계기로 북한도 중국처럼 열린 자세로 변화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북한민주화위원회 서재평 사무국장 또한 "한 사람의 죽음은 좋지 않은 일이지만 2300만 북한주민 그리고 해외 탈북자들에게는 박수 칠 일"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반면에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으로 이한 북한내부의 혼란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습니다.

납북자가족모임 최성용 대표는 "북한 내부의 혼란이 예상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최 대표는 "김일성 사망 때와는 분명 다르다. 김일성이 사망했을 당시에는 김정일이 이미 정권을 어느 정도 장악했었지만 현재의 북한 주민들은 김정은에 대해 잘 모른다. 그만큼 김정은이 정권을 장악하기 쉽지 않을 것이며 한국정부는 대비책을 확실히 세워야 한다“고 이야기했습니다.

또한 북한 체제가 흔들려 대량 난민이 발생 할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호택 피난처 대표는 우리 정부는 중국과 긴밀하게 조율해 기존의 재중(在中) 탈북자는 물론 추가로 발생할 탈북난민을 보호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향후 김정은의 북한체제가 안정적일 것이라는 전망도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습니다. NK지식인연대 김흥광 대표는 "당분간 큰 파동이 없을 것이다. 이미 작년부터 김정일이 오늘 같은 사태를 예견하고 김정은을 부각시켰고 준비를 했다"고 말했습니다. 김정일 사망과 발표 시점의 시차가 이틀에 불과하고, 그 과정에 보안이 잘 지켜진 점 등이 김정은이 북한 체제를 장악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제시했습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이후 북한내부와 한반도에 대한 향후 전망은 이처럼 엇갈려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은 남북의 미래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며, 우리는 남북이 안정과 화합의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김흥광 NK지식인연대 대표>



  [참고자료]

  탈북자단체 "다행스러운 일…北 개혁 신호탄 됐으면" / 뉴시스/ 배민욱 기자/ 2011.12.19
  탈북자들의 분석…"김정일 없는 세상이 있는 세상보다 낫다"/조선일보/조호진기자/2011.12.19
  김정일 사망…탈북자들 반응/광주드림/채전경기자/2011.1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