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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기자단/쫑알쫑알 수다방

[6월의 테마:6ㆍ25 남북전쟁 60주년]네번째 이야기

 

 

 

6.25 60주년 대학생 컨퍼런스 'don't forget 6.25 heroes!'

 

 

 

 

 

  맑은 하늘의 2010년 6월 24일.

 

 이날 6.25 전쟁 60주년을 맞이하여 오후 1시부터 전국 경제인 연합회가 후원하는 '대학생 6.25 전쟁 60주년 기념주간 추진위원회'가 전쟁 기념관에서 백선엽 장군님을 모시고 개회되었습니다. "내가 겪은 6.25와 오늘의 국가 안보"를 주제 하에 평화를 향한 열정으로 가득 찬 대학생들의 심포지엄을 들을 수 있던 자리였는데요. 

 

 백선엽 장군님의 강연회에 앞서 한국전쟁 60주년을 돌아보며 '한국 전쟁의 의미와 한국 경제위상 변화'에 대한 대학생들의 심포지엄, 지금 그 현장으로 가시죠!

 

 

 

100명의 대학생들이 모여 6.25 전쟁 60주년을 기념하며 컨퍼런스를 열었습니다.

이날은 사회자를 제외하고 크게 4가지 주제로 나뉘어 진행되었는데요.

각 세션마다 발표자들의 발제가 있었습니다.

 

각 발제자의 내용을 옮기는 과정에서 최대한 오해를 피하고자 핵심 문단을 옮겨 적어 봅니다.

 

 

 

첫 번째, 기억과 계승 - 한국 대학생 포럼 대표 변종국 (연세대학교 4학년)

 

  "가슴을 뭉클하게 하는 슬픈 사실 하나는 6.25 전쟁 70주년이 되면

더 이상 어디에서도 참전 용사들을 만날 수 없을 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기억과 계승이라는 기조에 맞게 변종국 대표는 6.25를 기억하고, 아직 배울 것이 많이 남아 있는 전쟁 역사를 잊지 말 것을 학생들에게 당부하고 있다. 변종국 대표는 "맥아더 장군이 말하길, '한국이 전쟁을 딛고 일어나는데 100년의 시간이 걸릴 것'이라 말했다. 그러나 60년 만에 '쓰레기통에서 꽃이 핀' 자랑스러운 한국의 민주주의 역사를 기억하자."고 말한다.

 

 

 

두 번째, 감사와 위상 - 대학생 웹진 바이트 대표 이유미 (한림대학교 국제대학원 2학년)

 

 "한국으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던 아프리카의 에티오피아와 남아프리카공화국,

그리고 남아메리카의 콜롬비아는 유엔의 활동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한국전쟁에) 참전했다."

 

  김유미 대표는 한국전쟁에 참전한 21개 국을 생각하며, 대한민국이 그들에 감사할 것과 그런 정신에 기초하여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일 것을 강조하고 있다. '우리는 무엇을 되돌려 줄 것인가' 주제에서 김유미 대표는 에티오피아 한국전 참전 용사들의 삶을 이야기 하며 적극적으로 위상 외교에 나설 것을 요구하고 있다.

 

  김유미 대표는 말하지 않았지만, 아마도 '인간 안보와 비전통 안보'를 말하는 듯 싶었다. 인간 안보란 기존의 국방,경제, 정치개념을 포괄하는 안보 개념과는 달리 한국이 세계의 중견국으로서 인간의 존엄성, 생존권 등의 보장에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을 요구하는 새 시대의 안보 외교를 말한다. 강대국의 인간 안보는 역사에서 경험한 제3세계국들의 거부감으로 인해 효과적이지 못하지만, 한국과 같은 중견국의 인간 안보 혹은 비전통 안보 외교는 제3국에게 실질적인 경제적 지원을 제공하고, 물자를 지원함으로써, 세계 속에서 중견국으로, 도덕 국가로써 한국의 위상을 높이는 '위상 외교'를 일컫는 말이다. 현대에 들어 인간 안보는 매우 중요한 개념이 되고 있다. 그 이유는 바로 보편적 인간의 존엄을 말하고 있기 때문이고, 이는 아직 해결되지 않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김유미 대표는 그것을 말하는 듯 했다.

 

  

 

  이 밖에도 세 번째로 이해와 소통이란 기조로 발제한 북한 인권 탈북 청년 연합 한남수(서강대학교 3학년)대표는 탈북 대학생들과 남북한 모두 아픔을 이해하는 시간을 갖자고 말했고, 이어서 네 번째로 화합과 본질을 기조로 발제한 북한 인권 청년 학생 연대 윤주용(경희대학교 졸업)대표는 냉전, 반공의 의미를 넘어 한국 사회의 중요 문제로 떠오른 북한문제에 대해 인식을 공유하자고 말했다. 이어 질의 응답 시간이 지난 뒤 1부 행사는 Don't Forget 6.25 Heroes라는 문구로 마무리 됐다.    

  

 

  뒤이어 6.25 60주년 참전 용사 백선엽 장군님의 '내가 겪은 6.25와 오늘의 국가 안보"를 주제로 한 강연이 이어졌다. 8.15 해방, 평양에 관한 기억, 남쪽으로 향하는 길, 국군의 창설, 탈환을 거듭하는 전쟁의 참상, 중공군의 개입, 휴전에 이르기까지 긴 여정을 쉼 없이  온전히 기억에 기대 학생들에게 풀어 놓는 그 모습은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자신의 눈과 귀에 그 때의 순간들이  주마등처럼 스쳐간다는 백선엽 장군님의 말에서 아직도 노장에게 그때의 기억은 분명 잊을 수 없는 상흔이란 생각이 들었다. 그것은 여느 할아버지 할머니들의 상흔과 같은 시대의 것이며, 이 시대를 끊임없이 재생산해내는 거대한 역사의 생채기이기도 하다.

 

 


  이제는 머리가 아닌 몸에 베어버린 자유와 민주주의란 이름의 가치. 그러나 자유와 민주주의란 이름을 이렇게 누릴 수 있는 이유는 과거 6.25 참전용사와 그들의 어머니, 아버지, 자식들이 일궈낸 피와 땀이 기반이 되었기 때문이다. 2005년 12월 12일에 방영된 EBS 지식채널e의 '크리스마스 휴전'을 보면 기원전 3,000년전부터 1950년까지 약 1만 4,500건의 전쟁이 있었다고 하며 5,000년 인류 역사 중에서 평화기간은 단 8%라고 한다. 평화롭지 않은 나머지 92%의 기간. 이제 나머지 92%의 전쟁의 역사는 멈춰야 한다. 그 수치를 점차 줄여야 한다. 그것은 우리의 몫이며, 책임이며, 의무이다. 평화를 만들어 낼 '권리' 또한 우리 젊은이들에게 있음을...그 거대한 역사의 가르침을 잊지 말자.  

 

  대한민국 헌법 제 1조

1.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2.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Freedom is not free"

 

6.25전쟁 60주년과 평화를 동시에 기념하며, 자유는 공짜가 아니라는 것을 잊지 말자.